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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정도면 삶에 만족해요

ㅁㅁㅁ 조회수 : 3,034
작성일 : 2026-07-01 12:36:47

평범한 서민이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부부가 0원으로 결혼해서 마이너스 대출로 원룸 시작

양가도움 전혀 없고

겨우겨우 월세로 20년 살다가 지금 수도권 집값 낮은 곳에서

대출 풀로 땡겨서 월세만큼 이자 내가며 살고있는 중-.-;;

 

애들 둘

하나는 성격 상~당히 예민까칠불안강박이라서 어릴때부터 제가 매우고생.

여전히 까칠 묵언수행중. 그래도 매우 범생이.

하나는 완~전 정신산만과 경계선 없고 면역력 안좋아

노상 아프고, 게다가 낙제생이라..

얘는 만 15세 지금까지 자잘한 사고를 끊임없이 치고

부모 속 너덜거리고 불안과 눈물.

 

부부는 공부하며 만나서 전공 같아서 대화 잘통하는 편(같은 업계 사람 깔때 죽이 잘맞음)

남자는 완전 범생이

여자는 자유롭지만 유리멘탈. 살아내느라 어쩔수없이 극복중

장점 하나는 둘다 하고싶은 공부 길~게 하며 즐기는 편.

잉꼬까지는 아니지만 담담하게 

서로 보완해가며 사는 편.

 

자랑할게 없는 가족이고 재력도 없는데

저 말썽쟁이 애들보면서 그래도 내게 와주어서 고맙고 

남들은 못보는 장점이 제 눈엔 매일 반짝반짝 보이고

저걸 내가 어떻게하면 더 끄집어내줄 수 있나 궁리하고

아침에 다시 보면 새롭게 사랑스럽네요.

 

그러다보니 매일 보는 해랑 달이랑 밤과 낮

구름과 비 돌맹이도 풀도 새소리도...매일 공짜로 누리는게 진심 감사하게 느껴져요.

그러면서 나 다 이루었네 이정도면 싶어요.

 

어쩌면 불우하고 고통스러웠던 성장기 때문에 지금 일상이 더 소중한걸까요

삶은 원래 개고생이라는 걸 받아들여서?

암튼, 전 인생 복리 수준에 대한 기대치가 좀 낮아서인지

전세계를 돌며 호화롭게 살고 싶은 생각도 없고,

맨날 먹는 거에 맨날 입는 옷 입고 내가 좋아하는 취미 하며 일하며

이만하면 됐다 싶어요.

 

 

IP : 222.100.xxx.51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1 12:38 PM (218.49.xxx.99)

    안분지족
    원글님이 승자네요
    인생 뭐 있나요
    원글님 생각에 공감합니다

  • 2. 저도 만족
    '26.7.1 12:43 PM (218.153.xxx.223)

    지금이 나이는 들었지만 세월이 주는 평안함과 안정감이 좋아요.
    다시 젊은시절로 돌아가서 살라해도 싫어요.
    아이들도 자기일 하면서 잘 살고 저도 남은시간 즐기면서 살고싶어요.

  • 3. 감사
    '26.7.1 12:44 PM (171.25.xxx.38)

    자기가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아는 현명한 분이시네요.
    객관적으로 남들보다 많은 걸 다가졌어도
    자기에게 없는 한두가지에 집착하고 단점만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많은데 현명하십니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이 나중에 보면 잘되더라구요.
    좋은 부모 만나서 아이들이 엄청 잘 풀릴 겁니다.

  • 4. 원래
    '26.7.1 12:45 PM (194.195.xxx.28)

    인생은 불행이 디폴트라 생각해요.
    그래서 아주 작은 행복도 감사합니다 하며 살아요.
    저는 캘리포니아 사는데 아름다운 날씨만으로도 내가 받을 복을 다 받았다 생각하며 살아요,
    먹고 사느라 개고생은 하지만 출근길 운전하며 너무나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을 보며 매일 감사인사 합니다.
    원래 타고난 복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서 그런지 작은것에도 감사함을 느껴요.

  • 5. 감사
    '26.7.1 12:46 PM (222.113.xxx.251)

    읽는데 힐링되는 기분..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6. ..
    '26.7.1 12:46 PM (121.137.xxx.171)

    운동다녀와서 초코하임 먹으며 원글님의 행복찬가에 박수를 보냅니다.

  • 7. 부럽
    '26.7.1 12:46 PM (121.190.xxx.190)

    좋은 성격이네요
    저는 인생이 이렇게 별것도 없을거면 만족하는 소박한 성격이라도 가졌어야했는데...아무것도 못가진것 같아요

  • 8. ..
    '26.7.1 12:46 PM (112.214.xxx.147)

    휼륭하십니다.
    내 행복은 내가 만드는거죠.
    내 불행도 역시.

  • 9. ㅇㅇ
    '26.7.1 12:48 PM (121.173.xxx.84)

    진짜 현명하신 분

  • 10. 사실
    '26.7.1 12:49 PM (1.250.xxx.105)

    아프지만않고 김치에 밥만 먹을수 있어도
    행복아닌가요

  • 11. ..
    '26.7.1 12:50 PM (121.150.xxx.61)

    글 읽고 내려오는데
    그냥 눈물이 핑~돌면서
    그래..행복이 뭐 특별한거겠어..하는 생각에
    있다 학교마치고 나올 중딩이 아들램 보러 가서는
    꼭 한번 안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 12. 어릴때
    '26.7.1 12:51 PM (222.100.xxx.51)

    집에 꽃동네 소식지가 늘 왔는데
    거기 표어? 같은게 '걸어다닐 힘만 있어도 축복입니다' 하면서
    흑백으로 남루하고 지팡이 짚은 사람 스케치한 그림이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그걸 보며
    말도 안돼..저렇게 거지에 몸도 안좋은데 어떻게 그게 축복이야 했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가네요.

