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 애들은 집을 참 좋아해요.

ㅇㅇ 조회수 : 3,045
작성일 : 2026-04-10 09:39:28

대학생 아들 둘이 있는데, 얘들은 집을 참 좋아해요.

수업 끝나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집에서 저녁을 먹어요.

방학때도 약속 있는날 아님 하루종일 집에 있죠.

방에 혼자 있을때도 있는데, 제가 마루나 방에 있으면 어느결엔가 한 놈이 따라와서 옆에 같이 앉아요. 각자 핸드폰 보다가 얘기하다가 그래요.

문득 아, 얘들은 집을 참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20대때 집을 너무 싫어했었거든요. 그 당시 집이 저는 전혀 편하지 않았어요. 형제 많은 집이라 저는 20대때도 제 방을 갖지 못했고 언니랑 같은 방이었는데, 무엇하나 내맘대로 할수 있는게 없었어요. 음악 하나도, 라디오 하나 듣는것도 제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지요. 

그렇다고 마루에 나와도 텔레비젼도 맘대로 못봤어요. 채널 선택권이 저에겐 없었어요.

거기다 집에 있으면 엄마는 끊임없이 집안일을 시켰어요. 집에 있는날이면 식사준비를 거들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것이 당연한... 저는 그게 싫어서 도망치듯 계속 집에서 나갔어요.

아무것도 할게 없어도 대학땐 휴일에도 도서관에 쳐박혀 있었어요. 공부할게 없어도 소설책이라도 읽었어요. 아침에 나가 밤 늦게 겨우 들어가 잠만 자는 집이었죠.

문득 애들이 지금 내 집에선 집을 최고로 편하게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드니, 이게 사실 무척 당연하고 정상인건데 나는 안그랬구나.. 싶었네요.

솔직히 식구들이 매일 집에서 밥 먹으면 저는 무척 귀찮지만...ㅜ.ㅜ... 그래도 애들에게 우리집이 그런 집인게 뿌듯하고 좋습니다. 

IP : 58.29.xxx.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10 9:46 AM (39.118.xxx.199)

    행복함이 묻어 나네요.
    근데 요즘 그런 집 태반인듯..ㅈ
    울 고딩 아들도, 언니네 성인 아들 둘도 집이 제일 좋다고 해요.
    유흥 크게 즐기지 않고 어릴적부터 맛있는 거 정성껏 알뜰하게 챙김 받고 엄마가 어진간한 거 다 하고 별로 집안일도 시키지 않으니 집이 제일 편하고 좋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사이도 좋아 거리낌 없이 두런두런 얘기도 잘 하고

  • 2. ㅎㅎ
    '26.4.10 10:07 AM (222.100.xxx.11) - 삭제된댓글

    요새야 본인방 다 있고, 음식도 배달시킬수 있고, 딱히 밖에 나가서 있을필요가 없죠.

  • 3. 집돌이
    '26.4.10 10:16 AM (116.43.xxx.47)

    저희 아들은 식당도 안 가고 음식도 배달 시켜 자기 방에서 먹어요.
    심지어 친구랑 약속을 잡아도 집에서 밥을 먹고 가더군요.
    밥 밖은 위험해 보이는지 외출하고 금방 들어와요.방문은 꼭 닫고요.
    (저도 문 딱 닫고 혼자 쓰는 방이 있으면 좋겠어요)

  • 4. 내방있는
    '26.4.10 10:23 AM (39.7.xxx.172)

    대부분 형제가 둘이상으로 자랐으니
    내방 따로 있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네요.
    저처럼 여자형제 없는 고명딸로 자라야 가능한 내뱡갖기
    저도 주말엔 엄마가 설거지 해라 마늘까라 너무 싫었네요. ㅋ~

  • 5. 저희애두요
    '26.4.10 10:45 AM (183.107.xxx.211)

    저희는 지방인데 서울로 대학갔는데 매주오려고해요 ㅜㅜ;;;;
    대학생활이 재미없나 생각이...
    저는 대학때 서울로 가고싶다고했는데 삼남내중 첫째 엄마아빠 형편 안된다고 반대하시고... 그냥 지거국 갔고
    빨리 집을 탈출(?)하고싶어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해서 서울로 가며 해방감(?)을 느꼈더랬죠 ㅋㅋ

