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올때 겨우 몇시간 야외 주차 했는데 차가 흙탕물 뒤집어 쓴것 같이 됐어요.
넘 더러워 방금 세차하고 오는데 문득 몇 해 전 점 봤던 일이 떠올라 글 써봅니다.
제가 지난 수 년간 너무 되는 일도 없고 집안에 우환이 드는지 식구들도 다 아프고 남편까지 위독해지는등 힘든일이 반복되었어요.
그렇게 몇년 지나고 나니 몸도 마음도 완전히 무너지고 세상이 무섭더라고요.
그때 마침 이사도 걸려있고 여러 문제도 있어서 난생처음 점이라는걸 봤어요.
직접 가는건 좀 그래서 전화로 타로도 보고 사주도 보고 암튼 2~3군데에서 연달아 점을 봤어요.
그때도 딱 봄이라 지금같이 꽃 필 때 였는데 제 맘은 꽁꽁 얼어붙은 시베리아에 혼자 떨어진것 같았어요.
근데 신기하게도 보는데마다 똑같은 말을 하는거에요.
그동안 너무 힘들었겠다 그러나 그해 후반부터 대운이 바뀌어 앞으로는 다 잘 풀린다
특히 가을쯤 엄청 큰 게 온다
다들 똑같은 말을 할 뿐 아니라 가을에 엄청 큰 게 온다는데, 다들 그게 뭔지를 모른다는거에요.
그때 가보면 안다 그러더라고요.
저는 그때 집을 사려고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 대박 나는 집일까 혼자 상상을 하면서 힘든시기를 버텼습니다.
드디어 가을이 됐는데 마땅한 집은 안나오고 저는 점점 초조해졌어요.
뭐지 뭐가 온다고 했는데?!
그런 와중에 친구가 자기 남편이 차를 폐차한다며 필요하면 폐차값 100만원에 준다는거에요.
다만 폐차지경이고 험하게 썼으니 감안하라고요.
그 친구는 제가 그 전부터 제 차를 갖고 싶었는데 여의치가 않아서 못 산걸 알아요.
저는 홀린듯이 바로 콜을 외치고 100만원짜리 차를 폐차 직전에 데려왔어요.
그리고 그 가을은 기대하던 집도 못사고 (집은 한참 후에 사쎼요) 그냥 그렇게 별 일도 없이 지나갔어요. 저는 점을 믿는게 아니었는데 암것도 안왔다고 실망했고요.
근데 신기하게도 그 다음해 부터는 일도 슬슬 풀리고 딱히 좋은 일이 빵 터지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도 서서히 안정이 되고요.
그리고 차를 사고 나서부터 일이 점점 늘어났어요
제가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몇년간 일이 거의 끊겼거든요.
차를 사고나니 좀 먼데서부터 일이 들어와서 차 없을때는 안했을 일도 받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점점 일이 많아지고 저는 바빠졌고요.
그 차가 오늘 세차한 차 거든요.
워낙 상태가 안좋아서 저도 타면서 돈을 조금씩 들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제가 활기차게 지내는것 같아요.
세차 하고 오는데 이 똥차가 그때 말하던 큰 게 맞나보다 이제서야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점 보는데 다들 똑같은 말을 또 하더라고요.
제 인생에 공짜나 요행은 없다고요.
대신 움직이는 만큼 돈이 된다고...
제 인생에 기대했던 한 방은 끝내 안왔고요,
근데 내 몸 움직여야 뭐가 나와도 나온다니 저 차 덕분에 제가 이렇게 바쁘게 다니는것 같아요.
마무리가 어렵네요 ㅋ
그냥 제가 점 본 경험담 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요행이나 한 방은 절대 없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같은 사람은 어쨋든 몸이 재산이라 건강한게 최고 라는것도요^^
다들 건강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