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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남편이 너무 잘 삐져요

....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26-05-07 08:52:15

발단은 어린이날에..

초등 5학년 아이가 갖고 싶다는 공이 있었는데 아이가 원했던 흰색이 아니라 검은색을 사다 줬어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고 고맙습니다. 했고 밥먹으면서 근데 나는 흰색이 더 좋던데 라고 했는데 남편은 "다른 애들하고 공 바뀌면 헷갈려 안헷갈려? 검은 공은 무조건 니건데 편해 안편해?"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항상 애한테 맞아 안맞아? 식으로 자기 생각을 강요해요.

어린이날에 아침부터 싸울듯이 몰아부치기에 제가 옆에서 "얘 입장에선 흰색이 더 좋을 수 있지. 공에 이름을 써도 되고" 이랬어요.

 

저 진짜 다정히 이야기 했어요. 워낙 잘 삐져서 남편한테 반대의견 잘 안내는 편입니다. 

그때 남편이 삐졌을 거 같아요. 말을 안하더라고요 그때부터.

 

그 다음에 형님(남편누나)이 빌려준 아이패드가 있는데 액정을 켜면 금간것처럼 거기가 이상하게 보이는 증상이 있어요. 그걸 아침에 제가 이야기하는데 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화기부터 들더라고요.

원래 자기 할말 정리도 안된 상태에서 전화부터 거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남한테 전화걸어놓고 "저기 뭐더라." "그그그그" "저저저저" 이러는 사람이라

내 말을 다 듣고 전화를 해야지 했더니 버럭!!!! 화르륵!!! 화를 내며

"액정 사진찍을려고 한거잖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왜 뭐라고 해!!!!!!" 

 

무슨 사춘기병 온 애마냥 급발진을 하는거에요. 

옆에 공 가지고 좋아하는 애도 있고 해서 제가 "아. 그랬어?" 하고 멋쩍게 웃었는데 생각할수록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맨날 저런 식으로 급 화르륵 화를 내요. (시아버지랑 똑같)

그래서 종종 분위기 싸--- 하게 만들고요.

 

이거는 저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시부모님한테도 그러고 자기 누나한테도 그러고

근데 다들 같이 맞대응해서 싸우질 않고 그냥 침묵으로 넘어가주더라고요.

그게 저희 남편이 좋아서 봐주는게 아니라 드러워서 내가 피한다식의 침묵이죠  

 

그러다 자기가 이것저것 말시키면서 아무일 없단 듯 넘어가는게 n백번째죠.

몇시간을 삐져 있더니 혼자 풀렸는지 

제가 설거지하면서 이어폰 꽂고 있는데 뭐라고 남편이 뭘 물어봤어요. 강아지 미용날짜 언제냐 이런질문

저는 안들려서 한쪽 빼면서 "뭐?" 했는데 제가 상냥하지 않았겠죠. 좀 신경질적으로 "뭐?" 했겠죠?

그러니 그때부터 더 삐져서 오늘까지 말 안하네요. 

 

서로 말 안하니 저만 편하고 좋죠. 저한테 잡스런거 많이 부탁하거든요.

전 오히려 편함. 

냉장고에 카레랑 미역국 끓여놨더니 저녁밥도 혼자 딱 차려먹었더라고요. 

 

이러다 집에 무슨 할일 있어야 풀어져요.

내일 어버이날이라 시댁에 가야하니 그 전엔 100프로 풀어질거에요. 

실실 웃으면서 말 시킬듯.

 

아참 그리고요.

아이가 보통 운동화를 240을 신어요.  

요즘 친구들하고 축구한다고 노는데 

운동화가 죄다 망가지더라고요. 

축구화를 사달라길래 남편이 같이 데리고가 축구화를 사왔어요.

(아이 물건 쇼핑 처음임)

 

근데 축구화를 225정도 되는걸 사왔더라고요. (1개 남아서 싸게 샀다고 함)

제 앞에서 신겼는데 진짜 너무너무너무 힘들게 신기더라고요.

진짜 애가 거의 눕다시피 용을 써가지고 겨우 신었는데

무슨 신발 앞코에 발가락 형태가 다 보일정도로 작아요.

 

이거는 사이즈 바꿔야겠다 하니

남편이 버럭! 소리지르면서 축구화는 원래 딱 맞게 신는거라고 알지도 못하면서!!! 하더라고요?

(그게 화낼일?)

 

그리고 애를 데리고 축구를 하고 왔어요.  

애가 저한테 "엄마 나 발이 아파 죽겠어. 발 좀 주물러줘" 조용히 말하는데

귀도 밝지 그걸 어떻게 듣고 

"야!!! 그거 늘어난다고 했어? 안했어? 싫으면 신지마!. 대신 너 운동화 망가트리면 혼날 줄 알아" 

그니까 애는 울면서 나는 축구화때문에 아프다는게 아니라 발이 아프다는건데 하고 억울해했고요.

 

그 뒤로 나갈때 

지 아빠 있을때는 축구화신고 가고

아빠 없으면 자기 신발 헌거 신고 나가요.

 

오늘 아침에 애 보내면서 너 축구화 괜찮냐고 하니 

이건 영원히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하길래 당장 사이즈 큰걸로 주문했네요. 

근데 진짜로 축구화는 그렇게 따~~~~악 맞게 신는게 맞나요? 답답해서 원 .

 

자기 말에 "이건 아닌데?" 하면 무조건 버럭버럭하면서 맞다고 우기는것도 

원래는 이렇게까지 안했는데 나이들면 들수록 이러네요. 더할까 걱정이에요.

