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크리스마스 선물

연두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26-05-16 12:14:05

 

크리스마스즈음에 문구점이 바빴다

 

엄청나게 힘든 날이었는데(사무직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후 5시쯤 별다방에 커피를 사러갔다

 

 

커피를 주문하자 직원분이 나에게

 

손님. 손님은 범범점에서 커피를 주로 사시잖아요

그런데 여기도 오시네요. 하고 말했다

 

 

나는 너무 신기해서 어머. 결제하면

그런 정보도 뜨나봐요. 했는데

 

아니예요. 제가 범범점에 근무하는데 손님이

자주 오셨어요. 근데 제가 여기 산산점으로 왔는데

손님이 여기도 오셔서 너무 반가워서요.

 

​아.

범범점은 저희집앞이예요. 출근하면서 매일 커피를 사요.

여기는 직장이예요. 일하다가 힘들면 한잔씩 마셔요.

주로 범범점에서 커피를 삽니다.

하고 설명을 해 드렸다.

 

그러자 직원분이 아. 그러시구나.

가끔 여기도 들러주세요.

여기서 일하다 보면 범범점에서 보던 손님들이

그리울때가 있어요. 라고 말했다.

 

 

세상에. 그립다니.

커피를 샀을 뿐인데 그립다니.

나는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이 되어서 별다방을

나왔다. 그리고 길에 서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별다방에 왔는데 직원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

나는 너에게 전화해서 매일 손님들 흉을 보잖아.

솔직히 말하면 욕을 하지. 노트 하나 살 거면서

노트 열개를 뜯어놓고 갔어. 그런데 이 직원분이

나에게 범범점에서 일할 때 만났던 손님들이 그립대.

그립다는 말을 하는거야. 반성했어.

 

 

친구가 말했다.

 

 

너의 가게에 와서 노트 열권을 뜯어놓고 가는 손님은

욕을 들을 만한 손님이고. 

너는 그 직원분이 그리운 마음이

들도록 별다방에서 머물다 갔겠지. 그러니까 그 직원분이

너를 그립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나는 하루종일 정말 박스만 뜯고 있다가

커피를 한잔 마시러 나갔을 뿐인데 연거푸 두번의 선물을

받고 다시 가게로 돌아갔다. 크리스마스의 전날이었다

 

 

 

​#크리스마스 선물

 

IP : 220.119.xxx.2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최고
    '26.5.16 12:18 PM (175.124.xxx.132)

    그래서 나는 하루 종일 정말 집안일만 하고 있다가
    글을 좀 읽으러 82에 들어왔을 뿐인데
    연거푸 두 번의 선물을 받고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5월의 어느 토요일이었다.

  • 2. ..
    '26.5.16 12:26 PM (182.209.xxx.200)

    아름다운 글이네요!
    원글님과 첫댓님, 이렇게 아름다운 글과 댓글을 주셨으니 두 분다 맛있는 점심 드세요.♡♡

  • 3. 원글님~
    '26.5.16 12:29 PM (175.207.xxx.91)

    화가 난 일이 있었는데
    마음추스리게 하네요
    원글님 감사해요

  • 4. 어머머
    '26.5.16 12:55 PM (220.85.xxx.165)

    두 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손님으로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살래요.

  • 5. 코코2014
    '26.5.16 1:03 PM (58.148.xxx.206)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원글님, 첫댓글님 최고~

  • 6. 쓸개코
    '26.5.16 1:20 PM (175.194.xxx.121)

    원글님 원글님도 글 읽는 우리에겐 늘 그리운 대상이에요 ㅎ
    진짜 첫댓글님 센스 ㅎ

  • 7. 하하하하
    '26.5.16 1:30 PM (111.118.xxx.161)

    아아 문구점님.... 글 넘 고마워요~ 요즘 82 잘 안 들어왔는데 몇달만에 들어왔다가 소중한 글은 똭 만나고 가는 나는야 체리피커인가?!?!

  • 8. 어머나..
    '26.5.16 1:32 PM (121.130.xxx.164)

    오늘도 근무중인데 조금전에도 js들 욕했거든요
    애기 분유토 사방팔방.. 파티용품 가렌더 등 다 뜯고 찢고 말없이 나가버리고.
    교구 정리는 하나도 안해놓고 폭탄 상태로 퇴실..
    부모들은 애들 방치하다가 넘어져서 울고불고..
    매회 이런 부모들을 만나니 욕을 안 할 수가...

  • 9. ㅇㅇ
    '26.5.16 11:33 PM (203.254.xxx.20)

    너무 좋다요

  • 10. ..
    '26.5.16 11:38 PM (118.235.xxx.197)

    저 졸린데 미소가 떠나질 않네요.
    몽글몽글한 글!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0598 혹시 여러분들 댁은 승강기 교체공사 안 하시나요? 8 .. 2026/05/16 2,109
1810597 순천만정원 가서 두시간 넘게 걸었는데 너무 뜨겁대요 10 2026/05/16 3,119
1810596 혹시 거울로 빛반사시키는 영화장면 있을까요? 8 .. 2026/05/16 1,055
1810595 7시 정준희의 토요토론 ㅡ 국힘은 왜 개헌에 반대할까 ?  /최.. 같이봅시다 .. 2026/05/16 252
1810594 손톱에 세로로 갈색같은 선이 있는데.. 4 궁금 2026/05/16 2,317
1810593 박진영 교회 첫 열매들 11 2026/05/16 5,446
1810592 50대 등 어꺠 무릎 아프신분 5 123 2026/05/16 2,152
1810591 손가락염증? 파라핀하면 좋나요? 12 ㅜㅜ 2026/05/16 1,920
1810590 네이버부동산에서 오피스텔은 검색안되나요? 3 ... 2026/05/16 647
1810589 ㅍㅎㅇㅇ 70 .. 2026/05/16 21,625
1810588 솥밥과 공기밥에 대한 판이한 생각 10 다양성 2026/05/16 2,289
1810587 35살과 36살은 또 다를까요?(체력..노화) 6 ... 2026/05/16 1,259
1810586 참치주먹밥 간 뭘로하세요? 6 ㅇㅇ 2026/05/16 1,505
1810585 AI의 로봇청소기 추천 이게 맞나요? 1 2026/05/16 727
1810584 손님용 이불(침구)대여 서비스 1 새집좋아 2026/05/16 1,035
1810583 김용남 개소식이 다음 전당대회의 예고편일지도(펌) 10 새가날아든다.. 2026/05/16 1,052
1810582 김용남은 김대중 햇볕정책도 부정 3 ㄱㄴ 2026/05/16 353
1810581 삼전 임금 계약할때 성과급 포함으로 계약해요? 20 삼성 2026/05/16 2,219
1810580 고추부각하는 풋고추 말린거 어디서 사요? 1 .... 2026/05/16 571
1810579 ㅋㅋ 제가 뭐랬어요.. 김민석 25 .. 2026/05/16 5,011
1810578 남편이 광화문 공연이후 방탄만 찾아봐요 3 아미 2026/05/16 1,371
1810577 명품 쥬얼리 잘 아시는 분들~ 10 ........ 2026/05/16 2,626
1810576 주식에 자주 물리는 분들 보면서. 9 ........ 2026/05/16 4,316
1810575 요즘 머위잎도 쌈 싸먹나요? 7 ... 2026/05/16 1,210
1810574 8년 전 하이닉스 광고 ㅋㅋㅋㅋㅋㅋ(불륜남은 싫음을 밝히며) 1 2026/05/16 2,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