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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남편분 관악산 다녀오신분

.. 조회수 : 6,234
작성일 : 2026-03-30 13:20:58

혹시 계신가요? 

 

대한민국 국민들 정말 마음좋은 분들 많다는거 어제 느끼고 왔어요.

제가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닌데 간만에 갔다가 

연주대 완주하고 즐겁게 하산하는중에

방심했는지 발목을 삐끗해서

진짜 앞이 캄캄했는데

지나가던 남자분이 갑자기 뒤돌아보시더니

본인이 짚고가던 등산스틱을 주시는거예요.

그냥 내려가기 힘들거라고.

 

저희 가족들이 괜찮다고 사양하니

이거 어짜피 버릴거라고 쓰셔도 된다고 하시면서 

30년 쓴거라고 하시고

받아도 부담되지 않도록 일부러 저런 말씀까지 하시면서

스틱을 주고 가셨어요.

 

어제는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아픈거에만 신경쓰느라 그냥 보내드렸는데

생각할수록 너무나 감사한거예요.ㅜㅜ

 

남편도 너무 감동받아서

오늘 댓가없이 받은 선한 행동

본인도 꼭 누군가한테 해줘야겠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어제 남편분들 중에 관악산 다녀오신 분,

푸른 등산복 입으셨던거 같은데

여기 회원분 계실까요?^^

감사의 마음 꼭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또 한참을 어렵게 어렵게 내려오는데

어떤 중년 여성분이

하나 가지고는 내려가기 힘들다고 

본인 스틱 두개를 주시려고 하더라구요.

 

어떤분은 혹시 발목에 감을 압박 붕대 줄까 하시고

 

어떤분은 앉아보라고 하더니

발을 이리저리 돌리고 때리고 하시더니(관련된 일 하시는 분인가 싶은데 사실은 좀 무서웠음 ㅎㅎ)

훨씬 나을거라고 하시고 내려가시고

 

하여간 우리나라 아줌마 아저씨들

오지랖 싫어하는 인터넷 글들도 많지만

타인이 곤경에 처한 상황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뭐라도 도와주려고 하는 분들 많이 계시다는거

등산 갔다가 많이 느끼고 왔네요.

정말 선량하고 감사한 분들 많은 세상이예요 ^^

 

 

 

 

 

 

 

 

IP : 106.101.xxx.21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26.3.30 1:22 PM (59.10.xxx.58)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모두들 복 받으시길요

  • 2. ---
    '26.3.30 1:22 PM (121.160.xxx.17)

    진짜 등산하시는 분들 마음도 따뜻하시고 넘 좋아요!!
    저도 어렸을 때 학교에서 극기훈련을 지리산으로 갔는데
    중간에 탈수 탈진오고 저체온증으로 죽을 뻔 했는데 등산객분들이 초코바에 오이에 양말까지 꺼내주시고 덕분에 살았어요... 이런 게 한국인의 정이죠! ㅎㅎ

  • 3. 등산인들은
    '26.3.30 1:26 PM (59.6.xxx.211)

    다 서로서로 도와주는 거 같아요.
    마치 자기 일처럼 같이 아파하는 거 너무 좋더라구요.

  • 4. 어머
    '26.3.30 1:26 PM (211.206.xxx.191)

    제가 다 고맙네요.
    선한 마음의 1등 국민이예요.

  • 5. ..
    '26.3.30 1:32 PM (117.111.xxx.234)

    진짜 훈훈하네요
    이런 선한 마음들이 모두에게 퍼지길 기원합니다
    따뜻한 이야기 전해 주셔서 감사해요

  • 6. ...
    '26.3.30 1:33 PM (58.120.xxx.143)

    젊을때 한라산에 무지했던 저는
    지리산처럼 곳곳에 약수터 있겠지.. 생수도 없이
    무거운 수동카메라만 짊어지고 성판악을 오른 적이 있거든요.

    가도가도 약수터는 안 나오고 목말라 죽을 것 같은 바로 그 순간에
    무리지어 하산하던 어느 아주머니가 불쑥 제게 배즙 한봉을 주시더라구요. 생명수 같은 그걸 받아마시고 무사히 정상까지 갔는데
    이따금 그 분이 생각나고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 후로 저도 간식 넉넉히 챙겨서 산행 간답니다.
    혹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나 두리번 거리면서요.

