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많이 먹고 떠났지만 영원히 저희 식구들에겐
첫 만남 그대로의 2개월짜리 쪼꼬미 강아지에요
정말 사랑해줬고 함께 하는 동안 정말 행복했어요
후회없이 잘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헤어지고 나니 못해줬던것들만 생각이 나서
수시로 눈물이 나요ㅠㅠ
이제 헤어진지 3일째인데 진짜 미칠거같아요
시간이 얼마쯤 지나야 웃으며 추억할수 있게 될까요
일부러 일상의 일들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하다가도
저 가슴속 밑에서 용암같이 뜨거운 무언가가 울컥울컥 수시로 올라와요ㅜㅜ
평소에도 참을성이 많은건 알았지만
어쩌면 이별하는 그 순간까지 작은 기침만 두번 하고
그렇게 조용히 떠날수가 있는건지...
반려견 장례식장이란 곳을 처음 간건데
하아....직원분들이 너무너무 정성을 다해주셔서 그것도 눈물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런데 진짜 왜 그렇게 눈물샘 폭발시키는 포인트들이 진행 과정중에 여기저기에 많이 있는건지...
무지개다리 지나 하늘나라엔 잘 도착했는지
이 녀석 어쩜 엄마가 걱정하는거 뻔히 알텐데
꿈속에라도 나와서 보고(!)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집에 오는 길에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려는지
굵은 빗방울이 막 내리는데 꼭 모두의 눈물같았어요
19년동안 저희 식구들과 모든 순간들을 늘 함께 해줘서 진짜 너무나 고마웠다고 몇번이나 인사를 했네요
조용한 집
뭔가가 아주 텅 빈 듯한 이 적막함
참기 힘든 이 어색한 공기
과연 이 모든게 적응이 될 날이 오기나 할까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