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우는 일자체가 허무하다 아니다. 이야기 있는데
마치 자식 키우는 일 자체가 자신의 오로지 절대절명의 임무인것처럼
여기지는 않았으면 해요.
우리나라는 특히 모성이데올로기의 내면화가 커서
자식은 곧 자신과 일체화 시켜 버리는 경향이 큰데
아이 잘 키우는 것이 인생에 있어 큰 커리어로 생각하고
아이를 잘 키워 내는 것이야 말로 내 능력의 가장 유능함을
증명하는 지표로 여겨서 그래요.
아이의 성장과 육아 학업 성적이 나의 업무능력을 나타내는
성과처럼 여겨서 sns 에 과도한 사진이나 성적 합격사진 자식 과잠을 입거나
학교 사진을 올리게 되는 겁니다.
아이의 모든 것이 내가 만들어서 이루어진 능력처럼 여기는 거죠.
내가 아니었으면 안되었을 거 같은 내 성과로 여깁니다.
아이들의 노력은 당연한 겁니다.
나의 돈과 시간과 노력을 다 쏟아부은 결과니까요.
어떤 목표 설정을 해서
아이 자체를 보기 보다
어떤 틀에 넣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은
워낙 과밀화된 인구로 sns와 언론의 노출로 인해 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요.
아이를 낳지 않으면 모르지만 낳게 되는 그 순간 부터
과몰입하지 않게 주위에서나 언론에서 가만 놔두질 않아요.
그러다 어느 순간 나이가 들어서 나 자신이 없었음을 허무하게
여기게 됩니다.
분리가 되지 않으니까 빈집증후군이 오고 우울증이 옵니다.
심지어 그때의 육아가 가장 뜻깊은 과제 였다고 자신에게 위로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가게 됩니다. 그거 빼고는 내가 가치있게 이룬 일들이 없으니까요.
뭐 뜻깊게 생각하는 사람은 뜻깊게 생각하시고 허무하다는 사람들 자체도
이해를 하시기를 바래서 적어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자식 키우는게 허무하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면 되는데 굳이 왜 허무하냐 그럼 인생에 허무하지 않는게 있냐고 쓰셨길래
저도 한 자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