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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앞에서 뿌앵 했어요.

... 조회수 : 5,511
작성일 : 2026-05-11 14:06:47

시어머니는 항상 아들을 못마땅해 하거든요. 

본심은 아들에 대한 믿음이 있는지 어쩌는 지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늘 "쟤는 운동도 안 하고 기름진 음식만 좋아해사 살이 찐다. 게임만 한다. 니가 뭘 하겠냐. 엄마한테 연락도 안한다. 안부전화도 없다." 등등의 불평을 늘 입에 달고 살아요. 어머님 성품이 좀 거칠고 단순 무식해서 저도 평소에 아주 가까이는 안하는 편이고, 뵐때는 잘 해드리는 편이에요. 저는 야무진 성격이라 어머니가 믿음직 스러워하는 편이구요

 

어제 어버이날과 생신 기념해서 어제 찾아뵀어요. 어머니가 등산하고 싶다셔서 같이 뒷산에 갔다왔어요. 아들 운동시키고 싶어서 간거고요;; 저도 뭐 남편이 운동하길 바라기 때문에 잘 다녀왔어요. 

다녀오고나서 집에서 얘기하는데, 여자혼자 산에 늦은 시간에 가면 위험하다는 말이 나왔어요. 어머니는 매일 아침 7시에 뒷산에 가서 이상한 사람은 거의 못봤다는 얘기를 했고요, 근데 오후에가면 추근대는 남자나 무서운 눈빛을 느낄때가 있었다는 말도 했어요.

저는 저희 동네 야산에서 일어난 성폭행사건을 얘기하면서 어머니 혼자 다니실때는 늦은 시간엔 가지 마시라는 말을 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저희 남편한테 "너는 안그러지?" 그러는거에요.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어디 그런 급이 다른 사람들과 이사람을 연결해서 생각하세요? 제가 다 기분이 나쁘네요"

그랬는데 어머니가 못들은척 넘어갔고 남편도 가만히 있더라고요.

얼굴이 저는 벌게져서 아무 얘기도 안들어오는데, 어머니가 또 "그 제부라는 사람(제 동생 남편)은 지난번에 보니까 참 잘생겼더라 키도 크고" 그러니까 남편이 " 남자답게 생겼지. 회사도 좋은데 다녀.*** 회사." 그러더라고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 그래 너랑은 급이 다르지." 그러는거에요. 저희 남편 대기업 팀장이에요. 엄청 잘벌진 않아도 팀원들한테 존경받는 리더로 성실히 일하고, 얼굴도 어디가면 잘생겼다고 하지, 못생겼다는 말 들어본 적이 없어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을 할까말까하는데, 입을 떼자니 눈물이 나올라고 하고 그래서 막 참다가 말을 하려는 찰라, 

뿌앵~~~ 

뭐 애처럼 꺼이꺼이 울었어요. 

어머니 남편 둘다 엄청 당황해하고

저도 제 울음이 당황스럽고.

그런데 에라 모르겠다, 이 참에 할 말 해야겠다 싶어서 실컷 울고 

"어머니,  밖에가면 이 사람같이 선한 사람 찾기도 어려워요. 어디가도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잘생겼다고 하는데, 어머님만 맨날 그렇게 말하세요. 제 제부랑 급이 다르긴 뭘 달라요! 다음엔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알겠다고 다음엔 안그러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엄청 당황해서 저랑 어머니를 동시에 위로하고 바쁘더라구요. 

집에 돌아와서 자기 전에 저한테 오더니, 나 대신 울어줘서 고마워! 

그래서, 응, 어머님이 많이 당황스러우셨을것같아서 나도 조금은 죄송하지만, 이참에 어머님도 생각좀 해보시고 반성좀 하셔야해. 당신도 다음에 어머니가 또 그러시면, 대차게 말해. 가만히 있지 말고. 그랬어요. 

