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엄마한테 3만원 받은 고2는
금욜까지 시험이라 여전히 좋아하는 여자애가 다니는 스카를 열심히 다니고는 있는데 결과는 모르구요.
수학을 잘봤다고 하니 수학은 잘본듯한데
지난번 수학이 46점이어서 이번엔 몇점일까 살짝 궁굼하지만 역시나 묻지 않았어요.
근데 어제 형이랑 얘기하는걸 들었거든요.
형이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 어제 동생불러서
시험 잘 봤냐. 공부 잘 하고 있냐.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다 점수가 슬슬 나오는데...
수학 40점이래요. 근데 어려웠대요. 40점인데 자기 3등급 받을것 같다고. 지금 고2는 5등급제라서 3등급이면 중간정도 일까 싶네요.
형이 3등급도 초반인지 후반인지 중요하다고 잔소리를 하던데... 당사자는 공부잘하는 친구도 60점 맞았다.. 시험이 어려웠다.. 운이 좋았다.. 찍은게 맞았다...
암튼 둘이서 주방에서 뭐시라 뭐시라 막 하더니 마지막은 역시나 형의 일장연설... 대학가려면 공부 더 열심히 해라. 니 성적으로 인서울 불가능. 니 성적으로 좋은학교 불가능 불라불라 어쩌구저쩌구...
야... 니 아들 아니고 내 아들이거든.
소리치고 싶었으나 형의 위신도 살려줘야 해서 입꾹 했어요. 금욜날 시험 다 끝나면 수고했다고 5만원 보내줄꺼예요. 그럼 공주가 아니라 공주님 이라고 하겠죠.
애가 속이 투명한 아이라서 받은거에 따라 리액션도 완전 달라지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