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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안볼수도 없고 보자니 빡치고 모임 때문에 힘드신 분들~

dd 조회수 : 3,630
작성일 : 2026-04-17 16:58:00

모임에 대한 아래의 글을 보고 제가 하고 있던 평소생각을 써봅니다.

친한친구들끼리 보고싶어서 수다떨다가 급땡겨서, 누군가의 생일에, 누군가의 축하나 위로가 필요한 일들에 모이는 건 누가 뭐라하겠어요.
혹은 동네 엄마들사이에서 막역하게 지내면서 너무너무 가까워서 비정기적으로 자주 드나드는 것도 뭐라고 할 일도 없지요. 그건 그만큼 서로에게 허용을 하는 것이니요.

제가 말하는 모임이라는 것은 

직장, 학교, 취미모임, 동호회, 종교단체 등에서 가까워져서 서너명 이상의 구성원이 꽤나 여럿되는 그룹으로

월1회

짝수달 넷째주 목요일

이런 식으로  정기적으로 모이는 그룹을 의미해요.

제가 모임을 경계하는 큰이유 중 하나는

꼭,

처음 상황과는 다른, 구성원 각자의 가지가지 상황이 생겨서 (누군가 아프거나 마음에 작은 근심이 생기는변동) 모임에 편한 마음이 생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상대의 의도없는 말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나또한 타인에게 상처를 줄수가 있게 됩니다.
이집에 결혼못한 딸로 고민이 많은데 저집 딸은 시댁에서 쌍수들고 환영받고 엄청 일찍 시집간다던지.
나는 남편이랑 웬수로 사는데, 모임멤버는 남편이랑 둘이 알콩달콩 사는 얘기를 자주 한다든지 

이집아들은 공부로 속썩이고 삼수사수 해도 안되는데, 저집딸은 사교육안해도 척척 현역으로 대학합격하고..

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힘들때는 이런 사소한 자극 자체가 관계에 균열이 가게 만들수도 있다는 거에요. 인간이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모여서 허구헌날 드라마 얘기만 하기는 그렇잖아요.
시기를 비켜서 잘 만나면 유연하게 오래갈수 있는데,
한두달에 한번 봐야되는 정례적 상황이면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남도 힘들게 되더라고요. 희한하죠.
  
두번째는
사람 마다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역량이  한계가 있기때문에 모임내 그룹핑이 자연스러움에서 기인하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5명중 1명이 좀 내내 어렵고 거슬린다던지. 한사람이 꼭 다른 사람의 시녀처럼 얘기할떄마다 편을 든다던지,
각 멤버와의 친밀한 관계와 수용도가 달라서 내마음에 균열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던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정례적인 모임이 아니라면 상관이 없고, 미룰수도 있겠으나 정기적으로 얼굴을 봐야할 상황이거나, 내가 피하는 느낌을 주는 상황이 번번히 벌어지는 것도 어려우니 꾸역꾸역 모임을 나가게 되고
그때마다  소화가 안되는 감정이 불필요하게 누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굳이 그럴필요가 없단 얘기..

 

세번째는 (저희 큰언니나 엄마나이모들 얘기를 들어 보니)
모임이 오래되어 구성원들이 나이가 들면 (보통 60대 중후반)
모임장소를 특정하여 고정해두어도 자기집에서 먼것에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가지게 되거나 메뉴 선정이 맘에 들지 않거나 등등.. 각종 지병으로 자기 근처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연세들면 아무래도 자기중심적이 되고 배려하기에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벅차기 때문에 균열이 가기 쉽더라고요. 그러면 또 여럿 중에 삼삼오오 뒷담화도 하고.. 피곤해집니다. 

날짜가 정기적이 되면 끊임없이 멤버별로 크고작은 피곤한 이슈가 생기고.. 속시끄러운 일들도 꽤 됩니다.

그래서 모임을 만들때는 생각보다 신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네번째는  
회비를 모으는 경우.... 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매우 피곤함... 

돈 걷는것도 힘들고 쓸때는 더 힘들고.. 여럿이서 마음맞추기 생각보다 매우 힘들어요. 참는 사람도 나오게 되고..


마지막으로

모임내 역할들이 보통 고정이 되는데 (총무아닌 총무, 회장아닌 회장, 뒷담화 하는 사람/듣는사람, 예약하는 사람 카톡안읽는 애한테 연락하는 사람 등등)
이런게 쌓이다보면 또 짜증이 날때가 옵니다.... 관계가 그렇습니다... 그러니 서로 쿨타임이 필요한데 정례화가 되면 종종 위험해진다는 거죠.

결론. 모임은...최대한 신중히...가 제 결론입니다.

50대 직장생활 주재원생활 애셋엄마로 학부모관계, 취미생활, 종교생활 등등 무탈하게 하는 아줌마의 개똥철학입니다.  모임이 없으니 정말 자유롭고 진짜 누가 나랑 잘 맞고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지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하던 모임 중 오피셜한 마지막 모임을 자연스럽게 정리한 자유로운 마음으로 글 한번 써봅니다.  (아 정리 사유는 한 사람의 지병관계로... 비정기적으로 자유롭게 만나기로 아쉬운 듯 찐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요. 안만날게 아니라 보고싶을 때 보면 더 좋으니까요.)

 

IP : 58.122.xxx.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6.4.17 5:02 PM (223.38.xxx.36) - 삭제된댓글

    원글님같은 사람하고 모임 하고 싶은데 이런 분은 모임을 잘 안 하니 모임은 섣불리 참가하면 안 됨

  • 2. ..
    '26.4.17 5:19 PM (39.118.xxx.199)

    사회에서 만난 언니3명과 15년째
    한달에 한번
    그때만 만나 맛있는 거 먹고 신나게 수다 떨다 한달 후 만나기로 하고 땡.
    다들 경우가 있는 사람들이라 지금까지 얼굴 붉힐일이 전혀 없었어요.
    곗돈은 따로 모으지 않고 25만원씩 내서 한 사람에게 몰아 주기

  • 3. ...
    '26.4.17 5:41 PM (221.151.xxx.138)

    너무 내 일기장을 옮겨 놓은 것 같아서 댓글쓰려고 로그인 했습니다.
    운동 동호회 모임을 한달에 한 번 정기적으로 모이는데 내 마음에 안드는 사람 ,또 맘에 들지만 따로 만나기도 힘든 분위기 때문에 모임을 깨고 안나가고 싶지만 나때문에 깨졌다는 얘기는 듣기 싫고 ㅠㅠ
    고민 중 입니다.

  • 4.
    '26.4.17 6:03 PM (125.132.xxx.74)

    완전 동감합니다.
    저도 딱 날짜 정해놓은 모임이 결국엔 다 힘들어 지더라구요.
    이유는 글 내용이 다 해당되었어요.
    진짜 어쩌다 한 번 계절바뀔때 딱 만나서 더치로 밥먹고 헤어지는게 최상인것 같아요.

  • 5. 맞아요
    '26.4.17 6:14 PM (218.154.xxx.161)

    그 정기모임이라는 게 한 달에 한번 아니여도
    너무 자주인 것처럼 느껴지고 부담스럽더라구요.
    결국 끝이 안 좋아요.
    다들 불평을 뒤에서 이야기하고 게다 돈이 걸려있으니 더더욱.
    좋은 사람들 따 로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런 거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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