  • 7. ..
    '26.3.30 1:37 PM (49.174.xxx.166)

    아름다운 내용이네요 저는 불륜 고발할려고 쓰신 글인줄 알았어요 진짜 난 썩었어ㅠ

  • 8. ..
    '26.3.30 1:38 PM (1.235.xxx.154)

    고마우신 분 만났네요
    다들 너무 훌륭하세요
    조심하시고 얼른 낫길 바랍니다

  • 9. 중년되면
    '26.3.30 1:38 PM (222.106.xxx.184)

    좋은 오지랖 부리는 거에 고민을 덜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20대때 산을 잘 다녔는데
    그때 산에 그냥 온 젊은 친구들에게
    샌드위치랑 과일 나눠 먹었는데
    그땐 좀 젊어서 그런지 제가 나눠 먹자고 말 건네는 것도
    꽤 고민했었어요.ㅎㅎ

    지금의 나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막 챙겨줬을 거 같아요.ㅋㅋ

  • 10. ......
    '26.3.30 1:39 PM (220.125.xxx.37)

    그 얘기 생각나요.
    젊은 처자가 죽으려고 마음먹고
    산에 올랐어요.
    얇은 옷차림이었는데 휴게손가? 하룻밤 자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정상가서 죽자하고 올라가는데
    산 오르던 사람이 너무 많았대요.
    그리고 한사람씩 이 처자에게
    그렇게 입으면 춥다며 바람막이 입혀주고
    신발 하나 신겨주고, 양말하나 주고
    먹을거 손에 쥐어주고....
    결국 정상까지 올라서 얻어온 먹을거 먹고 내려오면서
    아....살아야겠다 싶더래요.

    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참 우리나라 사람들 훈훈해요. 진짜

  • 11. ㅇㅇ
    '26.3.30 1:39 PM (118.235.xxx.14)

    윗님 저두요. 지리산 갔던 이야기 생각났어요.

  • 12. ..........
    '26.3.30 1:42 PM (14.50.xxx.77)

    그분들 모두 복받으세요~그리고 원글님도 이렇게 이쁘게 글 남겨주시는걸로 봐서 그동안 지은 복이 많았나봐요~ 모두 행복하세요^^

  • 13. ..
    '26.3.30 1:44 PM (1.219.xxx.207)

    중간댓글에 쓰신분처럼 저도 썩었네요 불륜고발댓글인줄

    선한영향력으로 님도 남편분 말씀처럼 댓가없이 누군가를 도와주면 되죠

    훈훈한 이야기라 기분이 좋아지네요 아프신거 빨리 낫길 바랍니다

  • 14. ㅇㅇ
    '26.3.30 1:44 PM (118.235.xxx.14)

    그 얘기 찾았어요.

    https://naver.me/FSvKMA9G

  • 15. ㅇㅇ
    '26.3.30 2:06 PM (118.235.xxx.14)

    엄청 감동적이예요. 링크만 달랑 있어서 이상할수도있겠어요.
    네이버에서 죽으러 지리산으로 검색해서 카페 글들로 보면 떠요.

  • 16. ...
    '26.3.30 2:27 PM (118.221.xxx.143)

    아줌마 아저씨들 특히나 등산때 오지랍이 더 발동되는 거 같아요
    매주 등산다니는 회사 직원분 따라 북한산을 갔는데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옆에 분들과 스몰토크+사탕 나눠먹기 ㅋㅋ

  • 17. ㅇㅅㅇ
    '26.3.30 2:39 PM (222.99.xxx.66)

    앗 저 어제 관악산 다녀왔어요
    관악산이
    내려오는게 은근 힘들더라고요
    그분 복받으실듯

  • 18. ㅎㅎ
    '26.3.30 3:38 PM (1.240.xxx.21)

    산에서 만난 좋은 사람들 이야기 감동이네요.
    그런 분들 덕분에 세상은 살만 한 곳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 19.
    '26.3.30 3:46 PM (211.114.xxx.134)

    저도 20대때 친구랑 같이 속리산을 올라가는데 그때는 모 등산스틱모 그런것도 없이 무대뽀로 올라가는데 정상가까워지면서 날이 춥고 비가 부슬부슬
    힘들어하며 올라가니 지나던 아저씨가 얇은 바람막이 주고 가셨어요..
    30년 다되가는 지금도 생각납니다.

  • 20. ㅇㅇ
    '26.3.30 3:59 PM (219.250.xxx.211)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지리산에 죽으러 가신 분 이야기 정말 감동적이네요
    착한 분들은 다 산에 올라가셔서 아래쪽에 좀 문제가 있는 건지도?

  • 21. ...
    '26.3.30 4:36 PM (211.51.xxx.3)

    댓글 지리산에 죽으러 가신 분 이야기 정말 감동적이네요 2222

    착한 분들은 다 산에 올라가셔서 아래쪽에 좀 문제가 있는 건지도? ㅋㅋㅋㅋㅋㅋ
    이 댓글은 넘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2. 우왕
    '26.3.30 10:43 PM (218.154.xxx.161)

    갑자기 눈물 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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