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여자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어요
저 혼자 운전 중이었고 편도 1차로의 좁은 횡단보도를 지날 때였어요
횡단보도 자체는 좁지만, 그 주변 시야는 가리는 것 없이 뻥 뚫린 지역이라서 오고 가는 차량과 사람은 모두 잘 보이는 위치입니다
자전거를 탄 미친 여자가 횡단보도 빨강 신호등일 때(=초록 차량 신호등일 때) 횡단보도로 그냥 내려왔어요
제 앞 차량이 거칠게 경적 소리를 내고 지나갔고 그 자전거녀도 놀란듯 멈추더니 횡단보도에서 비켜 났었어요
뒤이어 바로 제가 지나가는데 자전거녀가 그냥 자전거를 밀고 내려오더니 제 차 앞에서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더라구요
제 차와 자전거는 전혀 접촉이 없었고, 자전거가 넘어졌을 때도 횡단보도 신호등은 빨강, 차량신호등은 초록이었구요
저는 저속 운행이어서 쉽게 멈췄고, 블랙박스도 작동 중이었고, 그 횡단보도에 도로cctv 도 있었고, 신호등도 정삭작동하는 것이어서
그 여자가 일어날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여자가 일어나더니 저에게 사과를 하라면서 자전거도 그대로 두고 차 앞을 가로 막더군요
결국 경찰 2명이 와서 해결됐는데 경찰이 저에게 말하길, 저 여자와 대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저런 사람은 피하라,고 조언 받았어요
그런데 오늘 데쟈뷰 같은 일을 겪었네요
다른 점은 미친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는거예요
위치는 다르지만, 여기도 모두에게 뻥 뚫린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고 신호등과 cctv 도 많은 곳인데요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강, 차량 우회전 신호등이 초록인 상태에 다수의 도보 출근자가 횡단보도에서 많이 대기하고 있었고 그 사이로 자전거남자가 움직이고 있는걸 보았지만
설마 하면서 이미 저는 서행으로 우회전을 돌았어요
그런데 그 남자가 횡단보도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온겁니다
이후에 저는 굳이 경적도 울리지 않았고, 동승한 제 남편도 신호등을 보면서 그 남자가 이상하다고 하고, 다수의 도보 출근자들은 한 명도 횡단보도에 들어서지 않은 채(여전히 횡단보도 빨강 신호등 상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어요
자전거남자가 횡단보도 중간쯤에 서서 계속 저를 쳐다보는데
저도 같이 쳐다보다가 차가 지나갈 만한 공간이라서 제가 자리를 떴는데 사이드 미러로 보이는 모습이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저를 노려보고 있더군요
똑같은 일을 두 번이나 겪으니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요즘에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피로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