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가난한 남자를 버리고
인생계획까지 다 세워놓은 남자를
선택했나요? 기억이 잘 안나서요
주인공은 가난한 남자를 버리고
인생계획까지 다 세워놓은 남자를
선택했나요? 기억이 잘 안나서요
아마도 그럴걸요
네. 모순이죠
네, 그 분 단위로 촘촘하게 데이트 계획도 짜오는 남자 나영규! 가난한 사진작가 말고요.
맞아요
그게 왜 모순일까요
맘이 끌리는 대로 안 해서?
제 선택은 가난한 사진 작가 말고 나영규였어요
사진작가 미래가 너무 깝깝해요
당연한 선택이라 보는데..
나영규도 이모부와는 다르고
주인공은 이모와는 다른 삶을 살 거라고 생각해요
사진작가에게는 자신의 집안일등을 말하지 못해요
나영규에게는 솔직히 다 이야기 하고요
사진작가는 본인 짐에 이미 짓눌려 있는 사람이고요
나영규와 결혼하게 되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생각해요
실은 사진작가와 결혼 못해요.
그냥 사진작가는 아이돌 같은 만화책 주인공 같은 사람이었죠.
나영규는 생활을 나눌 수 있는 사람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었죠.
그래서 저도 제목이 모순인게 이해가 안갔어요.
안진진의 선택이 모순이라기보다는
엄마와 이모의 삶이 모순적이죠.
안진진의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세상을 떠도는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애틋하게 생각하죠.
아들이 사고칠 때마다 절망하기는커녕 오히려 활기있고 생생해져서 문제를 해결하려 나서고요.
반면에 이모는 완벽하고 안정적인 조건의 남편과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이 무덤속처럼 평온한 것을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고요.
이렇게 행복의 이면에는 불행이 있고 불행의 이면에는 행복이 숨겨져 있는 것이 바로 삶의 모순이라는 걸 말하는 듯해요.
결국 삶은 모순 자체이고 어떠한 선택에도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따르는 것이 인생이라는 거..
이모의 죽음을 보고 이모의 화려한 삶보다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의 삶을 선택하는게 상식적인 전개잖아요
모순이라는 제목을 정하고 제목에 맞게 어거지 결론내고 하하 모순이야 우기는 소설로 생각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리 엄마의 결말이 좋다해도
자라는 내내 혐오했던 엄마의 고달픈 인생전체
이모와 성정이 비슷하고 이모의 삶을 동경했던 주인공이었잖아요
결말까지 알고나서도 역시 나는 이모의 삶이 더 적합한 사람일수 있겠다는 자각
그 삶을 살아내야만 해소될수 있는 부유한 삶에 대한 갈증
계속 배신당해도 나쁜 남자에게 계속 끌리는 끌림의 속성처럼
이번에는 나만은 다른 결말이 될수 있을거야라는 기대
그런선택이라고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