    우리애는 매주 집에오려고하네요 ㅜㅜ;;;
    집이 좋은가봐요 물론 동생 냥이들 보고싶어서 온다는 핑계로 ㅋ

  • 6. 환장해요
    '26.4.10 11:49 AM (220.78.xxx.213)

    아들 둘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업성공
    직장 근처로 나가길래 아싸 했는데
    저 작년에 퇴직하고 녀석들 올때마다 집밥 맛나게 잘 챙겨줬더니
    한넘 한넘 차례로 도로 들어왔어요
    엉엉엉

  • 7. 저희애들도
    '26.4.10 12:13 PM (124.49.xxx.188)

    특히 혼자 있는걸 좋아함

  • 8. ...
    '26.4.10 3:12 PM (222.237.xxx.194)

    타고난 성향입니다.
    전 어릴때부터 집이 그르케 좋았어요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거 제일 이해 못하고요
    친구들 만나도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어요(엄마 미안)
    40대 후반 지금도 집이 너무 좋고
    외출했다가 집근처 롯데타워 가까워지면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1619 최대 업적이 애낳은거냐 하는데… 애낳고 키우는건 진짜 대단한거인.. 24 2026/04/19 4,761
1801618 순두부집에서 준 비지로 김치만두 해먹었는데 7 ... 2026/04/19 3,624
1801617 [SNL펌] 이미슈크람미세 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3 ㅇㅇ 2026/04/19 2,772
1801616 “미국이 제공하는 하루 50~100쪽 대북정보 끊겨”…‘핵시설 .. 11 외교천재 2026/04/19 3,569
1801615 (스포주의) 내이름은: 영화 질문 8 모카엄니 2026/04/19 2,041
1801614 특정 충전기로 충전안되는 탭. 4 땅지맘 2026/04/19 1,489
1801613 아파트 작은방에 에어컨 설치 어렵나요 9 덥네요 2026/04/19 3,981
1801612 늑구 별명이 3 ㅡ,,! 2026/04/19 3,456
1801611 이 신발 좀 봐주세요~불편할거 같기도 해서요 6 주니 2026/04/19 2,445
1801610 마곡나루역 삼겹살 맛집 있나요 5 너아라 2026/04/19 1,401
1801609 윤석열은 참 웃긴 캐릭터 같아요 16 ㄱㄴ 2026/04/19 4,191
1801608 아파트계약서 쓴 후 잔금받을때까지 비번바꿔도될까요? 14 아파트 2026/04/19 2,862
1801607 위기상황에서, 갑자기 능력이 생기네요 10 사람이란 2026/04/19 3,665
1801606 자신 없는 신체 부위도 드러내면 좀 예뻐지지 않나요 2 비과학적인 .. 2026/04/19 1,940
1801605 치과 스케일링만 하나요? 정기검진 시기는? 2 ... 2026/04/19 1,499
1801604 언니가 자살했는데 유품 새것 당근에 팔 생각을 할수있나요? 59 당근 2026/04/19 28,689
1801603 정말 대단한 나라 12 .. 2026/04/19 4,152
1801602 개혁신당, 조응천 ‘경기지사 게임체인저’ 출격 채비 7 시끄러임마 2026/04/19 2,053
1801601 누가 대전을 노잼의 도시라고 했나요? 2 한화울브스 2026/04/19 3,141
1801600 4.19 혁명 기념일인거 지금 알게된사람 1 무식합니다 2026/04/19 1,192
1801599 친정이 엄청난 부자인데 연 끊은 딸 5 ........ 2026/04/19 6,255
1801598 몽키우드 식탁 아시는 분? 12 집안일잼병 2026/04/19 2,058
1801597 이런 집밥은 어떤가요? 14 혼구멍나기일.. 2026/04/19 5,333
1801596 나이 있다고 대접 받으려고 하는 사람 안 만나요. 13 사람들 2026/04/19 3,557
1801595 전재수는 4월에 사퇴안하면 부산시장 힘들듯 17 꼼수 2026/04/19 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