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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무싸는 어쩌면 용감한 드라마

응원하는 이유 조회수 : 6,382
작성일 : 2026-04-26 00:30:37

이렿게 비호감인 주인공을 깔고 시작해 전개하는 드라마는 아마 없을 거예요

그건 박해영 작가라서 가능한 일이기도 하죠

그간 박해영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캐릭터로서 소위 대단한 인물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에릭 이선균 손석구 등 외모로는 좋아할 인물들이었어요 처한 상황은 우울하지만 내면은 선하고 공감가는 캐릭터이고 그래서 도와주고 싶고 연민을 불러일으킬만한 안쓰러운 인물들이었죠

근데 이 문제적 인간 황동만은 다르죠

시청자들이 살면서 너는 진짜 아니야 선을 긋고 엑스표를 쳤을 그 인물이기도 해요

내가 세 번까진 도와줘 봤는데

네 번째엔 도저히 못하겠다라

내가 더 손을 내밀면 내가 그 때문에 이 집단에서 함께 추락할지도 모르겠단 실존적 불안을 안겨준 인물

그래서 내가 살면서 살아야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버리고 온 그 인간

 

그게 딱 황동만이라고 생각해요

박해영 작가는 본인이 이젠 너무나 성공한 작가라도 해도

다음 드라마 성공을 위해서 영웅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고 이렇게 버려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게

전 그냥 고맙고 찡해요

 

황동만과 변은아가 그 주변 인물들이 오늘은 어떤 변주곡을 들려줄지

저는 기대가 큽니다

깔깔 웃고 코 끝이 아리고 가슴이 아파요

그건 내가 매일매일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이라 그럴 수도 있겠죠

 

 

 

IP : 118.127.xxx.12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기엔
    '26.4.26 12:34 AM (210.96.xxx.10)

    여주인공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예뻐서
    서사가 환타지스러워요

  • 2. ...
    '26.4.26 12:41 AM (112.171.xxx.38)

    맞아요 우리 모두가 한켠에는 무가치함과 찌질함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 내 치부가 드러나는 같아서 공감이 가기도 하고 작가가 용감하네요
    3회 되니까 여주의 미모가 극에 녹아드네요 그냥 측은한 처자 깉아요

  • 3. 배우
    '26.4.26 12:44 AM (180.69.xxx.254)

    배우 구교환이 비호감스럽고 찌질함에 찰떡이라서 그렇지
    다들 주인공은 힘들어하는 인간들이었고
    특히 구씨배우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실제로 연기는 많이 딸렸어요.
    시나리오 자체가 좋아서 잘보고 있어요.
    구교환은 호감이라 할 수없지만 천상 배우네요.

  • 4.
    '26.4.26 12:45 AM (118.127.xxx.122)

    박해영 드라마에서 여주들은 대부분 외모가 예쁜 사람들이었죠
    그걸 일부러 의도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오히려 타인의 시선에서 쟤는 얼굴이 저렇게 이쁜데 뭐가 그렇게 불행하고 우울해보일까 그런 선입견을 깨주는 인물들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우울이나 불행이 단지 외모가 이쁘다고 해소되고 해결될만큼 단순한 게 아니거든요

  • 5. ㅎㅎㅎ
    '26.4.26 12:49 AM (220.127.xxx.130)

    아래 구교환 싫다는 글에다가 댓글 달았는데
    저 원글님 글에 넘나 공감!

    원글님 댓글 보니, 아하 하고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저렇게 예쁜데 우울하고 불행한... 하지만 그렇다기에는, 극에서는 전혀 예쁘다고 그 누구도 안 해서 -_-;

    어쨌든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뭐라도 매력이 있어야 보기는 하죠 ^^

  • 6. 얼마나
    '26.4.26 1:00 AM (118.235.xxx.186)

    대단한 발전을 해나갈지 모르지만 남주도 여주도 비호감이에요.
    성공으로 전개해 나가겠지만 황동만은 인성이 별로고 이기적이라 응원하고 싶지 않아요.
    유치원생도 저러지는 않을거에요. 캐릭터 자체 인성이 너무 바닥이에요.ㅎㅎ
    사회적으로 아웃사이더라고 해서 인간성조차 안좋은 건 아닐텐데요.
    저런 인성에 교류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고 호감으로 대해주는 이성이 있다는게 환타지 장르네요

  • 7. ...
    '26.4.26 1:04 AM (219.254.xxx.170)

    구교환 아니면 저런 연기를 누가 하나 싶어요.
    대안이 안떠오름.

  • 8. 구씨
    '26.4.26 1:04 AM (223.38.xxx.226) - 삭제된댓글

    구씨가 연기력이 딸렸다뇨
    박해영작가도 본인 글을 배우가 뚫고 나왔다고 극찬을 했는데요.

    -------

    진행자 : 작가님이 글 쓸때 상상한 구씨와 배우가 표현한 구씨가 어떻게 다를까?

    작가 : 그런데요 제가 글을 쓸때 어떤 구씨를 상상했었지를 다 까먹어버렸던게 뭐냐면 보는 와중에 그냥 구씨에게 압도당한거에요.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무슨 그림이었는지가 아예 백지처럼 싹 사라졌었어요. 그니까 저의 글의 경지를 배우가 뚫고 나간거죠. 대개는 그걸 못넘어서, 아니면 거기 내가 원했던 선에 안와서 뭔가 결이 부족하다 아니면 뭔가 톤이 부족하다 해서 살짝 다른 톤이거나 약간 어긋나는 톤일 수도 있고 그런데. 이분의 연기는 약간 자기꺼 한다 그런 느낌이었어요.

