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이틀 내내 시댁과 보냈어요... 싫어요.

이건뭐 조회수 : 1,993
작성일 : 2011-09-26 10:23:40

토요일엔 원래 오신다고 했었고

고기 갖다주신다고 면세점인데 뭐 필요한 화장품 없냐고 (없죠 저는... 있어도 시댁한테는 부탁 안해요)

두번 전화하시고

저녁에 오셔서 갖고 온 수박을 엄청 잘 드시길래 혹시... 저녁 안 드셨어요? 했더니 안 드셨대서

있는 콩나물국이랑 밥이랑 해서 간단히 드렸어요.

 

다 같이 아기보고 달래고... 하다가 10시 넘어서야 가셨고

일요일은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 너네 아기보느라 밥도 잘 못 먹지 않냐면서 갈치조림 해서 오신다는걸

남편이 괜찮다고 그냥 서로 쉬자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끼리 아기 목욕시키고 있다가

오늘 날 좋으니까 공원 가자고 해서 머리도 안 감고 나왔는데

공원이 시댁 근처라서 남편은 그럼 시부모님 부르자고 하더라고요.

얼굴만 보여드리고 가자고,

그러다가 시아버지가 갈치조림 맛있으니까 집에 가서 먹으라고 해서 가서 밥먹고 4시 넘어서 왔어요.

 

지금 아기가 어려서 예를 들어 제가 가고싶은 이천도자기축제를 간다거나 게를 먹으러 바닷가를 간다거나 할수는 없기는 해요.

공원 갔을때도 햇빛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아기띠하고 얼굴 가리는걸로 애 얼굴은 단단히 가리고 있어야 했고요.

하지만 이렇게 주말 내내 시댁과 보내는건... 싫어요.

 

시어머니와 제가 잘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요.

아기를 봐주시고 밥도 주시고 하지만 전 그냥 피자 시켜먹으면서 제가 아기 보는게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친정에서 오시면 되지 않냐고 친구들은 그러는데... 친정 부모님은 주말에 늘 바쁘셔서 이번 주말 같은 경우엔 토요일 낮엔 아버지 골프, 토요일 저녁엔 엄마아빠 모임, 일요일 점심엔 결혼식, 저녁엔 외가 이런 식이세요.

시댁과는 가능하면 2주에 한번, 제가 좀 참는다면 1주에 한번이면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다른 약속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기 때문에 어디 나가지 못하는거 사람들이 모두 다 아니까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다른 약속이나 일정이 있으면 제일 좋을텐데... 저희밖에 없으세요. 친구분들도 없고 친척분들도 없고 종교도 없고 운동도 안하세요.

그냥... 밥해주시니까 아기 봐주시니까... 하고 계속 같이 지내야 할까요?

 

IP : 121.162.xxx.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242 다른 시어머님도 다 그런가요? 42 질문 2011/10/14 9,466
    23241 보통 ;크리스천 디오르같은 브랜드 코트값은 얼마하나요 1 글쎄 2011/10/14 1,524
    23240 ebs 라디오 멘토 부모 5 된다!! 2011/10/14 1,801
    23239 야매 요리 블로그의 치킨 카레 만들기 보셨어요? 3 ㅋㅋㅋ 2011/10/14 2,514
    23238 우리 아이가 불상해요...못난 엄마,아빠때문에.. 2 .. 2011/10/14 2,018
    23237 카드를 1장만 몰아쓰는게 나은가요 아니면 여러장 쓰는게 나은가요.. 3 애플이야기 2011/10/14 1,920
    23236 예비 시댁에 얼마를 보내야 할까요.. 17 ㅜ. ㅜ 2011/10/14 3,171
    23235 하드가 망가져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요.... 6 후~ 2011/10/14 1,602
    23234 냉담하면... 세례 받기 전보다 더 영적으로 떨어진다는 말..... 5 초심자 2011/10/14 2,086
    23233 봉도사 나꼼수 녹음중 나경원 관련 폭로하신 내용.... 11 dd 2011/10/14 3,143
    23232 문화센터 어디있나요? 충주 2011/10/14 941
    23231 이것좀 알려주세요. 1 뽀순이 2011/10/14 1,212
    23230 혹시 보석귤을 아시나요? 집에서 만들수있을까요?? 5 제입맛엔 딱.. 2011/10/14 2,195
    23229 제주도 날씨 어떤가요 3 제주도 2011/10/14 1,086
    23228 싱거운 김치를 어찌할까요? 5 새벽 2011/10/14 3,911
    23227 “나경원, TV도 안보나?” 시행중 조례 공약 '망신' 3 뻘짓 2011/10/14 1,799
    23226 세이펜 문의드려요... 1 헬렐레 2011/10/14 1,357
    23225 코팅안된 건 반으로 쪼개먹어도 될까요? 2 반반 2011/10/14 1,559
    23224 ‘MB사저’ 청, 개인돈·국가돈 뒤섞어 사용…특혜시비 자초 5 세우실 2011/10/14 1,457
    23223 본인 명의로 두개의 핸폰은 못가지나요? 8 제인 2011/10/14 6,471
    23222 박원순 후보가 동물단체 '카라'의 명예이사네요. 1 패랭이꽃 2011/10/14 1,033
    23221 코스트코 밀레 등산복 A/S 어떻게 하나요? (해결) 2 코스트코 밀.. 2011/10/14 5,976
    23220 유성에서 충북 청원군 청소년수련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1 거리 2011/10/14 1,106
    23219 강남에 재래시장.. 어디로 가면 될까요? 4 도토리 2011/10/14 1,605
    23218 이것도 분노조절 장애겠죠? 힘드네요 2011/10/14 1,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