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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왜 이렇게 약해졌을까요

... 조회수 : 2,849
작성일 : 2026-05-12 18:09:29

요즘 부쩍 자신감도 없어지고 제 자신이 초라하고 쪼그라드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마흔 넘어까지 직장생활 했고 이사와 육아 등으로 몇년쉬다 프리랜서지만 다시 일하고 있어요.

곧 60인데 불과 2~3년 전까지도 저는 계속 일하고 싶고 일할수 있을것 같았어요.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는 거의 워커홀릭 수준으로 일하고 인정받고 승진도 빨랐어요.

일하는 스트레스도 엄청 났지만 그게 힘들지 않고 신나고 도파민이 막 나는것 같았거든요.

몇년 쉴때도 빨리 일하러 나가고 싶었고

다시 일 시작했을때도 매일 다음날 눈뜨면 할 일이 기대됐어요.

 

그런데 갑자기 바람빠진 풍선처럼 느껴지네요.

일하는데 열정 기쁨 같은게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어요.

와 이런 느낌 처음인데 힘드네요.

 

모자무싸 라는 드라마를 보며 생각해봤어요.

나의 가치는 누가 어떤기준으로 어떻게 측정하는지...

단순히는 제가 일하고 받는 월급 또는 수입이 제 가치 같아요.  또는 사회적 지위?   내가 이룬것들?

그런데 시간은 흘러가고 영원한것은 없고

일이나 사회적 성취로 나의 가치를 증명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계속 일한다는건 계속 능력을 증명해야하는 거구요, 계속 평가받는걸  의미하기도 하지요.

생각해보니 거의 모든 사회적인 행위는 끊임없이 평가받고 있잖아요. 그 평가로 저의 가치가 매겨지고요.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고 두려워요.

제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려놓는게 참 힘드네요.

 

ㅡ덧붙이면 각자 자기가 할수 있는걸 하고 있는 자체로 이미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저는 왜 자꾸만 위축되고 두려운지...

제가 두려워하는건 대체 정확하게 뭘까요? ㅜㅜ

 

 

 

 

 

IP : 219.255.xxx.14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5.12 6:14 PM (211.234.xxx.116)

    체력이 안좋아지신건 아닌지요..

  • 2. ...
    '26.5.12 6:17 PM (211.234.xxx.15)

    저도 그랬어요 내가 왜 이럴까 당황스러워하면서
    첫 댓글님 말씀도 일리가 있어요
    나도 모르게 건강/체력이 많이 떨어지신 거 아닐지
    번아웃인 거죠

  • 3. 60
    '26.5.12 6:35 PM (106.248.xxx.66)

    곧 60 되신다니 갱년기시잖아요.
    그 나이면 지칠 때도 되었죠.
    게다가 원글님은 다 쏟아부을듯 열심히 해오신거 같은데..
    이제는 조금 여유있게 인생2막을 설계해야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남은 삶을 즐길것인가

  • 4. ..
    '26.5.12 6:44 PM (223.38.xxx.19)

    노화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회의 주류가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는 거죠.
    능력으로도 체력으로도 이제 나는 쑥쑥 크는 묘목이 아니다… 나는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걸 일찍 감지하신 거라고 봐요.

  • 5. ㅇㅇ
    '26.5.12 6:59 PM (118.217.xxx.95) - 삭제된댓글

    저도 53세이고 지금 딱 그런마음입니다
    기술직이고 평생 일해왔는데
    그동안 자신감있게 일했는데...갑자기 계속 이일을 하는게 두렵고 계속 이일을 할 자신이 점점 없어져요
    인생 2막을 설계해야 하는게 아닌가..다른일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되서 4월말에 퇴사하고 지금 집에 있어요
    근데 뭐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6. ㅇㅇ
    '26.5.12 7:01 PM (118.217.xxx.95)

    저도 53세이고 지금 딱 그런마음입니다
    기술직이고 평생 일해왔는데
    그동안 자신감있게 일했는데...갑자기 일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지고 위축되고, 계속 이일을 하는게 두렵고 계속 이일을 할 자신이 점점 없어져요
    인생 2막을 설계해야 하는게 아닌가..다른일을 해야하는게 아닐까 생각되서 4월말에 퇴사하고 지금 집에 있어요
    근데 뭐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7. 12
    '26.5.12 7:42 PM (59.14.xxx.42)

    갱년기 불안증. ㅠㅠ부쩍 자신감도 없어지고 제 자신이 초라하고 쪼그라드는것 같이 느껴집니다.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영양제 때려넣고 눈 뜨자마자 밥 먹어요. 무조건 잘 먹으세요. 고기도 팍 영양제도 팍 한약도 지어드세요

  • 8. 123
    '26.5.12 7:44 PM (59.14.xxx.42)

    우울ㆍ불안 초조 저는 왜 자꾸만 위축되고 두려운지..
    그냥 도망가고 싶고 모든 게 힘들게 느껴져요.
    뭐든지 막 드세요. 좀 먹으니까 힘이 나요

  • 9.
    '26.5.12 7:47 PM (121.167.xxx.120)

    노화때문이예요
    예전의 내가 아니고 내 자신을 못 믿을때도 많아요
    기억력 건망증때문에 타인은 모르는 나만 알고 느끼는 잔잔한 실수 하루 두세번 해요
    일의 진행 속도도 느려지고요
    처음엔 스트레쓰 엄청 받았는데 노화를 받아드리고 적응하니 편안해졌어요

  • 10. ㅇㅇ
    '26.5.12 7:51 PM (118.217.xxx.95)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다는게 뭔지 알것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신체적인 능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게속 평가받고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게 버거워서 두려워지는것...

  • 11. 원글맘
    '26.5.12 7:54 PM (219.255.xxx.142)

    노화군요 ㅜㅜ
    매일 휘파람불며 가볍게 뛰어넘던 울타리 앞에서 갑자기 멈칫하게 되는 느낌...
    동료들은 모두 울타리를 훌쩍 넘어 저 앞에 가고 있고... 심호흡하고 넘어보니 넘어가지긴 했지만 그 다음날도 여전히 울타리 앞에서 멈칫하게 되네요.

    아... 정말 은퇴할때가 됐나봐요 ㅜㅜ

  • 12. 갱년기
    '26.5.12 8:15 PM (70.106.xxx.95)

    갱년기부터 그래요 저도

  • 13. ....
    '26.5.12 8:22 PM (121.185.xxx.210)

    60이면 갱년기는 지났죠.
    노년기죠

  • 14. 딱 저네요
    '26.5.12 11:41 PM (211.243.xxx.228)

    50중반 이번에 감기로 3주 앓고
    체력저하, 번아웃, 노화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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