  • 13. 저도
    '26.7.1 12:53 PM (218.238.xxx.47)

    이만하면 됐다 싶었는데...

    아프고 나니 더 소중해집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14. 원글님
    '26.7.1 12:55 PM (211.215.xxx.50)

    존경합니다.
    지금의 삶에 만족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 15. 불우했던
    '26.7.1 12:59 PM (1.250.xxx.105)

    어린시절 덕에 지금 행복을 누리시는것같아요

    인생 쓴맛을 안본 사람들은
    결코 알수없는 인생의 진수죠

    고통이 꼭 안좋은 것만은 아닌것같아요

    오랜기간 지병이 있었는데
    많이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천국이 이런거구나
    일상이 정말 행복하네요

  • 16. 동감
    '26.7.1 1:00 PM (221.158.xxx.153)

    원글님처럼 저도 그렇게 살아요. 충분합니다. 저한테는 오늘 이모습니 충분한 거에요. 남한테 더 맞추어서 내가 원하는 관계를 만들 욕심을 생각날때마다 내려 놓을려 합니다. 자식들이나 남편이나 친구들이나. 부족해서 충분하고 아쉬워서 감사하고 지금 숨쉬고 있는게 기적입니다. 나의 파랑새가 여기 지금 있었어요.

  • 17. 아.
    '26.7.1 1:01 PM (122.36.xxx.5)

    저 역시 이만하면 됐다, 욕심 크게 없는 사람인데, 그럼에도 님처럼 안정적이진 못한 큰 차이가
    남편하고 사이가 썩 좋질 못해요. 애들 초등때 4~5년 미친듯이 싸웠죠.
    아니 싸웠다기 보다는, 남편의 분노장애로 한번씩 평온한 일상에 폭탄이 떨어지던때가 있엇죠
    지금은 많이 잠잠해졌는데, 그때 상처가 극복이 안돼서 참 사는게 퍽퍽합니다.
    남편분과 쿵짝이 잘맞는다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 18. 저도
    '26.7.1 1:14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기복이 없지 않아요.
    뭔가 소동이 한번씩 있고(특히 둘째 때문에) 그에 따른 감정 기복도 있고
    때로는 남편이 밉고 그런 시기가 있죠. 있지만..
    한 고비 조금 넘기면 다시 멀리서 내 인생 전체를 보게 되고
    그럼 다시 평온을 찾아가요. 다시 감사가 오고..사랑이 오고...

  • 19. 저도
    '26.7.1 1:15 PM (222.100.xxx.51)

    기복이 없지 않아요.
    뭔가 소동이 한번씩 있고(특히 둘째 때문에) 그에 따른 감정 기복도 있고
    때로는 남편이 밉고 그런 시기가 있죠. 있지만..
    한 고비 조금 넘기면 다시 멀리서 내 인생 전체를 보게 되고
    그럼 다시 평온을 찾아가요. 다시 감사가 오고..사랑이 오고...
    울긋불긋하고 누덕누덕한 내 인생이 나쁘지 않아요. 개성있네~싶고.
    인생에 이런저런 경험하는거 좋아~하면서

  • 20. 힘들고나면
    '26.7.1 1:16 P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이렇게 또 레벨업이 되는구냐 야...하면서

  • 21. 힘든일넘어가며
    '26.7.1 1:18 PM (222.100.xxx.51)

    이렇게 또 레벨업이 되는구냐 야...하면서
    이대로 내가 죽을 순 없지...하며 다시 힘내요

  • 22. ..
    '26.7.1 1:35 PM (14.32.xxx.242)

    애들에게 엄마는 불쌍하다고 말하는 엄마인데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 23. 원글님이
    '26.7.1 1:43 PM (175.196.xxx.2)

    인생 최고의 승자십니다. 계속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24. 좋은엄마아내
    '26.7.1 1:59 PM (14.6.xxx.75)

    자랑할게 없는 가족이고 재력도 없는데
    저 말썽쟁이 애들보면서 그래도 내게 와주어서 고맙고
    남들은 못보는 장점이 제 눈엔 매일 반짝반짝 보이고
    저걸 내가 어떻게하면 더 끄집어내줄 수 있나 궁리하고
    아침에 다시 보면 새롭게 사랑스럽네요.

    그러다보니 매일 보는 해랑 달이랑 밤과 낮
    구름과 비 돌맹이도 풀도 새소리도...
    매일 공짜로 누리는게 진심 감사하게 느껴져요.

    _전자는 아니나 후자는 비슷
    (다 이루었다, 이런 느낌도 없지만)

  • 25. 감사
    '26.7.1 2:08 PM (58.236.xxx.72)

    그러다보니 매일 보는 해랑 달이랑 밤과 낮

    구름과 비 돌맹이도 풀도 새소리도...매일 공짜로 누리는게 진심 감사하게 느껴져요.

    222222
    저도 이나라에 태어난거 만으로도 공짜로 누리는
    이 인프라에
    감사하는 사람인데

    님의 감사는 또 배우네요
    이래서 82에 또 감사하네요

  • 26. ...
    '26.7.1 2:28 PM (211.36.xxx.160)

    퇴직한 남편이랑 대학생 딸이랑 지하철 타고 한강 가서
    커피 마시고 왔어요
    아기 때부터 분리불안 심하고 예민 까칠하기 그지없던 딸인데
    대학 가고 나니 성격도 많이 바뀌고 잘 웃는 아이가 되었네요
    한강변에 가꿔놓은 수국도 너무 예쁘고
    수영장에서 들리는 소리도 정겹고 아이들 데리고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했어요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이라 생각해요
    가끔 언덕들이 나타나지만 잘 넘어갈 수 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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