IP : 118.235.xxx.136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5.11 2:09 PM (1.239.xxx.210)

    시어머니가 미치신거 같네요

  • 2. 김태선
    '26.5.11 2:10 PM (210.99.xxx.18)

    남편을 존경하고 뿌듯해하시는 그 마음
    보기 좋습니다.
    내 남편 붕린이 기를 살려줘야죠...
    원글님 쵝오~

  • 3. ㅇㅇ
    '26.5.11 2:12 PM (119.64.xxx.101)

    동화속 환타지 한편이네요
    어머니가 아들 흉을 보고 며느린 울고..
    우리집에선 상상도 할수 럾는 이야기

  • 4. ...
    '26.5.11 2:14 PM (125.128.xxx.63)

    세상에나...
    원글님이나 남편이나 대보살이십니다.
    시어머니 이번 기회에 반성하고 거듭나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잘하셨습니다.
    말씀 안 드리면 평생 모르고 사셨을 수도 잇을 거예요.
    너무 대단한 부부십니다.
    존경스러워요.

  • 5. 진짜
    '26.5.11 2:18 PM (110.12.xxx.49) - 삭제된댓글

    이상한 엄마도 다 있네요
    그러고보니 울엄마가 그러네.
    뭐든ㅇ깍아내리기

  • 6. ...
    '26.5.11 2:21 PM (118.235.xxx.136)

    남편이 어머님 앞에서
    “**가 마음이 여려~! 이러면서 어머님 위로를 해주더라구요.
    어머님도 ”진짜 여리네.“ 이러고요. ㅡㅡ;

    어머님이 미안하다고 하시길래, “다음에 안그러시면 되요!”
    그랬더니 남편이 “** 귀엽지 엄마.” 그러데요 ;;;
    아오. 이사람은 평생 욕을 먹어서
    엄마가 무슨 욕을 해도 익숙한가봐요 ㅜ

  • 7. 아우
    '26.5.11 2:23 PM (211.208.xxx.21)

    이쁜 내 마누라!
    소리가 절로 나오겠어요~

  • 8. ㅇㅇ
    '26.5.11 2:24 PM (61.101.xxx.136)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 ㅋㅋㅋ 그런데 시어머니 너무 이상하긴 하네요 어떻게 아들에게 그런 말을 ㅠㅠ 그래도 원글님같은 아내를 만나서 다행이에요

  • 9. ㅇㅇ
    '26.5.11 2:24 PM (61.101.xxx.136)

    귀여워요 ㅋㅋㅋ 그런데 시어머니 너무 이상하긴 하네요 어떻게 아들에게 그런 말을 ㅠㅠ이상한 엄마를 뒀지만 그래도 남편분 원글님같은 아내를 만나서 다행이에요

  • 10. 이상한
    '26.5.11 2:25 PM (118.235.xxx.186)

    엄마라긴 어버이날 당일 안가도 화안내고 아들위해 등산하는거 보면 뭔가 있는듯 어릴때 속을 많이 썩였던가

  • 11. ㅇㅇ
    '26.5.11 2:26 PM (61.101.xxx.136)

    ㄴ아니 성폭행범 얘기를 하면서 너는 안그러지? 라고 하는게 정상인가요? 너무너무 이상한 엄마죠

  • 12. ...
    '26.5.11 2:28 PM (118.235.xxx.136)

    어버이날 당일 안갔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어제 갔음 됐지. 두시간 거린데

  • 13. 헐....
    '26.5.11 2:35 PM (211.201.xxx.247)

    원글님 같은 부인 잘 골라서 결혼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도(?)를 한 것 같은데,

    님 시모는 왜 저렇게 자기 아들을 계속 무시할까요....안타깝다....ㅠㅠ

  • 14. ..
    '26.5.11 2:39 PM (110.15.xxx.91)

    가정까지 꾸린 아들한테 엄마가 무슨 막망인지
    잘하셨고 다음에도 되도않은 소리하면 면박을 주세요

  • 15. 외아들 인가요?
    '26.5.11 2:39 PM (211.243.xxx.141)

    형제있어 차별받는 것 보단 낫다 생각하세요 ㅠ
    되지도 않는 형이란 인간이랑 차별하는 것 보면 기가차거든요.

  • 16. ...
    '26.5.11 2:43 PM (121.175.xxx.109)

    원래 닟 간지러워서 존인 자식 칭찬 못하는 사람이 있긴해요
    주로 아버지들이 그러는데..
    그리고 며느리 앞에서 아들 칭찬 안하는거 전략일수도 있어요
    그러니 원글님이 울면서 속상해하는거죠
    맨날 되도않은 아들 칭찬만 늘어논다고 생각해봐요
    어머니도 속으로 며느리 이쁘다고 생각하셨을듯

  • 17. ㅇㅇ
    '26.5.11 2:45 PM (61.101.xxx.136)

    그런데 만약에 아이들 있는데서 그런 소리한다면 정말 미친 시모에요
    다시는 그런 얘기 안하게 단도리 잘하세요

  • 18. 나옹
    '26.5.11 2:45 PM (112.168.xxx.153)

    남편이 얼마나 좋았을까요. 원글님 정말 잘 하셨어요 시어머니는 자아성찰을 좀 하셔야 할 듯.

