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소울푸드가 간장게장입니다.
결혼 후 게장 독립 해보려고 10여년 해마다 도전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은 한데 잘 하는 간장게장 맛집 같이
안 짜고 적당히 달달한데 깊은 맛은 못 내겠더라구요.
알 밴 암꽃게가 워낙 비싼 식재료인데
기대하는 맛을 못 내다보니 그냥 포기하고 사먹었어요.
지난 몇 년간 나가서 한 마리에 3~5만원하는
드럽게 비싼 게장 사먹을때마다 현타 제대로 오더라구요.
너무 비싸서 자주 사먹지도 못 함 ㅜㅜ
지난주 제 주위에서 고추장 된장도 직접 담글정도로
요리 젤 잘 하는 지인이 대박 간장게장 레시피를 찾았다며
류수영 간장게장을 추천해주는거예요.
원래 연예인 이름 붙은 레시피 절대 불신해서
한번도 해본적 없었는데 워낙 요리에 뛰어난 지인 추천이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시도해보자 싶어서
바로 농라에서 암꽃게 2kg 주문해놓고 유툽 찾아봤다가
상상도 못한 레시피에 충격받아 꽃게 주문 취소할뻔 ㅋㅋ
저라면 절대 안 넣을 재료를 3가지나 넣더라구요.
참치액 특유의 인공 훈연향 싫어해서 사다놓고 안 쓰고
쳐박아뒀는데 마침 딱 그 브랜드 참치액 쓰는거 보고
때려치우고 싶었으나 일단 꾹 참음 ㅋㅋ
마침 제 집에 있던 재료들 브랜드들이 류수영이 쓴 거랑
간장 빼고 모두 다 똑같더라구요.
말도 안되는 참치액, 식초, 쌍화탕까지 죄다 따라해줄테니
실패하기만 하면 악플 달아주마 하는 심정으로 했는데
게에 붓기 전 간 보겠다며 한 수저 떠먹어본 남편이
우왓!! 어떻게 집에서 한게 이런 맛이 나??
xx게장(드럽게 비싼 게장식당) 국물맛이랑 똑같네?
하며 맛있다고 난리난리 ㅋㅋ
결과적으로 대성공해서 남편과 앉은 자리에서
게장 4마리를 홀랑 먹었.......ㄷㄷㄷ
특대 아니고 중짜 사이즈 게였지만
5마리는 쪄먹자고 했던 서로를 원망함 ㅜㅜ
류수영이 하라는대로 모든 재료 계량컵으로 정량 넣었고
구우라면 굽고 그대로 따라했더니 게장 전문식당 맛이 나요.
전 새로 국물 더 만들고 남은 국물 끓여서 합쳐
한번 더 해먹으려고 꽃게 또 주문했어요.
게장 좋아하시는 분들 류수영 레시피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