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그냥 궁금한 어린 시절 한 페이지

.. 조회수 : 1,958
작성일 : 2026-06-07 15:06:15

저는 시골에 사는 9살쯤 되는 아이 였어요

누렁이가 한마리 있었고

저는 그 누렁이를 무척 예뻐 했고

그 개는 오직 제가 부를 때만 달려 오곤 했지요

목줄을 묶어 놔야 할 일이 있으면

오직 제가 불러야만 왔어요

다른 사람이 부르면 내 빼기 일쑤.

초여름에 들꽃이 너무 예쁘게 피었길래

꽃을 엮어서 누렁이 목에 둘러 주었어요

누렁이도 너무 귀엽고 꽃도 예쁘고

새엄마가 그런 개를 보더니 

나를 무섭게 노려 보더라구요

흰자가 80프로 정도 보이게 눈을 하얗게 뜨고.

그냥 무서워서 얼어 붙어 있었는데

덥지만 선선한 오늘 갑자기 그때가 떠올랐어요

내가 그렇게 잘 못한 일이었나..

개는 마당에만 있기 때문에 집을 어지럽히는 

문제는 아니었고 청소는 내 담당 이었는데..

지금은 새엄마랑 절연을 해서 연락을 안 하는데 갑자기 이유가 궁금해져요.

여름 냄새가 아련하게 추억을 불러 일으키네요

그 어린맘 에도 나를 믿고 달려온 누렁이를 

붙잡아 매는 것이 미안했고

결국 개장수 에서 팔려 가는 날도

제가 불러서 누렁이는 잡혀서 묶였어요

내가 부르면 좋아서 달려 왔는데

나를 믿었을 텐데

아직도 많이 미안해요.

새엄마는 나를 볼때는 늘 눈을 하얗게 뜨고 노려보는 일이 많았는데 삼백안 이복동생을 낳았어요

지금의 나는 그때 새엄마 보다 

많이 늙었는데 

뒤 늦게 마음의 병이 찾아 왔어요

아동 학대는 죽어야 잊혀 지는것 같아요.

 

 

 

IP : 211.52.xxx.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6.7 3:09 PM (118.235.xxx.155)

    새엄마의 질투속에 힘들었을
    가여운 9살 아이를 안아줍니다.
    토닥토닥.
    괜찮아, 괜찮아,
    네 탓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그동안 잘 컸다.
    애썼고 고생많았다.

  • 2. 그냥
    '26.6.7 3:09 PM (223.38.xxx.115)

    님이 미워서지요
    잊어버려요
    그래서 자식삼백안 눈 낳았나봅니다

  • 3. ...
    '26.6.7 3:19 PM (211.221.xxx.221)

    9살이면 아직 애기인데...

    마음으로 꼭 안아드립니다.

    원글님 잘못이 아니에요.

    저도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는데 법륜스님 법문이나 이런 저런 심리관련 유튜브나 책 읽고 달래며 살아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해줘요.

  • 4. . . .
    '26.6.7 3:32 PM (223.39.xxx.95)

    어떡하죠
    그 때의 원글님
    그 때의 누렁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나요

    제 눈물로 그 개와 아이의 아픔이 씻어진다면 펑펑 울겠지만
    그래도 누렁이는 원글님께 사랑 받은 기쁜 추억들이 많이 있었겠지요?
    원글님도 누렁이의 따뜻하고 순수한 믿음과 사랑을 받은 기억이 지금도 나시니
    그런 순간들에 더 집중해 본다면

  • 5. .,.,...
    '26.6.7 3:42 PM (59.10.xxx.175)

    누렁이...ㅠ


    잡혀갈때 담당도 원글님이셨다니..
    정말 그 피멍을 어째야하는걸가요....

    저 또한 삶의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 1인입니다.. ^^;

  • 6. 슬픈
    '26.6.7 7:52 PM (110.12.xxx.49)

    기억의 한페이지인데 글이 참 아름답네요.
    여름 풀향이 느껴지는듯 해요.
    이렇게 예쁜 글을 쓰시는 원글님 못된 계모 구박에도 곱게 잘 자라셨네요.
    스스로 자랑스러워 하셔도 되세요.
    여기에 이렇게 풀어 놓으셔서 슬픔도 미움의 에너지가 흘러가서 빛이 바래게 하세요.
    원글님이 쓰시면 슬픈일도 동화가 되네요.
    동화로 묶어버리시고 편해지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5035 미우새 5 2026/06/07 3,211
1815034 동탄 국평 20억 돌파… 한달새 1억 껑충 46 국ㅈ 2026/06/07 4,741
1815033 노태악은 김명수가 제청, 문재인이 임명. 25 ㅇㅇ 2026/06/07 5,160
1815032 송도 1,2 동은 사전투표 재검 해야하지 않나요? 10 ㅇㅇ 2026/06/07 2,029
1815031 남자한테 차이니 좀 그래요 2 ... 2026/06/07 2,608
1815030 대검 "'투표지 부족 사태' 합수본 신속 구성…의혹 엄.. 12 ... 2026/06/07 4,838
1815029 엔비디아 첨에 나스닥 상장했을때요 2 느브다 2026/06/07 2,879
1815028 시위에서 찬송가를 부르는건. 25 ㄱㄴ 2026/06/07 3,003
1815027 오늘 남편 끌고 명품샵 다녀왔어요 5 ooo 2026/06/07 4,124
1815026 생리 이틀동안 잠만 잤네요 4 Asdl 2026/06/07 2,011
1815025 선거법은 어겼지만 위법은 아니다? 선관위의 납득 어려운 해명 6 .... 2026/06/07 1,716
1815024 유모차 끌고 나가 시위하던 82쿡이 집회 조롱이라니 29 ... 2026/06/07 3,752
1815023 한성숙 집 3채 팔았다고 조선일보가 그러네요 3 ㅅㅅ 2026/06/07 3,195
1815022 '가짜뉴스 처벌법' 적용 기준 나왔다…과징금 최대 10억 18 ... 2026/06/07 1,948
1815021 친조카 만날때 마다 용돈 주는게 도리인가요? 25 2026/06/07 5,224
1815020 가슴터질거같아 커피숍왔어요 28 구름 2026/06/07 20,891
1815019 음식물 처리기 편한가요? 6 ㅇㅇ 2026/06/07 2,114
1815018 민주당 또 가짜선동질 시작 - 조희대타령 37 또또또 2026/06/07 2,999
1815017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6 추천 도서 2026/06/07 3,508
1815016 목에 쥐젖인지 사마귀인지 엄청 많이 난거, 쉽게 옮아요? 4 나나 2026/06/07 3,374
1815015 이대통령 참정권침해 깊은유감, 검경 합수본 구성 철저 규명 지시.. 18 속보 2026/06/07 1,996
1815014 놀고먹는 사윗감 괜찮을까요? 39 2026/06/07 9,469
1815013 올림픽 공원 시위자들 웃겨요.(추가) 40 웃겨 2026/06/07 5,001
1815012 일본 식품 방사능 검사 3 시민방사능센.. 2026/06/07 1,866
1815011 우리 태양을 흔들자!! 영화 2026/06/07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