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를 요양병원으로 옮겼어요
소비품목 준비하는 것이 있었어요.
요양 병원으로 전원시 사설 앰뷸런스 불렀으니 올 필요 없다고 하는데도 남편이 굳이 왔더라고요.
굳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퇴원수속 마친 후 앰뷸런스 기다리는데 남편이 안 와서 앰뷸런스 체크하랴, 남편 위치 체크하랴, 앰뷸런스 와서 출발하니 너는 그쪽으로 가라, 이런 거 하는 게 거추장스럽고 힘들더라고요. 속으로는 도움도 안되면서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앰뷸런스 타고 가는데 남편이 기다리다 지쳤는지 왜 안오느냐고 전화하고ㅠㅠ 저는 또 미안한 마음 들고요.
준비물을 사 오라는데 저는 그 주변 약국이나 마트에서 구매하여 병원에 얼른 가져다주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굳이 종로에서 자기가 사오겠대요. 아무리 급한 게 아니더라도 병원에서 필요하면 얼마나 기다리겠어요. 그때가 12시 였어요. 그런데 제 남편 아직도 안 나가고 집에서 티비봐요.
제가 준비물 가방 다 채워놓은 것 보면 얼른 종로가서 사 와야 되지 않나요? 이 부분 저의 조급증인가요?
12시 지나 집에 왔으니 점심도 차려줬어요. 안 왔으면 저는 빵이나 하나 먹고 말았을 거에요. 퇴원, 전원하면서 지치는데 오지 않아도 되는데 왜 와서 나만 힘들게하나 자기 명분만 챙기면 실제로 힘들게 돌아다닌 저는 너그럽지 못하고 고마움도 모르는 사람되는구나 싶어요. 와 주는 그 마음이 고맙다가 안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