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뒷산,
양지바른 개울옆에 머위군락이 있어요.
3월말이면 이때다! 하곤 가는 곳이죠.
역시나 언덕엔 머위잎들이
초록별처럼 무리지어 빛나고
칡넝쿨을 헤집으며 봄을 따왔어요.
첫 노지머위. 줄기마다 봄기운이 가득!
다듬고 데쳐서 된장양념에 조물조물.
구수한데 쓴맛이 쌉싸레하니 입맛돌아요.
4월중순엔
엄나무 순을 따러 올라가요.
가시를 피해 여린 순을 똑똑.
미안한 마음으로 노크하며 따다보면
어느새 산 중턱까지 올라있죠.
맛은 머위보다 더 써요.
써서 들기름으로 달래며 삼켜야해요.
이런저런 나물얘기에 밥을 먹으며
남편이 그러네요.
쓴데 자꾸 끌린단 말이야. 이상해 이상해.
당신처럼, 쓴데 안쓰고 좋은 그런거야.
그럼, 당신은 햇살인가요?
초록하게 보듬어주는 따스한.
이렇게 놀고있는 주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