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20살 대학 1학년 cc로 만나서
11년 연애하고
(중간 군대, 어학연수, 해외근무로 합5-6년 떨어져 있긴했어요)
결혼한 동갑 부부에요.
진짜 어릴때부터 20대의 찬란한 역사를 함께했으니
서로 할 말이 진짜 많은 사이입니다ㅎㅎ
지금 외동 아들 아이가 중2 찐 사춘기와서
저희랑 같이 안노는데
그거 상관없이 우리 둘이 손잡고 잘 싸(?)돌아 다녀요.
둘다 워낙 애주가라 날 좋은 주말 맛집 찾아
한잔 하러 다니는게 낙이에요.
둘이 술 마시다보면 대학때 F맞은 얘기
교수님한테 깨진얘기, 군대 면회 간 얘기
첫직장 진상 얘기..회사 돈없어 망한 얘기
진짜 밤새워도 할 얘기가 모자라서
미친듯이 깔깔거리고 서로 꿀밤때려가면서 장난치고..
근데 애가 그걸 계속 보잖아요?
엄마아빠 친한걸 인정하면서 말로 표현하더라구요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엄마아빠는 없는것 같다고.
그리고 질풍노도의 왕 사춘기 진행중인데..
애가 완전 외향형의 인싸기질 아이라 날라리 친구도
많아요 ㅜㅜ 근데 보면 영리하게 선을 안넘고
결정적일때 쏙 빠져서 우리한테 붙더라구요.
금요일도 애들이랑 불금이라고 싸돌아 다니다가
엄마아빠 결혼기념일 저녁밥 같이 먹어야된다~~
하니 쏙 빠져서 밥먹으러 식당으로 오고..
물론 너무 사이좋은 반사 영향으로
남편이랑 사이안좋고 싸울때는 원수도 이런 원수없기도 해요
정치성향도 안맞고 쫌 그래요.
어찌 단점이 없을까요~~
그래도 서로 불붙으면 난리인걸
이미 스무살부터 너무도 잘 알아서
어지간한 일은 워워 하고사는거죠.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건 완전 분명한
사실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