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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힘들어요

속상맘 조회수 : 2,645
작성일 : 2026-06-16 16:19:59

강아지의 하루는 사람의 7일과 같다더니 

정말 그 말이 맞나봐요

두 달된 쪼꼬미때부터 애지중지 키워서 

이젠 19살이 된  완전 식구인 멍이가 있어요

 

점점 나이를 먹어도 생각보다는 쌩쌩(?)해서

올 봄만해도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면 

신난다고 토끼처럼 깡총깡총 막 뛰곤 했었어요

식구들이 외출을 했다가 들어오면 왜 이제오냐며

반갑다고 두 발로 섰었고요

근데 지난주부터 이 모든 행동들이 서서히 하나씩 

없어지네요ㅠㅠ

잘 서지도 못하고 뛰지도 못하고

여지껏 했었던 행동들을 하나씩 안하고...

아니 못하고 있어요  

 

아침이면 계단으로 침대에 올라와서 식구들을 깨우던 녀석이 이젠 하루아침에 자기 쿠션에도 힘들게 올라가고요

그냥 앞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를 여덟 팔자 모양으로 완전 배를 바닥에 쫙 붙여서 누워있는걸 하루중에서 제일 많이 하고 있어요

늙어서 눈도 많이 안보인다는걸 알긴 했었지만

그래도 5월달까지만해도 부르는 손짓이며 발짓도 다 알아 보고, 또 눈도 잘 마주치고 그랬었는데,

지난주부터는 자기 밥그릇을 찾을때도 허둥지둥 하더니만, 이번주에 들어서는 자기도 겁이 나고 당황스러운지 거의 움직이지를 않으려는게 느껴져요

엄청나게 활발한 녀석이라 하루에도 오빠방이며 주방이며 거실을 대여섯 바퀴씩 돌던 녀석인데요...

 

아이고....

나이가 있어서 늘 마음의 준비는 하면서 지내지만

막상 하루가 다르게 낯선 모습들이 보이니

제 마음이 자꾸만 무너지네요ㅠㅠ

눈이 잘 안보이니까 어디 이상한곳에서 누워있고,

번쩍 안아서 자기 쿠션에다 놓아주면 고맙다고 희미하게 꼬리를 흔들어주고...

일어설때도 다리에 힘이 점점 빠져서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서는데 또 착하긴 얼마나 착한지 쉬는 꼭 패드에 가서 예쁘게 싸고 오는거 있죠

이런 모습도 슬프고 저런 모습도 가슴이 저려오고

저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19년을 함께 하다 보니 이 녀석은 저희 가정 히스토리의 산 증인(증견?ㅎ") 이기도 해요

참 많은 일들이 있을때마다 요 쪼끄만 녀석이 주는 힘이 무척 컸어요

특히 제가 암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땐 진짜 너무 큰 위안과 사랑을 줘서 그때 생각만 하면 전 아직도 눈물이 나요ㅜㅜㅠㅠ

그래서 진짜 이 녀석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그 순간까지 내가 최선을 다해서 케어를 해주는게 보답이라고 생각을 하며 지냈고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당연히 내년 20살이 되어서도 우리 식구들 곁에 꼭 있을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의 이 녀석을 보노라면 너무나 두렵고 슬프고 

뭐라고 표현을 못할 정도로 괴로워요

다행히 아직은 먹는 것도 잘 먹고, 싸는거며 자는 것도 잘 해서 그나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치매기는 한번은 3일, 또 한번은 4일이 왔었는데

그때마다 액티베이트를 먹여서 가볍게 지나가고

이후론 치매증상은 6년째 없고요

 

무지개 다리로 건너 보낸 82님들은 

그 이별의 아픔과 괴로움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전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미칠거같은데요

그래도 엄마로서 마음의 준비는 더 강하게 하며 지내는게 맞겠죠?

