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힘들고 지치고 나이 들면 그래도 뭔가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또 다른 걱정 고민 속 썩는 문제 생기고 진짜 죄가 많아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말이 맞아요 일상 하나하나 귀찮고 표 안 나는 자잘한 일처리에 그와중에 다른 사람 자식 남편 정서 기분 까지 살펴야되죠 내 기분 감정도 어쩌지를 못하는데 말이에요. 형벌이에요. 모든 게 벌 받는 느낌이에요.
결국은 강한 멘탈이 사람을 살게 하는 것 같더라고요.
너는 맘대로 지껄여라 나는 내 갈길 갈란다 우선 저는 이게 안 되고요. 예민하고 어쨌든 엄청 민감한 편 인데 타인의 감정 상황 이해되니까 보이니까 맞춰주다 보면 나도 지칠때가 있고요. 나도 나이 들지만 내 부모도 나이드는거 보는게 힘드네요. 또 내가 난리치고 뭐라 할까봐 엄마가 말 안 하려다가 엊그제 넘어져서 팔이 뿌러졌대요 그것도 오른팔 이라 얼마나 불편하냐구요. 지난번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에서 정신 잃고 쓰러져서 머리 다 터지고 황천길 문앞까지 갔다온 엄마에요 난생 처음 119대원 전화를 다 받아보질 않나 응급실로 실려갔대서 쫓아가는데 유리멘탈인 저는 내가 정신줄을 놓을것 같더라고요 엄마 나이 80 이 넘으니 인지나 정신은 너무 말짱하고 총명한데 반해 이런 사고가 빈번하네요.
아빠는 경도치매라 약 복용 중이에요 알콜성 치매일 꺼에요.술은 이제 약 덕분에 생각도 안 나는 것 같아 다행인데 걸음걸이도 구부정 지난번보니 손도 떨고 파킨슨병 초기 의심이 드네요. 부모 나이 드는것 보는것도 힘들고 자식케어 남편니즈 맞추는 것도 지긋지긋 해요.
그리고 나 자신 이제 지나가던 개도 안 쳐다본다는 나이 50이 되었어요.
차라리 이쯤되니 남 시선에선 자유롭지만 갱년기 시작 조짐인지 추웠다 더웠다 요동치고 무엇보다 우울 불안 강박이 너무 힘드네요.
내가 정신병 이라도 없고 멘탈이라도 강하면 아무일도 아닐것을 스스로를 스스로가 더 힘들게 만든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인정해요.
남들 아무렇지 않을 일이 나한테는 죽을것 같고 죽고 싶은 일이 되 버려요.
뭐가 고장나면 고치거나 바꾸면 되는데 외부 사람 접촉부터 너무 힘들어요.
아무일도 아닌데 마음이 쉽게 무너지고 주저앉아 울고 싶어요.
나이 50 에 낼모레 성인 되는 아이를 둔 엄마가요.
여태 버티고 살아낸게 용해요.
정신과약을 타다 먹음 마음의 심지가 좀 단단해질수 있으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