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우리 애들은 집을 참 좋아해요.

ㅇㅇ 조회수 : 2,758
작성일 : 2026-04-10 09:39:28

대학생 아들 둘이 있는데, 얘들은 집을 참 좋아해요.

수업 끝나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집에서 저녁을 먹어요.

방학때도 약속 있는날 아님 하루종일 집에 있죠.

방에 혼자 있을때도 있는데, 제가 마루나 방에 있으면 어느결엔가 한 놈이 따라와서 옆에 같이 앉아요. 각자 핸드폰 보다가 얘기하다가 그래요.

문득 아, 얘들은 집을 참 좋아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20대때 집을 너무 싫어했었거든요. 그 당시 집이 저는 전혀 편하지 않았어요. 형제 많은 집이라 저는 20대때도 제 방을 갖지 못했고 언니랑 같은 방이었는데, 무엇하나 내맘대로 할수 있는게 없었어요. 음악 하나도, 라디오 하나 듣는것도 제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지요. 

그렇다고 마루에 나와도 텔레비젼도 맘대로 못봤어요. 채널 선택권이 저에겐 없었어요.

거기다 집에 있으면 엄마는 끊임없이 집안일을 시켰어요. 집에 있는날이면 식사준비를 거들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것이 당연한... 저는 그게 싫어서 도망치듯 계속 집에서 나갔어요.

아무것도 할게 없어도 대학땐 휴일에도 도서관에 쳐박혀 있었어요. 공부할게 없어도 소설책이라도 읽었어요. 아침에 나가 밤 늦게 겨우 들어가 잠만 자는 집이었죠.

문득 애들이 지금 내 집에선 집을 최고로 편하게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드니, 이게 사실 무척 당연하고 정상인건데 나는 안그랬구나.. 싶었네요.

솔직히 식구들이 매일 집에서 밥 먹으면 저는 무척 귀찮지만...ㅜ.ㅜ... 그래도 애들에게 우리집이 그런 집인게 뿌듯하고 좋습니다. 

IP : 58.29.xxx.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10 9:46 AM (39.118.xxx.199)

    행복함이 묻어 나네요.
    근데 요즘 그런 집 태반인듯..ㅈ
    울 고딩 아들도, 언니네 성인 아들 둘도 집이 제일 좋다고 해요.
    유흥 크게 즐기지 않고 어릴적부터 맛있는 거 정성껏 알뜰하게 챙김 받고 엄마가 어진간한 거 다 하고 별로 집안일도 시키지 않으니 집이 제일 편하고 좋을 수 밖에 없지 않나요?
    사이도 좋아 거리낌 없이 두런두런 얘기도 잘 하고

  • 2. ㅎㅎ
    '26.4.10 10:07 AM (222.100.xxx.11) - 삭제된댓글

    요새야 본인방 다 있고, 음식도 배달시킬수 있고, 딱히 밖에 나가서 있을필요가 없죠.

  • 3. 집돌이
    '26.4.10 10:16 AM (116.43.xxx.47)

    저희 아들은 식당도 안 가고 음식도 배달 시켜 자기 방에서 먹어요.
    심지어 친구랑 약속을 잡아도 집에서 밥을 먹고 가더군요.
    밥 밖은 위험해 보이는지 외출하고 금방 들어와요.방문은 꼭 닫고요.
    (저도 문 딱 닫고 혼자 쓰는 방이 있으면 좋겠어요)

  • 4. 내방있는
    '26.4.10 10:23 AM (39.7.xxx.172)

    대부분 형제가 둘이상으로 자랐으니
    내방 따로 있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네요.
    저처럼 여자형제 없는 고명딸로 자라야 가능한 내뱡갖기
    저도 주말엔 엄마가 설거지 해라 마늘까라 너무 싫었네요. ㅋ~

  • 5. 저희애두요
    '26.4.10 10:45 AM (183.107.xxx.211)

    저희는 지방인데 서울로 대학갔는데 매주오려고해요 ㅜㅜ;;;;
    대학생활이 재미없나 생각이...
    저는 대학때 서울로 가고싶다고했는데 삼남내중 첫째 엄마아빠 형편 안된다고 반대하시고... 그냥 지거국 갔고
    빨리 집을 탈출(?)하고싶어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해서 서울로 가며 해방감(?)을 느꼈더랬죠 ㅋㅋ

