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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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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하지 말고, 발제하라네요.

탈퇴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26-05-21 22:42:57

우선 저는 자연과학쪽 책을 4권 쓴 사람이고,

과학책 읽기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소설은 거의 읽지 않고(그래도 가끔 몇권 읽긴 읽어요)

미술책이나 미술사 읽는건 좋아해서 그림 얘기 나오면 즐거워하고요.

 

그런데 인문학쪽 얘기 나오면 항상 막히고

제가 너무 기울어져서 사는거 같아서

저의 인식의 폭을 넓히고자 인문학 독서모임에 들어갔어요.

역사책은 그래도 좀 읽겠는데 철학책은 정말 어렵고

그말이 그말같고 (때론 말장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도 꾸준히 읽다보면 뭔가 보이겠지~

노력하며 약 일년정도 독서모임에 나갔어요. 일주일에 한번 2시간씩 토론해요.

 

그런데 그중 한사람이 저한테 이렇게 써오지 말고 나의 생각을 써오래요.

이게 나의 생각이라고 하니 감상! 느낌! 이런걸 써오라는거에요.

나는 인문학책이 항상 어렵게 생각되고

느낌을 쓰라고 하면 "어렵다" 이 말밖에 쓸게 없어서(솔직한 마음)

그 말을 쓰긴 그렇고, 진짜 이게 최선이다~ 이렇게 말했어요.

기분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짓던데, 저도 그 말 듣고 기분은 나빴죠.

그분은 대체로 a4한면을 빽빽하게 써오는데, 단락이 나뉘지 않아서 저는 읽기 힘들더라구요.

글 문단에 숨통이 없어서 답답했지만 여긴 글쓰기반이 아니니 그런 말은 일체 하지 않았고요.

저는 좀 요점 정리식으로 글을 써가는데(좀 이과적 느낌이죠)

a4 앞뒤 한장~2장 써가요. 가독성이라고 해야할까요. 읽기 편하게 쓰는편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이 팀에서 여행을 갔는데(같이 자게 되었는데)

아침에 제가 혈압약과 고지혈증 약을 먹는데

휙 낚아채더니(제 느낌은 이랫네요)

약을 분석하더니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고지혈증 약 먹지말래요. 어디가 나빠지고 어쩌고 저쩌고

부작용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약을 먹냐고!!(이 사람 직업이 약사거든요)

아~ 그러냐고~ (저는 대꾸하기 싫어서 이렇게 말했는데)

아니 그것도 모르냐고 버럭버럭... 온갖거 다 알면서 이런것도 모르고 자기 몸을 망가트리는 이상한 약이나 먹고 정말 이상하다고 헛똑똑이라고 약간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약사님의 말이라면 꾸벅 그 말을 잘 들었나봐요.

 

계속 듣다보니 정말 화가나길래

내가 먹는 약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런 말을 하냐고 사과하라고 했어요.

여행지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다행히 사과하더라구요. 안할줄 알았는데 하더군요.

저는 진짜 별일을 다 겪네~ 싶었고,

여행지에서 돌아온후, 병원에 가서 의사샘께 이 문제를 여쭈니

의사샘은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더군요.

부작용 없는 약이 어딨으며 근육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먹는거라고...

 

이 일로 진짜 독서모임 탈퇴하려다가 꾹~~~~~ 참고

내가 책 읽으러 저 모임에 들어간거지 이러면서 인내하기로 결심했어요.

이 사람 말고 다른 샘들은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이거든요.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을 배우고 싶고, 저렇게 늙어가고 싶다는 욕구도 생길정도로

언행도 소위 말하는 품위 있는 행동들을 해요.

다른 사람봐서 그래서 독서모임에 계속 나가기로 마음 먹었죠.

 

 

그런데 오늘~

제가 적어간 글(발췌한 글)을 보더니 인상 쓰고 하는 말이

발췌하지 말고 발제를 하라구요! 이러네요.

이건 요약이고, 이건 정보일뿐이지 느낌이나 생각이 없다고요~

물론 밑에 5줄 정도 저의 의견을 적긴 했는데 (이것도 하도 뭐라해서 적긴 적은 거에요)

오늘 제가 발표할 부분은 삼국유사의 오대산 문수보살에 대한 얘긴데

아 진짜 여기서 무슨 느낌과 생각을 적으라는건지?

 

답답하시겠지만 이런 유형의 글도 존재한다는걸 이해해주세요.

이런 것도 적응하셔야죠. ㅎㅎㅎ 이랬는데

인문학 공부는 발제를 하는거고 꾸준히 노력하면 실력이 늘거라며 앞으로는 의견을 적어오래요.

다양한 방식이나 형식이 있을수 있는거 아닌가요.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올줄 알았는데 그래도 할말은 하고 끝냈어요.

 

어짜피 이 사람은 저를 싫어하고 있고 내가 이 모임에 더 나갈 필요는 없다 생각되서

 

===========

그동안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아직 인문학 책을 읽고 정리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모임을 계속 이어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생각하고 글을 쓰는 방식이 모임과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모임은 여기서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짧지 않은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라고 카톡에 글 쓰고 나왔어요.

 

다른분들과 헤어지는건 아쉽지만 인연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이 되네요.

다른분들 전화오고(저는 전화 안받고),

카톡에 다시 저를 초대해놓은거 같은데 다시 들어가지 않고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나오려고 하고 있어요. 어짜피 이 모임은 다시 안들어갈거라서요.

 

이상 저의 독서모임 탈퇴기였습니다.

