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목요일 지인들을 만나 이거저것 맛있는것을 먹고 저녁식사에 소주를 곁들였어요
제가 원래 알콜분해 잘 못 하고 즐기지도 않아서 딱 한잔 받고 진짜 삼분의 일쯤 마셨나했어요
30분뒤 온몸이, 특히 복부 마니마니 가려워서 지인들에게 작별을 고했어요. 난 집에가서 쉬어야겠다 왜 그러냐고들 물어서 솔직히 말했고 한 멤버가(내과의사) 본인을 위해 늘 갖고다니는 안티히스타민을 하나 줬어요
하나도 효과가 없었어요
집에 와서 바로 지르텍을 하나 더 먹었으나 호전되지 않고 지옥의 입구를 서성이는 밤이 되었어요
다음날인 금요일도 바쁘다는 핑계로, 질환 봐주는 피부과가 예약없인 당일진료 안 봐준다는 핑계로 그냥 집에'있는 약들 먹고 버텼는데 온몸에 열감 올록볼록 부은 부피감, 빨간 발진 너무 가렵고 너무 가렵고 정신이 없었어요
저도 직장인인데 멘탈과 손이 따로 노는 느낌...
토욜 오후, 병원 갈 필요없다는 저를 가족들 강권으로 동네 2차병원 응급실에 가니 두드러기로 왔다 듣자마자 주사 두 대....(안티히스타민에 스테로이드라고)
그날 저녁 해방감을 느꼈고 울나라 병원 시스템에 감사... 근데 일요일 낮되니 다시 발진에 가려움
월요일
직장 앞,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소아과 가서 약을 받았는데 먹어도 하나도 완화되지 않고 정신만 몽롱...
검색해보니 긁으면 세로토닌이 나와 더 가렵고 아이스팩 하라고 가려운곳에 얼음을 대니 냉각통이 가려움을 눌러버려 피부는 시리고 가렵지는 않음.. 이걸 밤새 하려니 수면부족, 지침지침....
집에서는 짜증에 소리지르고
직장에선 소극적이다 못해 좀비같은 업무 처리
1주일이 지난 목요일, 다시 검색한 피부과에 예약후 찾아감. 갔더니 질환자는 예약 필요없다.. 얼마나 고맙던지
그동안 먹었던 약, 주사, 특히 소아과에서 안들었던 약 다 불고 새로 처방받은 안티히스타민!
너무 잘 듣는거에요
하지만 반복 복용하니 처음만 못해서 7일치 받은것을 3일만에 다 먹고 훨씬 나아져 나머지는 지르텍으로 해결.
2주된 오늘을 훨씬 인간답게 살 만ㅠㅠ
결론1.이런 가려움과 발진 처음인데(정도로 보나 기간으로 보나) 이게 나이 든 탓인듯
첫 약을 준 내과의사도 50대인데 1년전 한달이나 투병하고는 늘 약을 갖고 다닌다함
2.맞는 약이 따로 있으니 이 병원 저병원 다녀보는거 또는 약 바꾸는거 추천
제미나이에 물어보니 소아과에서 받은약, 피부과에서 받은 약 다른거 분석해주는데, 왜 들었고 안들었는지 더 이해됨
3.그냥 가도 봐주는 개인의원들 너무 고마움. 특히 피부과
4.집근처 대학병원이 아니라, 쉽게 갈 수 있는 2차병원 응급실이 있다는거에 심하게 고마움
아뭏든 고생했지만 고마움으로 마무리, 술은 입에 대기 무서움. 다른 또 뭐가 알러지 원인 물질일지.. 내나이가 무서움(5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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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내가 자주 무시하는 나의 남편왈,
몸의 병이 조금만 길어져도 곧 정신에도 병 생기니
앞으론 더 빨리 병원 가자~~~
참 맞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