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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갤러리 가서 전시 보고 차 마셨어요~

좋은날 조회수 : 1,025
작성일 : 2026-03-26 15:42:09

그림 전공자도 아니고  배우는 사람도 아니고해서

갤러리에 갈 일이 없었어요

맘 편하게 가기 어렵고 왠지 부담스러운 공간 이었거든요

 

근데 

집근처에  생긴지 좀 된 갤러리가 있었어요

입장료가 음료나 차 포함인 걸 알고나서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차 마시러 가도 괜찮겠다...

생각만 한지 또  몇년 되었고요

 

그러다  지난주 주말

웬만하면 주말에 이런저런 계획을 세워 놓는데

시간이 비어서 그냥 보내기 좀 아쉬운 날

남편이랑 이 갤러리를 갔어요

 

그냥 드라이브겸 차 마시고 오자..하고요

 

전시하고 있던 작품이 있었는데

그림을 싫어하진 않지만 찾아서 다닐만큼

좋아하지도 않기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이나 작가에 대해서도

큰 관심없이 갔던 거고요.

 

그랬는데...

갤러리 들어서서 

전시된 작품을 보는데

너무 좋은거에요.

 

남편도 저도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들은 한번씩 감상하고 지나는 갤러리 내부를

저희 부부는 거의 세번을..

 

한번 관람하면서  참 좋다...너무 좋다...하고

다시 또 천천히 두번째 관람하면서 처음과 다른 구도로 감상하고

차 마시면서 쉬면서도 감상했다가

나오면서 한번 또 보고...

 

저희가 너무 좀 열심히 봐서  그런지 (민망했음...)

관장님까지 오셔가지고 또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그날 갤러리에 행사가 있어서 작가님도 참석하신다고

갑자기 작가님 인사시켜 주시겠다고 ..ㅜ.ㅜ

 

급기야 차 마시고 있는데

작가님 오셔가지고 관장님이 작가님 살짝 인사시켜 주시고

(이런거 감사하지만 되게 민망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여튼 작품이 너무 좋아서 

세번을 보면서 세번 내내 다른 느낌을 느꼈고

여운도 오래 갔어요.

 

집에 와서도 여운이 남아

다이어리에  감상문 아닌 감상문을 3페이지나 썼네요.

 

집에 오는길

남편과 대화 하면서도 서로 참 좋았다 했고요

 

시간되면 전시 기한내에 다시 또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근데 쾌적한 관람을 위해 예약을 하고 관람하는 방식이라

같은 시간대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게 또 신경쓰이기도 하더라고요

자유 스럽지만 뭔가 또 부자유스러운...

 

종종 다른 작품 전시도 하면 가야겠다

생각이 드는데

전시 관람만 하고 차 마시고 와도 될까 싶게

갤러리라는 공간이 아직은 여전히 

좀  부담되는 공간이에요. ^^;

IP : 222.106.xxx.18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ㅁ
    '26.3.26 3:58 PM (121.152.xxx.48)

    좋은시간 보내셨군요
    글로만 봐도 넘 좋으네요
    원글님 글 보니 지난 연말에 놓친
    전시회가 또 생각나네요
    서울사는 지인이 너네동네 전시회 무료니
    가보라고 링크를 보냈는데 검색해 보니 작은갤러리고 옆에 카페가 있고 그림도 좋던데 미루다
    현관밖을 못 나가 못 본 게 너무 아쉬워요
    그림 잘 모르지만 기분이 좋아지고 며칠 행복하더라고요 음악회도 그렇고요

  • 2. 쓸개코
    '26.3.26 4:09 PM (175.194.xxx.121)

    갤러리가 원글님 감상문 3페이지까지 쓰신거 알면 보람느낄것 같은데요 ㅎ
    미술계가 전시는 전공자들것만이 아닌 대중에게도 자연스럽게 스며드는걸 바랄것 같아요.
    좋은시간 되셨겠어요.
    겨울에 미술하는 조카아이랑 민화전 보러 갔다가 휴관이라 못보고 그냥 왔는데
    미술 문외한 이지만 어렵지 않은 전시회 가보고 싶네요.

