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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도태되서 젤 도태한 직원인 저도 살고 있네요

아이러니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26-06-16 07:53:32

세상사 아이러니

경영난으로 사장님이 저 못내보내서 안달이었어요

실업급여 받으려고 버티다가 몸이 아플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해서,

어느 정도였냐면 자고 일어나면 턱이 얼얼해요 이 악물고 자서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넘 아파 펑펑 울고를 대략 한 달 정도 지속

새벽 2시 3시쯤 가슴이랑 등짝이 아파서 깨는데 입에 쓴맛 가득; 역류성 식도염 

월급이고 실업급여고 이러다 죽겠다 싶어 망설임도 사라지고

옜다 사직서 하고 던져주고 나오려고 했는데요

사장님이 저 무시한다고 덩달아 저 배척하고 무시하던 후임이 저보다 먼저 퇴사했어요

후임 밑의 신입도 퇴사했구요

전 인수인계만 두 번을 하고 여전히 자리 지키는 중입니다

저 사직서 썼을 때 사장님이 인수인계 필요하냐고 했었는데요 ㅎㅎㅎ

일없는데 왔다갔다 남은 사람 가는 사람 서로 마음만 불편하다 어쩐다 해서

마지막까지 오만정 다 떨어졌는데 오만정 다 떨어진 저만 남았네요

근데 회사 뭐 정으로 다니나요 돈 벌려고 다니지

두 명이 그만두는 바람에 2년을 연봉동결이었는데 급여도 올랐어요 

그와중에 후임 연봉이 제 연봉 따라잡았던 것도 알게 됐지만 ㅆㅂ 

 

회사에 남은 제 마음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후임한테 뒤통수 맞은 사장님 보고 통쾌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후임 일 떠맞아 한동안 야근까지 하면서 개고생은 제가 다했구요

얘도 일찌감치 맘 떴는지 일을 제대로 안했..어차피 나갈거면 나한테 왜 그랬니 진짜? 

종종 나는 자존심도 뭣도 없는 인간인가 싶어 우울감이 폭발하기도 하고

키보드 탕탕 내려치면서 회사기물 다 때려뿌시고 뛰쳐나오고 싶어지기도 하는데

먹고 살아야하니까 오늘도 걍 버티기는 버티는데 이렇게 사는게 맞나 싶어요

이직할데 없다, 여기서 버텨야 한다, 오히려 바라던데로 된건데

월급도 조금이지만 올랐고 사장님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잘해주는데

왜 만족을 못하고 자존심 상해하고 힘들어하는지 

사람이 좀 화통하게 잊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지

 

진짜 이렇게 사는게 맞나 걍 맘이 넘 복잡합니다

 

 

IP : 121.146.xxx.2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6.16 8:01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아 사장님도 사장이 처음이었어
    시어머니도 시모가 처음이고
    시누이도 시누가 처음이고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었잖아

    난 엄마가되면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지는 줄 알았어
    젠장, 육십이 넘어도
    아...오늘 아침 차리는 건 왜 나여야만 하지? 싶어

    님네 사장님 이제는 잘해준다면서?
    이제는 사장이 처음은 아니니까..

    님도 이제 사원이 처음은 아니지?
    관용을 베풀어. 님 자신을 위해

  • 2. .....
    '26.6.16 8:02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님아 사장님도 사장이 처음이었어
    시어머니도 시모가 처음이고
    시누이도 시누가 처음이고
    엄마도 엄마는 처음이었잖아

    난 엄마가되면 아침에 저절로 눈이 떠지는 줄 알았어
    젠장, 육십이 넘어도
    아...오늘 아침 차리는 건 왜 나여야만 하지? 싶어
    그래도 이젠 아주 능숙해
    소분해놓은 재료와 경험치가 쌓였으니까

    님네 사장님 이제는 잘해준다면서?
    이제는 사장이 처음은 아니니까..

    님도 이제 사원이 처음은 아니지?
    관용을 베풀어. 님 자신을 위해

  • 3. ..
    '26.6.16 8:12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회사 자아실현하려고 다니는거 아니잖아요.
    딱 받은 만큼만 일하세요.
    사장 지금은 원글이 아쉽지만 예전엔 못내보내 안달이었다면서요.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게 님 사장 인성이에요.
    그런 사람 의리 지켜줄 필요 없어요.
    적당히 편하게 돈벌러 나온다 마음 먹고 욕먹으면 그래 너 죽어봐라 사직서 던져요.
    화이팅!!!!!

  • 4. ...
    '26.6.16 8:13 AM (39.114.xxx.158)

    220언니 말씀 저도 명심합니다
    50대 동생이

  • 5. ㅇㅇ
    '26.6.16 9:07 AM (211.36.xxx.75)

    다시 새 사람오면 팽하고 헌신짝 취급할 거에요. 그 다음 자기 차례구나 싶고 미래 안보이니 눈치빠른 친구들은 먼저 나갔구요.
    건강 챙기시고 미리 미리 다른 곳 알아보세요. 그나마 챙겨줄 때.

  • 6. 흠..
    '26.6.16 9:07 AM (222.100.xxx.11) - 삭제된댓글

    받은만큼만 일하세요.222

    사장이 사장이 처음이든 뭐든 , 님이 필요없었을때 내보내려고 했듯이,
    기회되면 또 내보내려고 할거에요.
    사람은 바뀌지 않거든요. 지금이야 본인이 아쉬우니까 굽히는거구요.

    이직할곳 있으면 님도 빨리 이직하시고, 없으면 그냥 딱 받은만큼만 일하세요.
    저사람은 언제든 또 내 뒷통수 칠수 있다는거 항상 기억하시구요.

  • 7. ㅅㅅㅅ
    '26.6.16 9:50 AM (61.74.xxx.76)

    저도 저희 대표한테 10년동안 당한 설움,면박,화받이,감정받이,화풀이대상 으로 살다가 한번씩 들이받고 해고바라고 했는데 자르지도않아요 ㅎ 말로는 일하기싫으면 그만두면되지 둥글게 돌려말이나하고 ㅎㅎ 일하기싫은게 아니라 조선시대 노비, 종년 취급을 하니까 그렇다 인간아~

  • 8.
    '26.6.16 10:13 AM (117.111.xxx.90)

    220 몇살이나 쳐드셨길래 어따대고 대뜸 반말임?

    이직할곳 있으면 님도 빨리 이직하시고, 없으면 그냥 딱 받은만큼만 일하세요.
    저사람은 언제든 또 내 뒷통수 칠수 있다는거 항상 기억하시구요. 222

  • 9. 그래도
    '26.6.16 10:14 AM (223.39.xxx.119)

    원글님이 위너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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