  • 19. 아고
    '26.5.11 3:27 PM (211.235.xxx.138)

    님 저도아들있는데
    내아들이 더귀해요
    ㄱ더 기대많으니 더 화가나요
    어머니에게도 금쪽같은 아들입니디ㅡ
    반대로
    기대가크니 그런거에요
    마음속으로 며느리잘봤다하실겁니다

  • 20.
    '26.5.11 4:00 PM (211.36.xxx.99)

    엄마라는 사람이 참..
    남편분은 든든하겠어요 아군이 옆에 떡~!

  • 21. 티니
    '26.5.11 4:07 PM (124.50.xxx.130)

    세상에나… 원글님 잘하셨어요
    설마 손자들 앞에서 그런건 아니겠죠??
    그럼 정말 노망.. 손자들 있기 전이라면
    애들 교육 위해서라도
    손주 보시기 전에 그 못된 말버릇 버리셔야.

  • 22. ㅣㅔㅐㅑ
    '26.5.11 4:22 PM (124.57.xxx.213)

    결혼해서 서로 의지한다는 게 이런 거 같아요
    행복하게 잘 사시길
    저같음 장비처럼 ㄱ난리치고 화냈을텐데 ;;;

  • 23. ㅋㅋ
    '26.5.11 4:31 PM (211.208.xxx.21)

    장비처럼 ㅋㅋㅋㅋ

  • 24. 아니
    '26.5.11 5:09 PM (183.99.xxx.54)

    무슨 친엄마가 자식한테 그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나요ㅜㅜ.
    치매?

  • 25. ㅎㅎ
    '26.5.11 7:05 PM (221.160.xxx.24)

    원글님 넘 귀여워요 ㅎㅎㅎㅎㅎ
    시어머니가 담부터 조심하실듯..
    남편분 아내 잘얻으셨네요 ㅎㅎㅎㅎ

  • 26. 진짜
    '26.5.11 7:08 PM (182.211.xxx.204)

    시어머니 이상한 분이시네요.
    멀쩡한 아들을 왜 그리 깎아내리신대요.
    본인 기대가 큰데 거기에 못미친다 생각해서 그럴까요?
    근데 진짜 말하길 잘하셨어요.
    저같아도 너무 듣기 싫을 것같아요.

  • 27. ...
    '26.5.11 9:59 PM (119.67.xxx.144)

    다행히 아이는 없었구요,
    요즘 시험관하면서 아이준비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오늘 전화와서 괜한 말을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제 너무 속상했다고 말하면서 그 성범죄자 얘기끝에 아들한테 너는 안그러지?라고 말씀하신건 지금생각해도 너무너무너무 말도 안되는 말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사람일은 모르는거라고, 그런 얘기들어서 한번쯤 각성하고 그럴 필요가 있대요.
    하... 제가 “어머니는 진짜 아들을 모르시네요.” 그랬어요. ㅡㅡ

    안부전화 타령을 하시길래, 전화해서 좋은 소리를 들어야 전화를 하고 싶죠. 전화할때마다 잔소리에 부정적인 말만 들으면 누가 전화 하고 싶나여. 일년에 몇번 가지도 않는데, 어쩌다 갈때마다 어제처럼 하시면 가고 싶겠냐고, 잔소리는 저희 집에서 제가 넘치도록 하고 있으니까 어머니는 가끔 만나시면서 따뜻한 말만 해주시면서 좋은 관계를 만드시라고. 그래야 안부전화 한통 더 받을 수 있다고 했어요.

  • 28. 할 말
    '26.5.12 7:52 AM (182.211.xxx.204)

    잘했어요. 어머니가 나는 객관화가 잘된 사람이다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매사 아들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도
    좋은 태도가 아닌 것같아요.
    무엇이 문제인지 잘 짚어주셨어요. 속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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