  • 3. ㅇㅇㅇ
    '26.3.26 4:09 PM (182.219.xxx.148)

    혹시 ㅁㅁㅅㅅ 아트 갤러리 다녀오신 걸까요??

    어떤 전시가 그리 좋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4. 북촌 한옥갤러리
    '26.3.26 4:13 PM (39.7.xxx.138)

    제가 다른 글에도 댓글썼는데 북촌 한옥갤러리에서
    신진작가 무료 전시회있어요.
    그림이 감각있고 재밌어요. 작가님 첫 전시회라 상주하면서 그림설명해주더라구요. 북촌이라 외국관광객들도 많았어요

    신진작가들 그림도 많이 봐주세요

    https://www.instagram.com/artist_jungda?igsh=bjR0Y3kycHk3czY5

  • 5.
    '26.3.26 4:22 PM (218.147.xxx.180)

    얼마나 좋으셨길래 감상문을 3페이지나 ㅎㅎㅎㅎ
    저는 가끔 가고 그림보는걸 좋아하는데 저도 초보라 개인갤러리 찾아다니는 수준은
    아닌지라 ㅎㅎㅎㅎ 그림을 안 사봤어요 저는 좋아하는 화가가 있어 갤러리 찾아가서 봤는데
    그림은 좋은데 괜히 머쓱하더라구요 ㅎㅎ 어떤 전시였으려나 궁금하네요
    저는 백현진 작가 좋아해요 그 개저씨부장역 하는 ㅎㅎㅎㅎ

  • 6. 원글
    '26.3.26 4:28 PM (222.106.xxx.184)

    저는 경기도민이라..^^;
    미술계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것...저도 참 바라는 거에요.
    미술 잘 몰라도 그냥 부담없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
    한걸음 내딛는데 고민이 없을 거 같거든요

    근데 일단 갤러리라는 공간이 아무래도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지않아 있어요
    게다가 사람이 별로 없으면 시선이 더 집중되니까 살짝 부담이..^^;

    허필석 작가님 전시였어요.^^

    북촌 한옥갤러리 추천 해주신분~ 감사해요.
    전시 기간이 언제까지인지 살펴 볼게요
    서울 종종 나가는데 ( 박물관, 전시관, 도보해설 여행등등 ) 보고
    계획 해보겠습니다!!

  • 7. 원글
    '26.3.26 4:35 PM (222.106.xxx.184)

    와~님
    전 본글에도 썼지만
    그림 큰 관심없고 잘 몰라서 따로 좋아하는 작가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갤러리도 처음 이었습니다..ㅎㅎ
    그리고 또 그림을 사고 막 그런 능력도 안돼고요. ^^

    그냥 좋은 그림 여운이 느껴지는 그림 자주 가서 봐도
    부담 안느껴도 되는 그런 곳들이 많음 좋겠어요.ㅎㅎ

    백현진작가.... 와...저는 이분 배우로 먼저 알았는데
    원래 가수라는 거 알고 충격이었거든요?
    근데 화가시기도 하셨군요! 몰랐어요... 어머나~

  • 8. 작은 갤러리
    '26.3.26 4:39 PM (220.117.xxx.100)

    저도 좋아해요
    유명 작가의 작품이야 당연히 훌륭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영혼의 어딘가를 건드리는게 있어서 유명한거지만 그런 유명작품들을 국내에서 해외에서 보고 또보고 하다보니 이제는 그런거 보려고 인파 속에 북적거리며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인증 느낌의 관람만 하는게 그리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작은 갤러리들을 돌아다녀요
    그런 곳은 사람들이 없어서 사람들 신경 안쓰고 고요한 가운데 나와 작품만 마주하고 서서 실컷 감상할 수 있기도 하고 작품들이 훌륭한데 무료전시라 죄송하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작가와 만나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궁금증을 풀 수도 있고 내가 아는 작품세계와 연결이 되기도 해서 그런 배움과 세계가 넓어지는 이로운 경험을 하기도 하죠

