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냥 궁금한 어린 시절 한 페이지

..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26-06-07 15:06:15

저는 시골에 사는 9살쯤 되는 아이 였어요

누렁이가 한마리 있었고

저는 그 누렁이를 무척 예뻐 했고

그 개는 오직 제가 부를 때만 달려 오곤 했지요

목줄을 묶어 놔야 할 일이 있으면

오직 제가 불러야만 왔어요

다른 사람이 부르면 내 빼기 일쑤.

초여름에 들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길래

꽃을 엮어서 누렁이 목에 둘러 주었어요

누렁이도 너무 귀엽고 꽃도 예쁘고

새엄마가 그런 개를 보더니 

나를 무섭게 노려 보더라구요

흰자가 80프로 정도 보이게 눈을 하얗게 뜨고.

그냥 무서워서 얼어 붙어 있었는데

덥지만 선선한 오늘 갑자기 그때가 떠올랐어요

내가 그렇게 잘 못한 일이었나..

개는 마당에만 있기 때문에 집을 어지럽히는 

문제는 아니었고 청소는 내 담당 이었는데..

지금은 새엄마랑 절연을 해서 연락을 안 하는데 갑자기 이유가 궁금해져요.

여름 냄새가 아련하게 추억을 불러 일으키네요

그 어린맘 에도 나를 믿고 달려온 누렁이를 

붙잡아 매는 것이 미안했고

결국 개장수 에서 팔려 가는 날도

제가 불러서 누렁이는 잡혀서 묶였어요

내가 부르면 좋아서 달려 왔는데

나를 믿었을 텐데

아직도 많이 미안해요.

새엄마는 나를 볼때는 늘 눈을 하얗게 뜨고 노려보는 일이 많았는데 삼백안 이복동생을 낳았어요

지금의 나는 그때 새엄마 보다 

많이 늙었는데 

뒤 늦게 마음의 병이 찾아 왔어요

아동 학대는 죽어야 잊혀 지는것 같아요.

 

 

 

IP : 211.52.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6.7 3:09 PM (118.235.xxx.155)

    새엄마의 질투속에 힘들었을
    가여운 9살 아이를 안아줍니다.
    토닥토닥.
    괜찮아,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그동안 잘 컸다.
    애썼고 고생많았다.

  • 2. 그냥
    '26.6.7 3:09 PM (223.38.xxx.115)

    님이 미워서지요
    잊어버려요
    그래서 자식삼백안 눈 낳았나봅니다

  • 3. ...
    '26.6.7 3:19 PM (211.221.xxx.221)

    9살이면 아직 애기인데...

    마음으로 꼭 안아드립니다.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데 법륜스님 법문이나 이런 저런 심리관련 유튜브나 책 읽고 달래며 살아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해줘요.

  • 4. . . .
    '26.6.7 3:32 PM (223.39.xxx.95)

    어떡하죠
    그 때의 원글님
    그 때의 누렁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요

    제 눈물로 그 개와 아이의 아픔이 씻어진다면 펑펑 울겠지만
    그래도 누렁이는 원글님께 사랑 받은 기쁜 추억들이 많이 있었겠지요?
    원글님도 누렁이의 따뜻하고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받은 기억이 지금도 나시니
    그런 순간들에 더 집중해 본다면

  • 5. .,.,...
    '26.6.7 3:42 PM (59.10.xxx.175)

    누렁이...ㅠ


    잡혀갈때 담당도 원글님이셨다니..
    정말 그 피멍을 어째야하는걸가요....

    저 또한 삶의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1인입니다.. ^^;

  • 6. 슬픈
    '26.6.7 7:52 PM (110.12.xxx.49)

    기억의 한페이지인데 글이 참 아름답네요.
    여름 풀향이 느껴지는듯 해요.
    이렇게 예쁜 글을 쓰시는 원글님 못된 계모 구박에도 곱게 잘 자라셨네요.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셔도 되세요.
    여기에 이렇게 풀어 놓으셔서 슬픔도 미움의 에너지가 흘러가서 빛이 바래게 하세요.
    원글님이 쓰시면 슬픈일도 동화가 되네요.
    동화로 묶어버리시고 편해지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4996 실거주 부동산 매매 고민 (분당 / 광교 / 판교) 16 매매 2026/06/08 2,175
1814995 오늘 평택에서 조국 37 ... 2026/06/08 4,392
1814994 은중과 상연 지금 봤는데 은중엄마요 1 00 2026/06/08 2,294
1814993 음식 패턴을 바꾼 이 후 피부 변화 4 음.. 2026/06/08 3,140
1814992 가장 다재다능한 OLED TV 유튜브 2026/06/08 1,328
1814991 이별 후 해방감을 느껴요 5 .. 2026/06/08 2,548
1814990 허리가 넘 아픈데요. 세라잼 vs 안마의자 19 ... 2026/06/08 2,309
1814989 부정선거 vs. 부실선거 29 .. 2026/06/08 1,868
1814988 상속세 손 안보나요? 20 ㅇㅇ 2026/06/08 2,965
1814987 이번 투표 윤석열 15 ........ 2026/06/08 2,364
1814986 이사도배는 동네? 숨고? 2 어쩔까 2026/06/08 1,255
1814985 증권,부동산 조언하는 유튜버들 4 하하 2026/06/08 1,738
1814984 주식 바겐세일 끝났네요 ㅠㅠ 23 Oo 2026/06/08 21,825
1814983 대학 대자보 3 잠실주민 2026/06/08 1,620
1814982 이혼을 해도 부자집과 이혼해야 좋다더니만 13 ㅇㅇ 2026/06/08 4,622
1814981 인천 송도 평판 좋은 내과나 대형 병원은 어디인가요? 2 문의 2026/06/08 1,240
1814980 하이닉스 대기 중이었는데 말아올리네요 5 ㅡㅡㅡ 2026/06/08 3,396
1814979 홈플은 왜 정부가 안 나서고 있나요?실업자장난아닌데 21 . . 2026/06/08 2,945
1814978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서 병원을 가보려고 하는데 어느과? 8 코코 2026/06/08 2,421
1814977 11일,12일에 이벤트 있어요. ... 2026/06/08 1,849
1814976 1억들고 기다리는데. 하닉 16 2026/06/08 10,215
1814975 모임에서 40대~50대 여자 저한테 왜 그럴까요? 13 123569.. 2026/06/08 4,326
1814974 미우새.린 설정 10 아침밥 2026/06/08 3,905
1814973 괴로워요 주식 그리고 입시 14 재수생맘 2026/06/08 4,268
1814972 반복되는 일상 지루하고 지겹다고 느껴지는게 정상인가요? 21 ㅇㅇ 2026/06/08 3,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