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신규 노선의 예상 경로를 '지반침하 위험지도'와 대조한 결과, 일부 노선이 위험도가 가장 높은 5등급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규모 지하 굴착 계획을 세우면서도 지반침하 위험성은 미리 검토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행 제도상 경제성과 정책성 위주로 노선의 밑그림이 확정된 이후에야 안전성 검토가 이뤄지는 구조여서, 기획 단계부터 지반 위험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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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노선별 위험도 분석에는 한국지하안전협회가 지난해 공개한 '서울시 지반침하 위험 예측 지도'가 활용됐다. 협회는 서울 25개 자치구 426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지반 특성, 지하수, 지하철 분포, 지반침하 이력, 노후 건물 분포 등 5개 항목을 분석해 안전도를 1~5등급으로 나눴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하고 5등급이 가장 위험하다.
지도 위에 6개 노선의 예상 경로를 얹자, 서남부로 향하는 노선들이 위험지대와 겹쳤다. 강서 마곡에서 양천을 거쳐 가산까지 내려가는 서남선은 5등급으로 분류된 신월7동·신정6동·당산2동을 지나고, 경로 대부분이 4등급 지역에 걸쳐 있다. 샛강에서 여의도를 잇는 신림선 북부연장은 5등급인 여의동을 관통한다. 서북권을 지나는 서부선도 4등급인 신촌·서강·연희 일대를 통과한다.
주목할 대목은 '교통 소외'와 '지반 위험'이 겹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