    저도 얼마전 용산구 일대를 돌아나니며 갤러리들 훑었는데 상당히 좋았어요
    그중 한군데에선 작가님과 일대일로 꽤 긴 시간을 얘기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저의 궁금증도 풀고 기법이나 화풍의 변화 등에 화가의 역사에 대해서도 듣고... 아주 알찬 시간을 보내서 좋았어요
    계절에 한번씩 꼭 이런 시간을 가져야겠다 싶었어요

  • 9. 원글
    '26.3.26 4:50 PM (222.106.xxx.184) - 삭제된댓글

    작은 갤러리님~
    저도 이번을 계기로 부담없이 전시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다면
    한번씩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진짜 처~~~음으로 해봤어요.
    사실 그전에는 갤러리라는 공간이 부담스럽고 어려워서 먼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거든요.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관람하고 이런건 좋아하지만
    갤러리는 또 다른 느낌이라...

    오며가며 부담없이 들어가서 전시 관람하고 (입장료가 있든 없든..)
    너무 시선이 집중되지 않는 곳이 ( 살짝 내향형이라 ..^^; )
    주변에 많으면 자주 가보고 싶어요.

    작은 갤러리님 처럼 작가랑 막 오랜시간 대화하고 이런거 어렵고 부담스러워 해요. 저는.ㅋㅋ

  • 10. 작은 갤러리
    '26.3.26 5:00 PM (220.117.xxx.100)

    아 제가 그 이야기를 적은 것은 저도 처음 경험한 일이라 그런거예요 ㅎㅎ
    저도 일반인이고 미술에 조금 관심이 있을 뿐인걸요
    그런데 그 작가분이 저의 일반인스러운 질문에 너무 친절하고 조근조근 이야기를 다 해주셔서 감사했고 그 덕분에 하고 싶은 얘기가 계속 생겼고 이야기가 길어졌고 작가라는 분과 그렇게 긴 시간 얘기해본게 처음이라 신기하면서 좋았던 시간이 원글님 글 읽고 떠올라 적어봤어요
    앞으로 그런 일을 또 기대해 보면서요

    원래 감상은 순전히 개인의 몫이고 정답이 없는거라 작가에 대한 이해나 설명도 일부러 다 보고 나와서 나중에 읽어봐요
    선입견이 생기거나 누군가 작품을 보는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아 거기에 영향받기 싫어서요
    그런 상태로 보고 작가님께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좋더라고요
    작가라면 이미 같은 길을 걷는 예술과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테고 오히려 저처럼 미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과 세계에 관심 갖는 걸 환영하고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원글님도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로운 재미를 찾아나서 보세요

  • 11. 원글
    '26.3.26 5:01 PM (222.106.xxx.184)

    작은 갤러리님~
    저도 이번을 계기로 부담없이 전시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가 있다면
    한번씩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진짜 처~~~음으로 해봤어요.
    사실 그전에는 갤러리라는 공간이 부담스럽고 어려워서 먼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거든요.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관람하고 이런건 좋아하지만
    갤러리는 또 다른 느낌이라...

    오며가며 부담없이 들어가서 전시 관람하고 (입장료가 있든 없든..)
    너무 시선이 집중되지 않는 곳이 ( 살짝 내향형이라 ..^^; )
    주변에 많으면 자주 가보고 싶어요.

    작은 갤러리님 처럼 작가랑 막 오랜시간 대화하고 이런거 어렵고 부담스러워 해요. 저는.ㅋㅋ

    그리고 전,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 내가 보고 느끼고 감동하고 여운을 받는 작품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유명해도 내가 아무런 감동도 느낌도 없으면 그냥 그런
    그림인거고 유명하지 않더라도 여운을 주고 울림을 주는 그림이 내겐 최고인거죠

  • 12. 엄마의 빨간버스
    '26.3.26 7:28 PM (218.236.xxx.66)

    어릴 적 조부모님이랑 살아서
    부모님이 언제 오시나 길 위를 하염 없이 보면서 버스를 기다리며 살았다네요.

    그래서 모든 그림에 동서남북 동서양 어느 지역 어느 계절 이든 빨간버스가 보여서,

    색감이 너무 이쁘고 그러면서도

    가슴이 미어지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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