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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자기 일만 잘해요

ㅁㅁㅁ 조회수 : 2,071
작성일 : 2026-07-05 14:27:30

일중독이고 완벽주의자인거 알아요

지난 25년간 하루도 쉬는 걸 못봤어요,

여행가면서 기차안에서 호텔 로비, 침대에서까지 그놈의 노트북.

교수인데, 

맨날 밤 1-2시까지 컴퓨터앞.

저도 비정년 교수직이고, 주위 다 교수급이라 잘아는데

저렇게 자주 학회가는 사람 본적이 없어요

불러주면 일단 가요. 발표건 강의건 운영위원이건.

줌은 당연하고 국내 지방 국외 다 가요.

어떨때는 한 달에 주말마다 3번,,몇박며칠로 가고요.

무슨 모임에서 부르면 안빠지고 가요

누가 자기 인정해주고 그러면 엄청 충성하고요.

 

나만 보면 맨날 피곤하다 졸립다 힘들다

아침에 눈 뜨면 첫마디가 피곤하다. 어쩌라고 진짜.

수면 클리닉 가라고해도 안가고.

우울증 약이라도 먹어라 해도 안가고

(졸립다고 단약. 우울증도 있고 내가보기엔 번아웃도있음)

자기가 게임을 하냐며 먹고 살라고 한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과도하고요. 
안가도 되는 모임까지 다~~~~~가고.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이라면서 부를때 가야 또 부른다며.

집에서 식구들은 남편 뒤통수만 봐요. 

쉬는 시간엔 안마의자 아니면 혼자 야구보고 

자기 세계만 있음. 

맨끝줄소년 보며,  우리 남편이 최민식처럼 꼬이거나 못되진 않았지만
자기 세계에만 몰입은 비슷하다 싶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아빠도 같이 해야하거든요.

자기 일에는 절대 적극적이면서
애들 일에는 그렇게 소극적. 내가 알아보고 다해야함.

애들을 이해라도 해봐라, 유투브에 정신과 의사들이 잘알려준다 해도

절대로 안보면서, 자기 옛날 기준으로 애들 보고 한숨만 쉬며

난 안그랬느데 안그랬는데...자긴 말잘듣고 순했다며..

저는 아이들 돌보느라 들어온 연구도 포기했어요.

밖에서는 그렇게 나이스하고 호탕하고 활발하고 사회성 좋고

집에서는 병든 닭같고 한숨쉬고 불평하고 피곤하다피곤하다..

힘들면 줄여라 해도, 어쩔수 없다며...

 

혼자인게 더 잘살았을 사람..

 

IP : 222.100.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클로스
    '26.7.5 2:42 PM (211.234.xxx.83)

    교수들중에 많지요.
    이러유형의사람들.
    서울대가면 더 많이볼수있고.. ㅎ

  • 2. .........
    '26.7.5 2:43 PM (222.108.xxx.241)

    반대라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답답할지
    정반대면
    정말 죽어버릴 만큼 싫을걸요?

  • 3. ㅁㅁ
    '26.7.5 2:50 P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그런이는 가정을 만들지말아야하는데
    말입니다

    제 아이가 참 재미없는?과인데
    다행이 비혼주의자입니다
    다행이다
    주제를 알아서 라고 말해줍니다

  • 4. ㅁㅁㅁ
    '26.7.5 2:58 PM (222.100.xxx.51)

    전체적으로는 자기 일이라도 잘하니 감사한거 맞지만,
    이렇게라도 불평 안하면 저도 복장터져 죽을거 같아요.
    원룸 오피스텔에서 컴만 있으면 행복할 인간같으니....
    요새 AI랑 주거니 받거니 하며 새세상이라고 엄청 행복해하네요.
    우리한테는 뒷모습만 보여주면서 혼자 태블릿이나 폰 보면서 콧소리내며 쿡쿡 거리면 그렇게 싫음

  • 5. 진짜
    '26.7.5 3:16 PM (134.75.xxx.19)

    그런사람들은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아야함

  • 6. ...
    '26.7.5 3:20 PM (59.15.xxx.235)

    우리 남편도 그런 과에요. 지적이고 깊이있는 면모가 좋아서 결혼했는데 수영장에서 깔깔대며 노는 맥주한잔의 원초적 재미가 넘 그립고 가끔 눈물나요. 인생이 왜 이러나요...ㅎㅎ 다 가질수 없는게 인생인가봐요.

  • 7. ㅁㅁㅁ
    '26.7.5 3:27 PM (222.100.xxx.51)

    저도 그렇게 생각없이 놀고 싶은데, 남편의 유희는 같은 말장난을 20년 넘게 하는 그런류에요.
    깊이도 없고, 문학작품 1도 안읽고 자기 분야 외엔 몰라요.
    물론 저도 그렇긴 하지만.

  • 8. 교수들
    '26.7.5 5:01 PM (114.203.xxx.133)

    중에 이런 성향 많아요

    저도 비정년트랙 교수였는데
    저는 강의는 그냥 할 만한데 학생들과의 교류가 힘들어서
    이 길은 내 길 아니구나 싶었고
    연구라도 열심히 하면 되는데
    그러려면 원글님 남편처럼 주말 반납하고 늘 논문/학회/보고서/계획서 제출의 연속이라… 인생이 늘 마감에 쫓기는 느낌.
    답답한 학계의 폐쇄적 분위기. 강약약강의 인간관계.
    이 모든 것에 현타가 와서 그냥 사표 냈습니다.

    남은 내 인생은 남편과 재미있게 놀며 지내려구요
    그동안 주말에 늘 남편 혼자 있게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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