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주 4.3사건을 기억해 주세요

억울해도 조회수 : 884
작성일 : 2026-04-03 20:26:34

제주 4.3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오랫동안 규명되지 못했던 아픈 역사입니다.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 그리고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합니다.

 

 

​주요 흐름과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건의 발단 (1947년 3·1절 발포 사건)

​사건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1947년 3월 1일,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3·1절 기념행사였습니다. 기마경찰의 말에 어린이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항의하는 군중을 향해 경찰이 총을 발사하여 민간인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제주도 전역에서 대규모 민·관 합동 파업이 일어났고, 미군정과 경찰은 이를 탄압하며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2. 4월 3일의 봉기 (1948년)

​경찰의 탄압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 반대를 내걸고 1948년 4월 3일 새벽,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지청과 우익 단체들을 공격하며 무력 봉기가 시작되었습니다.

 

3. 초토화 작전과 대규모 희생

​1948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이른바 **'초토화 작전'**이 전개되었습니다.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중산간 마을의 주민들을 '폭도'로 간주하고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학살한 작전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제주도 인구의 약 10%에 달하는 2만 5천 명에서 3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4.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오랫동안 '반란'이나 '소요 사태'로 치부되며 금기시되었던 4.3 사건은 1990년대 이후 시민사회와 유족들의 노력으로 공론화되었습니다.

​2000년: '제주 4.3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

​2003년: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보고서 채택 및 대통령(노무현)의 공식 사과.

​2014년: 4월 3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

​제주 곳곳에는 당시의 아픔이 서린 유적지들이 많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을 비롯해 너븐숭이 4.3 기념관, 다랑쉬굴 등은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과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소입니다.

 

 

​비극적인 역사를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오늘날 우리에게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 줍니다. 제주 여행 중에 마주하는 아름다운 풍경 뒤에 이러한 아픈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4.3일이면 제주 온마을이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IP : 58.29.xxx.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6.4.3 8:31 PM (118.235.xxx.8)

    오늘이 4.3 이군요!
    원글님 글올려주셔서 고마워요
    회사일 바빠서 모르고 넘어갈뻔

  • 2. ..
    '26.4.3 8:42 PM (61.82.xxx.210)

    감사합니다

  • 3. phrena
    '26.4.3 9:12 PM (175.112.xxx.149)

    4.3 이 어떤 사건인지 잘 모르지만;;
    한 시인의 최신작 詩를 우연히 읽다가
    가슴 아리는 고통을 느꼈어요



    폐가

    - 김수열 2025)




    삼십 년도 훌쩍 넘었지만 어제 같은 기억이 있다



    표선에서 성읍 지나 걸어 걸어 낡고 반갑고 적막한 초가 몇 채 만났다
    물 한 모금 얻을까 정낭 지나 안으로 들었다 삼방문도 정지문도 닫혀 있었다
    있수과? 있수과?

    기척이 없었다

    조심스레 삼방문 열었다

    아, 족대가 족대가 마루널 틈새 틈새로 족대가 시퍼런 족대가 퍼렇게 구짝구짝 초가를 뚫고 나란히 나란히 삼방 가득 족대가
    숨이 탁 끊기고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삼복인데 등골이 서늘했다

    대천동 어디쯤이었고 내가 만난 첫 번째 4‧3이었다.

  • 4. 네 기억해야죠
    '26.4.3 9:32 PM (223.38.xxx.134) - 삭제된댓글

    제주도에서 발생한 성씨인데 4.3기념관 가면 할아버지 항렬, 아빠항렬, 사촌들 항렬 글자 수두룩 ㅠㅠㅠㅠ

  • 5. ㅡㅡ
    '26.4.3 9:51 PM (112.156.xxx.57)

    제주도 갈때마다 마음 아파요ㅠㅠ

  • 6. ...
    '26.4.3 10:38 PM (118.235.xxx.78)

    원글님이 쓰셨듯이 4.3이 하루에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7년에 걸쳐 진행된 학살인 걸 기억하면 좋겠어요. 너무나 큰 사건이고 끔찍한 사건이었는데 언제라도 진상 규명이 철저히 되어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 7.
    '26.4.3 10:51 PM (223.38.xxx.249)

    4.3기념에서 놀란 게 피해자 나이가 3살 5살 12살 이 나이대가 몇백명이에요 잊지맙시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3590 마크롱 아직 40대네요 3 ㅇㅇㅇ 2026/04/03 2,707
1803589 [속보] 트럼프 "시간 좀 더 있으면 호르무즈 개방해 .. 12 그냥 2026/04/03 5,232
1803588 이와중에 미국이 심상치가 않네요 7 ㄱㄴㄷ 2026/04/03 5,906
1803587 10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ㅡ 김건희와 트럼프의 공통점 , 미국.. 2 같이봅시다 .. 2026/04/03 966
1803586 이재명 대통령이 마크롱과 워홀 연령 올린 이유 5 ../.. 2026/04/03 1,978
1803585 인간극장에 3대사는가족들 용인이던데ᆢ 2 이사가 2026/04/03 2,941
1803584 국힘"대구경선 ,주호영 .이진숙 제외 6자 대결 확정.. 3 그냥 2026/04/03 1,587
1803583 평생 아버지원망 시집 욕 하는 엄마 10 스트레스 2026/04/03 2,581
1803582 검사와 결혼한 메뉴 묻던 여기자 3 .. 2026/04/03 2,989
1803581 남편의 빅픽쳐 26 남편 2026/04/03 5,160
1803580 벚꽃만 피면 매년 기억나는 소개팅남 4 평생기억 2026/04/03 2,592
1803579 마크롱은 대통령 10년차네요 5 ........ 2026/04/03 2,537
1803578 박상용 쟤 거물 만드는거 아닌가요? 34 ㄱㄴㄷ 2026/04/03 2,285
1803577 직내괴 가해자 칸쿤녀 6 ... 2026/04/03 1,348
1803576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그분과 다녀온 칸쿤 38 유리지 2026/04/03 5,019
1803575 이 시간에 식빵 먹어요 행복.. 5 오예 2026/04/03 1,601
1803574 밥따로 물따로 아직 하시는분 계신가요 11 지금도 2026/04/03 1,910
1803573 30대 아빠들 정말 젊네요 16 ..... 2026/04/03 4,615
1803572 티아라는 은정과 효민 중에 9 누구가 2026/04/03 2,504
1803571 넷플 "휴민트" 영화관에 가서 안보길 정말 잘.. 23 ㅡ.ㅡ 2026/04/03 6,318
1803570 최근 극장서 패왕별희 보신 분 4 .. 2026/04/03 862
1803569 상담 좀 부탁요 6 소시미 2026/04/03 844
1803568 제주 4.3사건을 기억해 주세요 6 억울해도 2026/04/03 884
1803567 며칠전에 삼천당 제약 8 게시판에 2026/04/03 3,685
1803566 기분이 좀 그러네요. 4 .. 2026/04/03 1,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