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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함을 퉁 차버리는 태도.

... 조회수 : 2,927
작성일 : 2026-04-16 16:25:21

아까 길에서 본 광경인데요. 제 앞에 가던 할아버지가 맞은 편에 강아지랑 산책중이던 누가 봐도 어린 여자분쪽으로 다가가더니

 

 "아,아줌마!" 하면서 서더라고요. 그러더니 "☆☆ 여기로 가지?" 따지듯이  길을 물었어요.

 

여러분은 이럴 때 어떻게 반응하세요? 저는 '아니, 왜 반말이야. 노인네, 나 알아?' 속으로 불쾌해하면서도 대답은 해줬을거거든요. 그리고 집 돌아오면서 그 무례함에 계속 씩씩거렸을 거고요.

 

그런데 그 여자분은 자기 앞에 있는 할아버지를 힐끔 쳐다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가던 길을 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할아버지 당황해서 "여기... 여기..어쩌고"하면서 그 여자분 뒷모습을 쳐다보더라고요. 

 

저는 그 할아버지랑 눈 마주치기 싫어서 빠르게 걸어 앞질러걸어갔어요.

 

지나오면서 저와 그 여자분의 행동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무례하게 접근해오는 다시 볼 일 없는 사람들에게 저는 언제나 성실히 반응하고 불쾌한 감정을 느끼곤했거든요. 그러면서도 불쾌함을 느끼는 내가 잘못이라고 생각하곤했어요. 

 

저 상황에서도 저였으면

'에이, 노인이니까 눈이 안 좋으니까 아줌마라고 했겠지'

'원래 노인들은 여자만 보면 아줌마거리니까'

'노인이니까 자기보다 당연히 어리니까 반말한 거겠지'

'연장자의 반말에 불쾌해하는 건 너무 예민하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요.

 

 어차피 내인생에 다시 볼 일 없는 무례한 사람에게는 반응안하고 무시하면 되는 건데말이죠. 상대가 무례함을 나한테 주려하면 안 받고 차버려도 된다는 것. 그게 잘못된 행동이 아니라는 것, 이게 저는 늘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으로 익숙해지지가 않네요ㅎㅎ 

 

 

 

IP : 118.235.xxx.11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4.16 4:32 PM (112.145.xxx.70)

    저두 그런 경우 못 들은 척 하고 그냥 지나갑니다.
    내 기분 나쁠 필요가 없으니까요.
    사회생활 20년쯤 하면
    자동으로 행동으로 나와요
    별의별 인간들을 다 보다보니..

  • 2. 얼마전
    '26.4.16 4:35 PM (1.236.xxx.114)

    시어머니가 또말도 안되는 소리하길래
    바빠요~하고 전화 뚝끊고나니 십년묵은 체증이 내려간거같아요
    지금까지 왜 막말을 그냥 듣고있었는지

  • 3. 그게
    '26.4.16 4:37 PM (175.123.xxx.145)

    생각할꺼리가 되나요?
    모든일에 의미를 두시나요?
    집밖으로 나가면 부지불식간에 일어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누가 뭔가던 나를 물리적으로 가하지 않았다면
    그냥 내일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 4. //
    '26.4.16 4:39 PM (116.89.xxx.138)

    맞아요 상대의 무례한 말에 반응하지 않는것
    내마음이 동요하지 않으면 그 무례함은 튕겨져나가서 오히려 그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간다고 어디서 봤네요
    하지만 그말에 바르르 반응하면 그 무례함을 내가 받아들이는 상태가 되기 때문에
    나만 피해가 보는격이라는...

    알고는 있는데 막상 당하면 파르르하게 됩니다 ㅎㅎㅎ

  • 5. 저는
    '26.4.16 4:41 PM (112.150.xxx.63)

    무례한 교회권사가 그러길래
    다른구역으로 옮기니
    전화가와서 개무시하고 끊었거든요?
    진짜 속시원.

  • 6. ...
    '26.4.16 4:44 PM (39.7.xxx.246)

    맞아요, 맞아요.

    상대방이 무례한 건데 저는 그 무례함을 무례함이라고 느끼는 저를 다그치며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거죠.

    그런 건 그냥 좀 대수롭지 않게 넘겨야지, 너 그렇게 하나하나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면서 어떻게 살래? 이렇게 저를 혼내고 반성하면서요;;

    그냥 뭐래~하고 발로 퉁~ 차버리면 되는 건데요.

  • 7. .....
    '26.4.16 4:47 PM (211.202.xxx.120)

    안그래도 사이비놈들땜에 대꾸 안하는데 요즘 그딴식으로 길 물으면 같은 노인연령들 빼곤 답 안해줘요

  • 8. 보통은
    '26.4.16 4:48 PM (58.29.xxx.96)

    님같이 반응하죠
    그게 쉬웠으면 이런글도 안올리셨겠죠
    저는 다알려주고 성질은 안나요
    27살에도 아주머니 하며 길을 묻던 50대 아저씨가 생각나지만

    27살도 노안이라 꾸민다고 젊어보이는것도 아니고
    할머니면 어때요
    님도 무시하면서 편하게 사세요.

  • 9. ..
    '26.4.16 5:01 PM (61.39.xxx.97)

    원글님 그 여자분 일화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좋네욪ㅋㅋㄱ
    무례한놈 생까기

  • 10. 원글님은
    '26.4.16 7:10 PM (59.7.xxx.113)

    "차마" 무시하지 못하는 따듯함이 더 강한 분이어서 그런것같아요.

  • 11.
    '26.4.16 7:59 PM (223.38.xxx.226)

    저도 원글님처럼 알려주고 “따옴표” 안의 생각들을 곱씹으며 집에와서 자책하고 그러는데 저 여자분 방법 좋네요
    근데 순발력이 좋아야 할듯
    저는 0.1초만에 대답해주고 아 왜했지 할거 같은데 연습해 봐야겠어요
    뭐래? 하고 갈 길 가기

  • 12. ...
    '26.4.16 8:52 PM (175.223.xxx.120) - 삭제된댓글

    저도...저랑 상관없으면 안듣고 패스합니다.

    길 몰라서 묻는 사람은 이미 파악되구요.
    그냥 말거는거라면 천둥소리울려도 패스...

  • 13. ...
    '26.4.16 8:53 PM (175.223.xxx.120)

    저도...저랑 상관없으면 안듣고 패스합니다.

    길 몰라서 묻는 사람은 이미 파악되구요.
    그럴때 알면 가르쳐줍니다.
    그냥 말거는거라면 천둥소리울려도 패스...

  • 14. 지연
    '26.4.16 9:30 PM (211.178.xxx.186)

    무례한 사람과 말을 섞어 굳이 악연을 만들지 마라 하잖아요
    무시하거나 못 들은척 하는게 진짜 좋은 대응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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