    우리애는 매주 집에오려고하네요 ㅜㅜ;;;
    집이 좋은가봐요 물론 동생 냥이들 보고싶어서 온다는 핑계로 ㅋ

  • 6. 환장해요
    '26.4.10 11:49 AM (220.78.xxx.213)

    아들 둘 대학 졸업하자마자 취업성공
    직장 근처로 나가길래 아싸 했는데
    저 작년에 퇴직하고 녀석들 올때마다 집밥 맛나게 잘 챙겨줬더니
    한넘 한넘 차례로 도로 들어왔어요
    엉엉엉

  • 7. 저희애들도
    '26.4.10 12:13 PM (124.49.xxx.188)

    특히 혼자 있는걸 좋아함

  • 8. ...
    '26.4.10 3:12 PM (222.237.xxx.194)

    타고난 성향입니다.
    전 어릴때부터 집이 그르케 좋았어요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거 제일 이해 못하고요
    친구들 만나도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어요(엄마 미안)
    40대 후반 지금도 집이 너무 좋고
    외출했다가 집근처 롯데타워 가까워지면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1773 유산 또는 사산을 하면 다음에 임신하기 싫어지나요? 5 ........ 2026/04/13 1,584
1801772 죽여버리고싶은ᆢ사람 있어요? 15 ~~ 2026/04/13 4,674
1801771 모과나무 꽃이 제 최애 봄꽃이에요 7 모과꽃 2026/04/13 1,958
1801770 나이들면 정말 입맛이 토속적이 되는걸까요 6 ㅇㅇ 2026/04/13 2,153
1801769 인스타에서 옷을 샀는데요 7 잘될거야 2026/04/13 2,583
1801768 일론이나 젠슨황이 트럼프에게 4 ㄱㄴ 2026/04/13 2,274
1801767 오사카 입국시 3 봄날 2026/04/13 1,578
1801766 '위안부 피해자 모욕' 김병헌 구속기소 "일본지지자에게.. 5 역시 잽머니.. 2026/04/13 1,589
1801765 [21세기 대군부인] 일본의 황실 체제와 정치 구조를 이름만 .. 10 커, 2026/04/13 4,550
1801764 락앤락 유리밀폐용기 뚜껑 as 안되네요 10 락앤락 2026/04/13 1,727
1801763 소름돋는 나르(시시스트) 유툽 채널 7 ... 2026/04/13 3,074
1801762 지방에 다 쓰러져가는 건물하나있는데 7 2026/04/13 3,995
1801761 쭈글해진사과&배 10 2026/04/13 2,372
1801760 전재산을 마을에 기부하자 갑자기 나타난 딸의 정체  ........ 2026/04/13 3,075
1801759 이진관 판사, 김건희에게 마스크 벗어라!! 21 .. 2026/04/13 4,924
1801758 큰병원 좀 지방에 지어주길.. 34 이런.. 2026/04/13 3,448
1801757 땅두릅( 좀 많이 자란)어떻게 먹나요? 3 음식 2026/04/13 1,414
1801756 대저토마토는 파란것도 맛있네요? 11 2026/04/13 2,266
1801755 한국 실소유선박, 호르무즈 통과…이란 지정루트로 첫 진입 15 ... 2026/04/13 4,877
1801754 입대하는 아들 보험 가입해주려고 하는데... 15 보험 2026/04/13 1,924
1801753 尹이 받은 '英 국왕 한정판 위스키' 어디로…대통령기록관엔 '없.. 17 보나마나 2026/04/13 4,351
1801752 5월 휴일 광화문D타워 영업하나요? 1 노동자 2026/04/13 893
1801751 인생 낙 없다 하는 분들 예측불가 5회에 나온 할머니 보세요 11 ㅇㅇㅇ 2026/04/13 4,199
1801750 예체능 학원, 재등록일 2주 미뤄도 될까요? 7 -- 2026/04/13 955
1801749 소변검사시 균이검출됏다는데 심각한걸까요? 4 , 2026/04/13 2,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