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중2 아이 역사 시험공부 하는데

조회수 : 1,333
작성일 : 2026-04-19 13:15:26

요즘 집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아이러니는, 시험을 앞둔 건 중2 아이인데 정작 불타오르는 건 저라는 점입니다.
처음엔 “범위가 넓다, 어렵다”는 아이 옆에서 가볍게 도와주기 시작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고대 역사에 푹 빠져 있네요~

 

원래도 세계사, 한국사를 좋아하긴 했고, 특히 유럽사 쪽은 음악 전공 덕분인지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까지 빠삭했는데

이젠 아들 시험범위 덕분에

잘 모르던 고대 역사에 흥미가 붙어서 지금은 거의 ‘시험 대비’가 아니라 ‘개인 연구’ 수준입니다.


아이 교과서 한 번 같이 읽어주다가
“아, 이건 더 찾아봐야지” 하고 책 펼치고,
“이건 강의로 보면 더 잘 이해되겠네” 하고 유튜브까지 들어가고
정작 옆에 있는 아이는 심드렁한 표정인데,

저는 이미 역사 다큐멘터리 한 편 찍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바꿔 “네가 엄마한테 설명해봐” 했더니, 입이 한껏 나와서는 설명은커녕 시선 회피… 결국 다시 제가 설명하는 쪽으로 돌아오고요.

반복은 되는데, 흡수는 제가 다 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며칠째 자기전까지 혼자서 이렇게 깊게 파고들다 보니 남편이 한마디 하더라고요.
“직업이랑 전공을 잘못 선택한 거 아니야?”
저도 웃으면서 넘겼습니다.
“이렇게 돈과 관련없는 것들만 관심이 많이 가네"


결론은 이겁니다.
시험 준비는 아이가 하는데, 공부의 재미는 제가 다 가져가고 있습니다.

IP : 223.39.xxx.2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라도
    '26.4.19 1:28 PM (211.208.xxx.87)

    남으니 좋은 거죠.

  • 2. ....
    '26.4.19 1:31 PM (49.170.xxx.83)

    원래 그래요. 그러다 수학 공부해보세요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요.
    전 찐문과에다 수학때문에 대학 망친 수포자였는데 ㅎㅎㅎ

  • 3. 크크
    '26.4.19 1:32 PM (121.134.xxx.62)

    좋네요. 저도 수학 가르치는데 제가 더 열공 중

  • 4. 수능까지..
    '26.4.19 1:43 PM (119.64.xxx.2)

    저도 그렇게 암기 과목 도와주다가 고1까지 가니 이제 영수를 볼까 하다가 고2때 애가 치고 온 지리 과목 모의고사를 풀어봤어요
    근데 애보다 제 점수가 더 좋았어요ㅠㅠ
    영어도 제 점수가 더 높고 ㅠㅠ
    이러다 애 잡겠다 싶어서 책을 덮었어요

  • 5. 저요
    '26.4.19 1:44 PM (119.149.xxx.5)

    좀 더 일찍알았더라면 인생은 타이밍~

  • 6. ...
    '26.4.19 1:48 PM (124.60.xxx.9)

    저도 그렇게 시작해서 우리애가 역사는 모든시험 100.
    수학이었으면 더 좋았을것을.

    저는 수학은 공수2.일반정석까지하다가 접었습니다.

  • 7. ....
    '26.4.19 2:21 PM (49.171.xxx.146)

    저도 애 중학생때부터 역사, 세계사, 사회 같이 공부 도와주다가 보니 한국사 급수 시험 쳐도 될거 같단 생각 들어요
    재미있어서 파고 들지도 않았는데 몇 년 보다보니 그냥 외워져 버렸네요...
    애도 중학생 때 워낙 꼼꼼히 외우다보니 고등 와서도 하나도 잊어버려 시험 치면 다 맞아요 중학교 때 꼼꼼히 외워두게 하세요~

  • 8. .....
    '26.4.19 2:31 PM (221.165.xxx.251)

    큰애 고1때 한국사를 너무 어려워해서 같이 책보고 물어봐주고 그러다 제가 푹 빠져 공부했어요. 1년 아이 시험범위 맞춰 같이 공부하다보니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다 끝나더라구요. 다음해에 한능검 봐서 저 2급 땄어요. 1급이 목표였는데 아쉽지만^^
    예전엔 국사 싫어했는데 나이먹고 보니 근현대사는 좀 쉬웠고 암기가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흐름파악이나 이런건 오히려 쉽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3686 몽키우드 식탁 아시는 분? 12 집안일잼병 2026/04/19 1,436
1803685 이런 집밥은 어떤가요? 14 혼구멍나기일.. 2026/04/19 4,784
1803684 나이 있다고 대접 받으려고 하는 사람 안 만나요. 13 사람들 2026/04/19 3,059
1803683 전재수는 4월에 사퇴안하면 부산시장 힘들듯 17 꼼수 2026/04/19 2,979
1803682 어버이날은요? 8 ... 2026/04/19 1,733
1803681 순천 여수 근처 뚜벅이 가능한 도시 있을까요? 5 뚜벅이 2026/04/19 1,062
1803680 4월 18일 하루동안 아파트 신고가 보세요 6 2026/04/19 2,368
1803679 수의사분들 대단하네요 3 ㅗㅗㅗㅗㅗ 2026/04/19 2,953
1803678 회식을 좋아하는 직장인도 있나요? 22 ㅇㅇ 2026/04/19 2,328
1803677 친한 지인이 까페쟁반을 안들어요 31 지인 2026/04/19 7,326
1803676 한국경제, 교육, 청년, 연금 문제 등에 대해 통찰력있는 보고를.. 4 공유 2026/04/19 705
1803675 중2 아이 역사 시험공부 하는데 8 2026/04/19 1,333
1803674 집밥을 열심히 하는 이유 67 00 2026/04/19 15,794
1803673 과자 추천해 주세요 15 !,,! 2026/04/19 2,507
1803672 왜 하소연할때 여초직장이라 힘들다고 하나요? 59 지나다 2026/04/19 2,854
1803671 사냥개들 2 4 오늘 2026/04/19 1,683
1803670 명이나물 한보따리 생겼는데 뭐할까요? 8 싱글녀 2026/04/19 1,312
1803669 시댁친정 돈있다없다가 핵심아닐까요 7 .., 2026/04/19 2,175
1803668 집값 떨어지면 정신과 예약하실 분들 많아 보이네요 11 절레절레 2026/04/19 3,550
1803667 성인자녀들 보험 드시나요? 추천좀. 5 ufg 2026/04/19 1,347
1803666 돈 없는 시가는 얻을게 없잖아요 17 2026/04/19 3,525
1803665 냉장고 구입 2 도움주세요 2026/04/19 1,084
1803664 부모무시 왜 다른의견들이 많은 줄 아세요? 8 ㅡㅡㅡ 2026/04/19 2,073
1803663 고2 아들 2주 전부터 공부 손놓고있어요 15 힘들어요 2026/04/19 2,217
1803662 기름 쩐내나는 떡 2 ㅇㅇ 2026/04/19 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