 

지말이 맞다는건 둘째치고

자기가 소리질르면서 더 억울해하고 삐지는건 또 무슨 심리일까요. 

저도 더 나이들면 저렇게 될까요? 

 

아이는 초딩이지만 저희가 아이를 늦게 가져서 남편 50대에요. 

앞날이 걱정입니다~ 

IP : 112.152.xxx.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5.7 8:58 AM (220.88.xxx.50)

    저희 남편같은 사람 그댁에도 있네요ㅜ
    지금도 냉전중
    댓글 현인의 속시원한 솔루션 기대합니다!!

  • 2. 아이고
    '26.5.7 9:01 AM (180.75.xxx.145)

    축구화...발이 얼마나 아팠을까

  • 3. ...
    '26.5.7 9:04 AM (1.241.xxx.106)

    아이고. 삐지는 성격 못고칩니다.
    그냥 체념하고 그러려니 하면서 내 마음을 다스려야해요. ㅠㅠ

  • 4. 사회생활은
    '26.5.7 9:17 AM (110.70.xxx.68)

    잘하시나요?
    저희남편은 사회생활도 그닥 시원찮아요.

  • 5. ...
    '26.5.7 9:44 AM (221.165.xxx.97)

    80대 후반 울 아버지 보는 듯...
    죄송한 얘기지만 사람 안 바뀌어요.
    그냥 포기하고 접점을 줄이세요.

  • 6. 1212
    '26.5.7 9:48 AM (220.71.xxx.130)

    정말 읽으면서 욕을 했는데 옮길 수는 없고 남편은, 남자는
    뭘까요? 저런 성격이 연애땐 어땠나요? 아들이 참
    불쌍하고 사춘기부터는 아빠랑 담쌓고 증오심을 키울듯..

  • 7. ㅇㅇ
    '26.5.7 10:00 AM (222.107.xxx.238)

    그거 갈수록 심해집니다.
    젊을땐 이성끝자락이라도 잡고 있어서 노출이 덜 된거고
    나이들수록 본성이 나와요. 보통 시아버지랑 똑같아진다고..
    그래서 결혼할때 가정환경이나, 배경보라는거고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 속담도 있는거죠.

  • 8. 어려서
    '26.5.7 10:21 AM (211.208.xxx.21)

    어려서 가르치고 교정해줬었야하는 문제지
    다 큰 성인을 어떻게 고치나요ㅠㅠ
    갈수록 심해지는데.. 어쩌나요ㅠㅠ

  • 9.
    '26.5.7 10:44 AM (49.163.xxx.3)

    삐지는것도 있지만 자격지심, 피해의식이 심한 성격인데...저런 성격은 잘 안 바뀌죠.
    태생이 그렇고 마음속 깊은 곳에 억눌려있는 무의식이 하는 일이라..
    상담이라도 받으면 나아지려나요?
    그런데 저런 사람도 아무한테나 저러는 건 아니니
    사실 애 낳기전에 어느 정도 개조를 했어야 해요.
    먼저 삐지면 1년 내내 아예 내쪽에서 입을 닫는다던가 하는.
    남자들은 한번 심하게 데이면 다시는 안하더라고요.
    물건 던지는 남편의 경우 아내가 집에서 제일 비싼 tv를 부숴버린다던가 이렇게요.
    저라면 둘이 있을때 대차게 이야기할것 같아요.
    그런식의 말 태도 보일거면 너 인간취급 안하겠다. 이렇게요.

  • 10. ---
    '26.5.7 10:53 AM (121.160.xxx.57)

    와 정말 다들 보살이시네요. 저 꼴을 그냥 냅둬요?
    저라면 논리로 팩폭하고 지랄발광해서 한 번 꺾어놓을 것 같은데.
    저런 사람들 백퍼 강약약강이예요. 내가 이 구역의 미친년이 되버리면 더 암 말 못할 겁니다.
    저라면 한번 뒤로 자빠져 누워버리겠어요.
    축구화 넌 눈이 해태 눈깔이야? 저게 딱맞는 거야? 직원이 이게 맞대? 애가 아파서 축구화 못신겠다는데 애 발사이즈가 뭔지 관심도 없지? 240인데 어떻게 220을 신어? 생각이 있어?
    왜 죄 없는 애를 잡아 너가 생각 띨띨하게 해서 유치원생 신을 220사이즈를 사놓고?
    니가 잘못해놓고 왜 다른 사람한테 그 책임을 전가해? 따발총 분사하고 전 눕겠습니다.

  • 11. ㅇㅇ
    '26.5.7 12:27 PM (1.234.xxx.226)

    ㅋ 저게 싸운다고, 지랄발광을한다고 해서 쉽게 바뀌는 줄 아세요;;
    바뀌는 사람보다 안 바뀌는 사람이 9할은 될걸요;
    사람들이 바보라서 참고 사는게 아니에요.
    저 단점을 커버하는 장점이 있거나 본인도 저정도의 단점이 있거나;

    우리집 남자도 잘 삐지고 화나면 말 안하지만(길게는 3개월동안도 입닫고 있었음)
    술 담배 안하고, 학벌도 괜찮고, 직업도 괜찮고, 기본적으로 다정함이 장착되어 있어서
    살긴하는데, 진짜 남자...들 나이먹으면 잘 삐지는거 돌아버리겠....
    말도 안하는건 진짜 돌아버리겠...
    젊은땐 울고불고 많이 싸웠지만, 장점이 더 많은 사람이라 저정도의 단점은 그냥 흐린눈으로 보고 사는거에요;;;; 하지만 진짜 가끔 속은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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