IP : 211.218.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5.21 10:56 PM (223.38.xxx.216)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 why, how에 대한 생각들. 그래서 조금 더 알아보고 싶었던 점 이런걸 적어도 되지 않았을까 해요. 많이 아쉬우셨겠네요. 그 여자는 뭘 그리 신입회원을 몰아세웠을까요. 분명 나와 맞는 모임이 있을거에요.

  • 2. .....
    '26.5.21 11:01 PM (220.118.xxx.37)

    애쓰셨네요
    욕 봤네 이렇게 위로하는 거죠?
    정말 욕봤네요
    ㅠㅠ

  • 3. 근데
    '26.5.21 11:33 PM (220.83.xxx.126)

    근데 인문학모임에서는 자기만의 해석을 듣기 위해 모이는 건데
    님만 그냥 글을 발췌해 와서 그 분이 총대 맨거 아닌가요?

    저 독서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다들 소감 작가의도 감상 적지
    사실만 나열하지 않아요.

    다른 것들은 무례했던 것 같은데....

  • 4. jfkl
    '26.5.22 12:21 AM (61.255.xxx.179)

    참 회원들 수준이...
    저도 이과적 성향이 강한지라 원글님 입장과 생각이 확 와닿습니다
    보통 독서모임 하시는 분들은 자기의 느낌이나 감상에 치중하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 유명한 mbti의 F유형이요
    자기 느낌과 감정 감상에만 집중하고 남의 그것에는 관심없고
    자기와 다르면 상대를 몰아붙이는 성향이요
    매우 무례하고 무식한건데 본인 스스로는 고상하다고 여기는것 같더군요

  • 5. 감상이나
    '26.5.22 12:47 AM (59.7.xxx.113)

    느낌이 아니라, 문장을 읽고 그 문장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혼자 댭을 하고 그 답에 반박하는 방식으로 써보세요. 그날 토론한 책의 핵심 아이디어를 다루는 단락을 중점으로요. 이렇게 문고 답하는 독서를 추론 읽기라고 해요. Critical reading이거든요. 이걸로 읽으면 책이 정말 입체적으로 읽혀요.

  • 6. 근데
    '26.5.22 1:07 AM (220.83.xxx.126)

    JFKL님
    -------------------------------------------------------------
    보통 독서모임 하시는 분들은 자기의 느낌이나 감상에 치중하는 말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 유명한 mbti의 F유형이요
    자기 느낌과 감정 감상에만 집중하고 남의 그것에는 관심없고
    자기와 다르면 상대를 몰아붙이는 성향이요
    -------------------------------------------------------------------
    저 MBTI 에서 T 성향이고 이과 전공이예요.
    독서모임에서 자기느낌이나 해석 뭐 또 다르게 추론이라고 한다고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 독서모임 가지는데요.

    그리고 그 인문학 모임분은 남의 그것에 관심없는게 아니라
    이 원글님의 의견을 좀 내줬으면 하는 거잖아요.

    다른 것들은 무례하고 선을 넘으시지만 모임에서는 좀
    같이 추론하고 자기만의 의견을 내주고 서로 토론하기 위해
    모이는 거 아닌가요?

  • 7. 무례
    '26.5.22 1:31 AM (219.255.xxx.142)

    인문학 모임분은 남의 그것에 관심없는게 아니라
    이 원글님의 의견을 좀 내줬으면 하는 거잖아요.
    ㅡㅡ
    그렇다면 원글님이 좀 더 추론과 자신의 의견을 잘 펼칠수 있도록 누군가 도움을 주었으면 좋았겠네요.
    예를들면 원글님은 내용정리와 짧은 코멘트를 달았을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내용이나 의견에 대해 회원들이 질문을 통해 인문학적인 접근이나 이해를 유도할수도 있었을것 같은데요, 다짜고짜 무시하고 면박주듯 대하는건 매우 무례한것 같아요.

    원글님, 마음에 상처받지 마시고 다른 모임이나 프로그램에 다시 도전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8. 근데
    '26.5.22 1:53 AM (220.83.xxx.126)

    네... 방법이나 다른 것에 참견하는 것들은 저도 다 무례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원글님 스스로도 원하시면서 1년동안 그러셨다고 하니
    저도 한자 적어봤습니다.

  • 9. ....
    '26.5.22 1:56 AM (218.51.xxx.95)

    그 약사라는 분
    책을 헛 읽었네요.
    그분의 무식한 행동이 가장 문제예요.
    그분이 모임 주최하고 이끌어 가는 분인가요?
    아니면 님의 고정 멘토?
    그런 포지션이 아니면 왜 님을 닦달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분은 글을 어떻게 쓰나요?
    배우고 싶다는 다른 분들은요?
    그분들끼리는 잘 지내는 거 맞나요?

  • 10.
    '26.5.22 6:56 AM (117.111.xxx.22)

    지가 뭔데... 예의가 있고 나서 인문학도 있는거지 웃기네요
    그리고 약사도 이과임. 발제니 뭐니 제대로 배운것도 없을 것 같음 ㅋ

  • 11.
    '26.5.22 7:13 AM (118.219.xxx.41)

    저도 독서모임 가져본적 있는데요
    거기 참석하며 알았어요

    나와 맞지않는 분들을
    내가 끌어안고 견디느냐, 견디지못하느냐에 따라
    이 모임을 내가 계속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되는구나 하고요......

    정말 안맞는 분은 허허허허
    계속 맞지않는 발언을 하면서 자기가 얼마나 많이 읽는지 자랑하는 1인
    모임에서 반장 역할을 자처하며 힘든 일을 하지만, 나를 끌고다니면서 이리저리 휘두르고, 내 글을 베끼고 하던 1인

    자랑하는건 무시했으나,
    내 글을 베끼던 분께 질려서
    저도 독서모임 탈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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