근데... 진짜 하나도 모르겠고 자신이 없어요

어떻게 해줘야 하는게 준비를 잘 하고 있는거란것도 사실 잘 모르겠고 그냥 무섭고 우울하고 너무너무 슬프기만 해요

ㅠㅠ

 

IP : 114.203.xxx.8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6.16 4:22 PM (36.255.xxx.149)

    저희 개는 2008년생 18살인데
    저도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어요.
    힘내세요

  • 2. ㅇㅇ
    '26.6.16 4:25 PM (118.217.xxx.95) - 삭제된댓글

    저희개도 10살6개월인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무겁고 슬퍼요..
    좋은말씀...많이 해주시면 좋겠네요

  • 3. ㅇㅇ
    '26.6.16 4:25 PM (118.217.xxx.95)

    저희강아지도 10살6개월 푸들인데
    너무 마음이 아파요...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마음이 무겁고 슬퍼요..
    좋은말씀...많이 해주시면 좋겠네요

  • 4. ㅠㅠ
    '26.6.16 4:33 PM (210.223.xxx.127)

    저희 아이는 2022년 11월 6일생 이제 4살 막 되어가는 아기인데도, 이런 글 읽어보면 너무 맘이 저려와요. 19년동안 잘 케어하셨어요. 아직 치매가 오지 않은 것도 참 대단하고요.
    힘내세요.

  • 5. ..
    '26.6.16 4:45 PM (121.162.xxx.35)

    제 고양이 올해 꽉찬 19살
    올들어 점점 쇄약해지더니
    지난 달 부터 눈에 띄게 약해지고 소리도 못듣고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왼쪽 다리를 갑자기 못써서 쓰러지네요 ㅠㅠ
    크게 힘들지 않게 잘 견디다 올 겨울에 가면 좋겠어요 ㅠㅠ

  • 6.
    '26.6.16 4:55 PM (182.224.xxx.168)

    저희 강쥐도 19살이예요
    눈 안보이고 귀 안들리고
    치매도 왔어요
    밤에 자다가 일어나 비명지르고 짖어서
    병원에서 신경안정제 처방받아 매일 먹이고 있어요
    뒷다리 힘빠져서 잘걷지 못하지만 개모차 태워
    날마다 데리고 나가 10분이라도 산책시키고 있어요
    강쥐들은 뒷다리 힘이 너무너무 중요하다는걸
    녀석이 노견이 된후에야 알았어요
    저도 녀석이 떠난뒤 그 후폭풍을 잘 견디어낼지
    알수없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은 제 곁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길 기도한답니다

  • 7. ..
    '26.6.16 5:00 PM (36.255.xxx.149)

    윗분이 뒷다리힘 얘기 하셔서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인데요,
    아픈데 없는 젊은 강아지,
    가능하면 유모차 태우지 말고
    운동 더 많이 시키세요.
    관절 아낀다고 유모차 태우는 것보다
    자꾸 걷게 하고 달리게 해서 뒷다리 근육 유지 시키는 게 훨씬 중요해요.
    사람도 다리 근육이 중요하거든요 나이들수록.
    개도 똑같아요

  • 8. ㅇㅇ
    '26.6.16 5:03 PM (220.73.xxx.71)

    저희개 14살이에요
    항상 맘속에 죽음을 준비하고 있어요

    전 2-3년후 끝일까 두려워하고있었는데
    댓글들 보니 18-19살까지 살고 있는 개들 이야기보니
    우리 강쥐도 그때까지 꼭 살아서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집에 들어설때
    깡총뛰면서 울부짖고 좋아하는 개의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 더 늙으면 이 모습도 사라지겠지
    하면서 더 안아주네요

    나중에 침대도 못올라오겠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슬프구요

    죽음이 막상 다가올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벌써 몇년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슬프고
    시한부 인생을 데리고 있는 느낌이에요

  • 9. ..
    '26.6.16 5:06 PM (36.255.xxx.149)

    하나 더 덧붙여서,
    18살인데 유모차 안 태우고 느리지만 걸어서 산책시켜요
    뒷다리 근육 꼭 유지 되도록 해야 좋아요.

