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패기의 소년

연두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26-05-18 18:21:51

 

새학기 문구점에서

엄마가 문구류를 계산하려고

계산대에 와서 바구니에 든 문구류를

꺼내놓을때를 기다려

 

 

어떤 말이나 설명

애걸 부탁 설득

징징거림없이

 

​단호하고 패기있게

 

​가슴에 품고있던 3500원 은행놀이세트를

 

 

계산대 엄마 물건 옆에 내려 놓는다

 

 

초등저학년

 

소년의 그 행동에

문구점주인은 정말이지 감탄한다

 

 

오늘 하룻동안

물건을 고르는 부모님 옆에서

이거 사달라 저거 사달라

징징거리며

난리를 부리다가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그저 끌려나간 또래들은 정말

새털처럼 많았다

 

 

그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꾸중듣고 쥐어박히며 그저

끌려 나갔다

 

 

그러나 소년은 달랐다

말없이

 

 

3500원 은행놀이세트를 내려놓자

 

​엄마와

문구점주인과

소년

 

세 사람 사이에는 긴장된

고요만이 감돌 뿐이었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문구점주인이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어머니의 문구와

소년의 은행놀이를 같이 계산해서

봉투에 넣자

어머니는 값을 치르고

소년과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갔다

 

 

#새학기 문구점

#패기의 소년

#그저 탁

#내려놓기만 했어

 

#가슴에 내내

#품고만 있었던 거야

 

 

 

 

IP : 221.152.xxx.1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5.18 6:26 PM (112.146.xxx.207)

    제가 1번으로 읽었어요, 기뻐서 조회수 1인 화면을 캡처해 둠!

    우리 엄마 같으면 경멸하는 눈으로 흘끗 보고
    이러면 내가 사 줄 줄 아냐, 하고
    도로 갖다 놔! 했을 텐데
    (아니 그 전에 뭘 사러 같이 간 적이 거의 없긴 하네요)
    소년은 패기 있고 엄마는 너그러우셨군요 ㅎㅎ

    오늘의 문구점…
    풍경 한 조각을 엿보아서 좋아요,
    소년은 웃으며 깡충거리며 돌아갔겠죠!

  • 2. 쓸개코
    '26.5.18 6:35 PM (175.194.xxx.121)

    그 소년은 승부사! ㅎ

  • 3. ..
    '26.5.18 6:41 PM (118.235.xxx.15)

    내가 지금까지 반한 소년, 소녀가 대체 몇 명인건가.

  • 4. ..
    '26.5.18 6:48 PM (122.40.xxx.4)

    크게 될 아이네요 ㅎㅎㅎㅎㅎ

  • 5. ...
    '26.5.18 6:48 PM (223.38.xxx.178)

    3500원이란 가격. 은행놀이라는 컨텐츠.
    엄마의 억척스러움이 쪼잔함으로 바뀔수도 있는 그 찰나를 노린 것이 아주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 6. 관대한
    '26.5.18 7:12 PM (220.85.xxx.165)

    어른 너무 좋습니다. 소년은 행복하겠어요. 저도 그런 어른이고 싶어요.

  • 7. 아이템
    '26.5.18 7:24 PM (39.7.xxx.237)

    편의점이나 약국 진열대 장난감 사탕류였다면
    이거 빼주시고요~~할텐데
    은행놀이라 꾹 참은듯요

  • 8. 해를품은달^^
    '26.5.18 7:59 PM (39.7.xxx.96)

    은행놀이라 참으신듯요ㅎㅎㅎ

    글이 참 따스하니 좋습니다.
    저도 저희아이와 학교앞 문구점에
    자주 들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 9. 평소
    '26.5.19 12:50 AM (115.138.xxx.180)

    평소에도 부모가 이유없이 반대하지 않고
    아이가 설득력있게 말하면 생각해보고 맞다고 인정하면 허락해주는 사람이었을 거예요.
    부모가 아이를 믿음으로써
    아이가 부모의 판단을 믿도록 관계를 만들었기 때문인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1404 조국이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52 ... 2026/05/19 2,940
1811403 가수 하림 인스타에 누가“ 5.18은 폭동이에요,대머리 아저씨 19 맘아프네요 2026/05/19 15,303
1811402 전세 월세 차이요~ 9 부동산초보 2026/05/19 1,227
1811401 식집사언니들, 도와주세요 7 안타까움 2026/05/19 1,399
1811400 주변인 늘 비난하고 피해자 한탄하는 사람 5 무슨 유형 2026/05/19 1,675
1811399 다이어트중인데 라면 먹었어요 5 라면 2026/05/19 1,364
1811398 유방이 일주일째 콕콕 쑤시는데 병원 가야하나요? 7 .. 2026/05/19 2,254
1811397 포스코홀딩스평단43인데 팔까요? 6 2026/05/19 2,476
1811396 에니어그램 검사 해보세요 7 ... 2026/05/19 1,581
1811395 국힘, '5.18 모독' 동조하며 2차 가해 9 .. 2026/05/19 1,769
1811394 연배당 10%주는 etf요.. 21 .. 2026/05/19 4,839
1811393 서울에 신규택지 없다고?…한강 위에 짓자 9 서울사람 2026/05/19 1,564
1811392 60세에 딸 쌍둥이 낳은 76세 근황 5 ㅇㅇ 2026/05/19 7,796
1811391 떡 매일 먹으면 안좋을까요? 25 ..... 2026/05/19 3,950
1811390 "내일 스벅 들렀다가 출근해야지"…국힘, '5.. 15 ... 2026/05/19 3,971
1811389 말 많이하면 항상 마이너스인가요? 17 .. 2026/05/19 2,778
1811388 제주 신라 조식만 먹으러 가기 괜찮나요? 9 여행 2026/05/19 2,216
1811387 오늘같은 날 창문 열고 생활하시나요 5 오늘 2026/05/19 2,159
1811386 나르시시스트와 여행 엄청 피곤하네요. 5 2026/05/19 3,255
1811385 보톡스 정도는 맞으면 좋을 것 같아요 13 관리 2026/05/19 3,370
1811384 대군의 부인은 부부인 14 ... 2026/05/19 2,351
1811383 주식)진득하게 하려고 했는데~ 6 ... 2026/05/19 3,335
1811382 지금 제 책상 옆에는 오동나무 꽃 향기가 은은해요~ 5 꽃향기 2026/05/19 1,119
1811381 평생 안내려가던 ldl 이 떨어졌습니다. 27 ... 2026/05/19 12,712
1811380 부산 리쥬란 피부과 추천부탁해요. 문의 2026/05/19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