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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기분에 잠식당하기 전에

..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26-05-18 14:48:11

제 기본적인 정서는 쓸쓸함입니다. 

이건 외로움과는 조금 달라요. 

그런데 저는 이 쓸쓸함에 익숙해서인지 이 기분에는 약간의 달콤함도 있다고 느낍니다. 

해 뜨기 전의 푸른색이나 그 서늘한 공기, 해가 막 지고난 다음의 긴 산의 능선과 가로등 불빛을 볼 때 아련하면서도 쓸쓸하면서도 달콤한 낭만 같은 것들이죠. 

 

그러나 문제는 이 기분에 잠식당하는 것입니다. 

제가 워낙 재미가 없는 사람이고 행동이 적다보니 이 기분에 취해서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쭉 게으른 시간을 보내고

(게으름도 좋다, 게으름도 내 인생이다. 이런 주장을 하면서)

그 다음에는 무기력해지는 거예요. 

 

특히나 일정이 없는 휴일은 더 그래요. 

그 하루를 아무 것도 안 하고 보냈다는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되지만 그렇게 감정에 잠식되고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으니 뭐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매콤한 비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달콤하게 심심한 하루의 시작은 비빔냉면입니다. 

실컷 자고 대낮에 일어나서 오늘 저의 아침밥입니다. 

맛있게 먹고 나서 더 놀 예정입니다. 

무기력에 빠지기 직전까지만요. 

IP : 106.101.xxx.3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6.5.18 2:50 PM (211.51.xxx.3)

    저랑 비슷헤요. 저도 매콤한 비빔냉며 자주 먹습니다.

  • 2. 글이
    '26.5.18 2:54 PM (175.123.xxx.145)

    일요일 오후 2시같은 나른함이 있네요 ㅎㅎ
    뭔가 서글픔이 뭍어나지만 나른한 게으름도
    느껴지네요

    전 학창시절 토요일 오후2시만 되면
    너무 슬펐어요
    뭔가 즐거운 시간인데 즐겁지 않고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에서도 슬픈 ᆢ

  • 3.
    '26.5.18 2:55 PM (106.101.xxx.209)

    절제된 무기력
    자신을 위한 휴식 같고
    원글님의 모습이 그려 지네요
    잘 쉬고 잘 놀고 행복하세요

  • 4. ㅋㅋ
    '26.5.18 2:59 PM (211.234.xxx.11)

    저랑도 비슷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살아도 되나?
    걱정도 됩니다 .

  • 5. ...
    '26.5.18 3:05 PM (118.221.xxx.45)

    저랑 같은 성향이시네요.
    무탈한거에 감사하면서도 쓸쓸하고, 외롭고...
    그렇다고 재미난 일을 찾지도 , 하지도 않고
    막상 누군가가 만나자고 하면 그것 또한 부담이면서...

  • 6. 000
    '26.5.18 3:10 PM (49.173.xxx.147)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렇게 표현하기도 힘든데
    많은 공감을 하네요
    나른함 속에 누군가를의 만남도 주저되고
    오는 전화도 받기 싫은 ..

  • 7. ..
    '26.5.18 3:23 PM (121.137.xxx.171)

    오호!
    동족이 많다는 걸 확인하니 안심이 된달까 그러네요.

  • 8. 저도요
    '26.5.18 3:27 PM (106.101.xxx.39)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동족이 많구나.
    저도 안심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 9. 하....
    '26.5.18 3:44 PM (211.234.xxx.134)

    모두가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렇게 표현하기도 힘든데
    많은 공감을 하네요
    나른함 속에 누군가를의 만남도 주저되고
    오는 전화도 받기 싫은 ..222222

    저 또한 그렇게 잠식당하기 전에(두려워서)
    억지로 비빔냉면 주문과 비슷한 일을
    벌입니다.

  • 10. 행복한하루
    '26.5.18 4:54 PM (61.79.xxx.172)

    저도 뭔지 알아요
    그 기분에 잠식당하기전에..빠져 나와야합니다

  • 11. !...
    '26.5.18 5:05 PM (223.39.xxx.29)

    전인권씨의 노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느낌이 비슷해요

  • 12. 어오
    '26.5.18 5:20 PM (125.244.xxx.62)

    영실이 맞죠?

  • 13. 오!
    '26.5.19 2:01 AM (39.112.xxx.179)

    반가운 동족님 들 많아서 좋네요.모두 모여서
    놀고싶어요.전인권 노래 들으러 갑니다.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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