  • 9. ...
    '26.4.26 1:08 AM (112.133.xxx.227)

    저도 구교환 말고 다른 배우가 안 떠올라요
    구교환을 위한 작품이네요

  • 10. ㅇㅇ
    '26.4.26 1:13 AM (223.38.xxx.5)

    내가 살아야하기 때문에 버리고 온 인간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너무 싫고 짜증이 나서 손절친 인간이 맞을것 같은데 이 게시판에 저런 친구쓰면 전부 손절하하고 할것같잖아요ㅎ
    심하게 용감해서 잔뜩 떨어져나갈듯 싶네요

  • 11.
    '26.4.26 1:25 AM (118.127.xxx.122)

    220 127님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안은 무려 아이유인데도 외모에 대해 극중에선 나쁜 평가를 받지 않았나요 그러다 박동훈이 예쁘게 생겼는데 춥게 하고 다니는 애로 평가를 받죠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처럼 누군가가 의미를 담고 봐주는 존재가 되는 것처럼요 누구 눈에 불재하거나 끔찍한 게 아니라 예쁘게 보일 수 있다는 거 지안이 인생에 처음이었을 테니까

    118.235.xxx.186님
    님 말씀도 일리있죠 이 드라마 1,2회차까지 이 비호감을 어떻게극복해낼까 저 그랬으니까요
    황동만을 무작정 이해하며 보지 않아요 너는 넌 그러니까 저들이 그러지라며 그의 주위사람들처럼 저도 한숨쉬며 팔짱끼며 봤죠
    그러다 서서히 서사에 동화되고
    그런데 오늘 거의 마지막 장면에 구교환 배우의 눈물이 쏟아질듯 그렁해 터질 듯 차오르는데 그냥 내가 계속 봐주고만 싶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보려고요 이 드라마
    딱히 이 주말에 할 일도 없고요

  • 12.
    '26.4.26 3:27 AM (115.143.xxx.192)

    처음보는 배운데 너무 잘하더라구요
    외모는 좀 별로지만
    역시 다 갖추긴 어려운가봐요
    출연진들이 다 구멍없이 잘하긴해요

  • 13. 구교환은
    '26.4.26 7:01 AM (58.29.xxx.32)

    처음부터 빵뜬인물입니다만유퀴즈나옴
    개성만점인

  • 14. 여주가
    '26.4.26 7:31 AM (58.127.xxx.25)

    길 걸어가도 아무도 의식 못 할 40대의 평범녀 설정 정도 되지 않으면 그냥 판타지
    세상 고민 다 끌어안은 40대 남자를 예쁘고 어린 20대기 구원해준다는 설정 한 번은 몰라도 매번 자가복제는 아닌듯요

  • 15. ㅇㅇ
    '26.4.26 7:37 AM (14.32.xxx.232)

    구교환이 연기를 저렇게 잘했나 감탄하면서 봅니다
    비호감 찌질캐릭터지만 극 이끌어가는 에너지가 대단해요
    나빼고 친구들이 다 성공하면 저렇게 꼬이고 못돼질수 있지 않을까
    일반사람같으면 다 속으로만 삭일걸 저인간은 다 밖으로 표출하고 사네
    라는 생각했어요

  • 16. 인간이
    '26.4.26 8:07 AM (211.206.xxx.191)

    20년간 지속적으로 원하는 성취를 못할 때
    자기 실망과 우울에서 스스로 헤어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드라마에서 적나라하게 날것으로 표현되는 것을 보는 것이 편치는 않았는데
    그 속내를 풀어 가는 회가 거듭되니 조금은 측은지심, 이해하는 시선이 되네요.
    앞으로의 전개도 기대가 됩니다.

  • 17. 모자무싸
    '26.4.26 9:24 AM (222.235.xxx.222)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있다란 제목 너무나 직설적이면서 아파요..

  • 18. 저는
    '26.4.26 9:59 AM (118.35.xxx.75)

    구교환배우 호감이어서 원글님같은 생각은 못해봤는데
    글 읽어보니 그럴수도 잇겠다 싶네요
    초대박 히트작가라 가능할수도 있고
    그쪽 바닥에서 구교환씨는 라이징스타라 운이 좋았을수도 있고요
    저는 그냥 좋아하는 주연 배우랑 조연배우들도 그렇고 감동적인 스토리까지 고마울뿐입니다 ㅎㅎ

  • 19. 공감
    '26.4.26 10:32 AM (182.210.xxx.178)

    맞아요. 회차가 지날수록 황동만을 조금씩 이해하고 싶어지게 만드네요. 뭔가 이유가 있어서 저럴거야..
    중간중간 보이는 나약한 모습때문이고
    불안해서 저런다는 변은아의 해석에
    아차하는 마음이 생겨서 계속 잘 보려고 합니다.
    나이들면서 점점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라 제목도 마음에 들어요.

  • 20.
    '26.4.26 10:48 AM (183.96.xxx.57)

    맞아요.
    저도 집에 황동만 같은 인간이 있는데 모자무싸 보면 마음이 달라질까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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