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키우는 식물 대부분은
다 죽어가는 걸 누가 버렸거나
혹은 받았거나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사무실에서 관리 안해서 본 줄기가 나무 젓가락 같던
멜라닌 고무나무가 그와중에 이쑤시개 같은 가녀린 줄기를 내어서
겨우 겨우 버티고 있길래 순을 잘라서 뿌리내려
흙에 심어 키운지 몇년 되었는데
그 이쑤시개 같던... 본 줄기 조차 나무 젓가락 같던 멜라닌 고무나무가
지금은 목대로 굵어지고 잎도 크게 자랐어요
사무실에선 진짜 잎도 작았던 식물이라 볼때마다 변화가 놀랍고 대견하고
지금은 수형 잡느라 가지치기도 하고 그런 상태에요.
또하나
말라서 다 죽은 듯 했던 슈퍼미인바를 버리려고 하길래
제가 받아 와서 분갈이 해주고 물주고
살짝 정성을 들였더니
조금씩 조금씩 기운 차리고 물오른 모습을 보여줬었어요
이것도 몇년 키웠다가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초겨울쯤
실수로 베란다 문을 열고자서 베란다에 있던 슈퍼미인바가
얼어서 흐물거리고 썩어 가더라고요
죽어가던 거 살려서 새끼도 나오고 해서 세촉으로 풍성하게
자랐었는데...
안타까워서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잎장을 잘라내서 말렸다가
물꽂이로 한참을 두고 관리했더니 뿌리를 내리고
뿌리옆에서 자구가 생겨서 자라나길래
화분에 심어주고 관리했어요
잎장 두개 심어서 작은 자구 두개가 조금씩 크더니
잎을 여기저기 새로 내주면서 제법 풍성하게 자랐는데
며칠전에 살펴보니 두개 사이에서 새끼가 뾰족하고
튀어 나오고 있어요.
참.. 대단해요.
작은 잎 하나에서
자구를 달고 잘 자라주더니
또 새끼도 나오다니..
매번 보면서도 신기합니다.
키가 크고 너무 무성해서 가지치기 한
레인보우 마지나타도 두달여만에 가지치기한
목대 세군데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나서 자라고 있고요
생명이 있는 모든게 대단하지만
식물들 보면 자동으로 감탄이 나와요.
너 참 대단하다...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