  • 10. 해지마
    '26.6.16 5:27 PM (180.66.xxx.166)

    17살 노견키워요. 6개월단위로 안좋아지는게 같이사는데도 느껴지네요. 오늘도 다리때문에 물리치료받고 주사맞고왔네요. 쳐다보면 어느새 눈물바람이네요ㅠ

  • 11. ...
    '26.6.16 5:34 PM (223.38.xxx.251)

    견주님 글로만 보자면 19살인데 엄청 총기있고 쌩쌩한 아이같아요. 저희집 멍이는 17살인데 인대가 끊어져서 뒷다리로는 서지못한지 꽤 되었고 아침에는 제가 멍이를 깨워요. 외출했다 돌아오면 여전히 자고있고 쉬야도 패드에 똑 떨어지게 하던 녀석이 패드 주변머리에서 싸버리고요. 올해 들어서는 눈이 말썽인데 병원가니 눈에 미네랄이 침착되서 잘 안보인대요. 시야가 잘 안보여서 그런건지 치매증상이 시작된건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액티베이트가 잠깐 먹이는 경우에도 효과가 있나보네요?!!

  • 12. ..
    '26.6.16 5:50 PM (121.135.xxx.217) - 삭제된댓글

    저 또한 유방암 투병시 제 곁을 지켜준 막내강아지를 그리워 하며 지낸지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아무리 고쳐먹고 준비해도 이별은 준비가 안됩니다.

    원글님께 드릴 말씀은
    사진 보다 동영상을 많이 찍어 놓으시면 먼 훗날 많은 위안이 됩니다.
    햇살 좋은날은 개모차에 태우셔도 잠시나마 내려놓고 흙냄새 맡게 해주시고요

  • 13. ...
    '26.6.16 5:53 PM (114.203.xxx.84)

    다들 멍이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댓글만으로도 다 느껴져서 제 마음까지 먹먹해지네요
    모쪼록 사랑하는 멍이들과 오래도록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윗님...
    액티베이트는 잠깐을 먹인게 아니고
    7살때부터 지금껏 먹이고 있어요
    이젠 하루도 안먹이면 넘 불안할 정도거든요
    저희 멍이가 잠깐 치매기가 왔을땐 공교롭게도
    액티베이트 리뉴얼로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중단되었을때
    였어요 급하게 대체품으로 먹였었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다가 리뉴얼 제품 나오자마자 먹이고선 곧바로 효과를 본거였어요

  • 14. ..
    '26.6.16 5:57 PM (121.135.xxx.217)

    저 또한 유방암 투병시 제 곁을 지켜준 막내강아지를 그리워 하며 지낸지 벌써 3년이 넘었네요.
    아무리 맘 먹고 준비해도 이별 앞에서는 다 소용없더군요.

    원글님께 드릴 말씀은
    .사진 보다 동영상을 많이 찍어 놓으시면 먼 훗날 많은 위안이 됩니다.
    .햇살 좋은날은 개모차에 태우셔도 잠시나마 내려놓고 바깥냄새 맡게 해주시고요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 되면 아이가 떠난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때를 놓치지 마시고 귓가에 사랑한다고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편히 가도 된다고 말씀해주세요.

  • 15. ........
    '26.6.16 7:05 PM (115.139.xxx.246)

    마음이 힘들어서 직장구했어요 ㅠㅠ
    한번씩 생각나면 슬퍼서 눈물나요

  • 16. 에휴
    '26.6.16 7:08 PM (114.203.xxx.84)

    늦은 저녁식사 하면서 댓글 보다가
    윗님 댓글 보며 저 우네요ㅠㅠ

    마지막 순간이 되면 아이가 떠난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사랑한다고 영원히 잊지 않는다고 편히 가도 된다고...
    ㅠㅠㅠㅠ
    그 슬픔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아.......

    도움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17. ㅠㅠ
    '26.6.16 10:19 PM (115.142.xxx.56)

    느리지만 걸어서 산책시켜요
    뒷다리 근육 꼭 유지 되도록 해야 좋아요22

  • 18. 에구
    '26.6.17 10:32 AM (106.101.xxx.72)

    어쪈대요.ㅜ 올 시간이 오는것 같아요.ㅜ

    그렇지만 하늘나라에서 잘 있다가 나중 다시 만날거에요~
    항상 기억하고 기도해주세요.

    원글님도 맘 다 잡으시고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다짐하세요...

  • 19. ㅠㅠ
    '26.6.18 8:37 PM (211.235.xxx.12)

    네...
    뒷다리 근육이 꼭 유지되도록 더욱 신경 써줘야겠어요

    에구님~
    속상한 제 마음 공감해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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