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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35년차,, 집밥파 VS 외식파

집밥타령 조회수 : 1,685
작성일 : 2026-03-03 14:14:43

저 요리 잘해요

아이 키우며 직장 다닐 동안

우리  집안일 봐주시던 아주머니가 거의 요리사였어요.

돈가스부터 시작해서 거의 모든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였어요.

아이 셋을 정말 야무지게 해먹이며 키웠어요.

 

아이들 반찬뿐만 아니라 어른 반찬도

그 흔한 마법의 가루나 설탕 없이도 

 입에 착착 붙게 만들어 주셨어요.

특히 무나물은 그렇게 맛있는 

무나물을 여태 먹어본 적이 없어요.

 

10 여 년간의 세월 동안 그 비법을 전수받아

저도 한요리 합니다.

또 손이 빨라 금방 쉽게 해요.

아이들도 나가 먹는 거보다 집밥을 더 좋아해요.

외식은 집에서 못 먹는 거 집에서 안 하는 거 먹는날...

 

저는 집밥을 사랑해요..

그리고 요즘 회사 근처 식당에 가격이

1만원 이하는 없어요.

구내 식당이 없는 작은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저는

남은 반찬을 조금씩 싸가거나

아니면 한꺼번에 왕창 만들어 얼린 후

1대씩 녹여 회사에 가져갑니다.

 

쉬는 동안 회사 도시락용으로

스파게티 7인분량의 국수를 삶아  올리브유 코팅

여기에

새우 21마리. 브로콜리 3덩어리

양송이 버섯 2 팩. 방울 토마토 1 팩

오징어 2 마리 그리고 돼지고기 목살 200g 정도

이렇게 각각  데치고 볶고 삶고 조리해서

7개로 나눠 담아서 얼렸어요

이제 먹고 싶을 때마다 1개씩 꺼내

시판 스파게티 소스를 얹어서

렌지에 데워 먹으면 돼요

 

카레도 왕창해서 얼리고

된장찌개도 얼리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남아도는 반찬들을 가져가서

도시락으로 먹습니다.

이렇게 저는 집밥이 좋아요.

 

남편은

집에서 해 주는 밥은 정말 게눈감 추듯이 잘 먹어요

근데 이상하게 틈만나면 외식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물어봤어요

내가 만드는 음식이 입에 안 맞느냐고..

 

대답은 밥 먹고 뒷처리가 싫답니다.

식당에서 밥 먹듯 고대로 일어나서 나가고 싶대요.

집에서 밥 먹으면 암만해도 그릇도 옮기고

반찬도 정리하고..

그러는 과정이 너무 싫대요..

 

그렇다고  이 남편이 게으르냐 집안일을 안 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집안 청소는 도맡아하고

화장실 청소는 전문가보다 더 잘해요.

빨래도 군인처럼 각잡아 개어놓아요.

그외 잡다한 일은 제가 다합니다....

잡다한 일이훨씬ㅡ씬 많아요.ㅠㅠ

 

 그냥 식당에서 밥 먹은 것처럼

고대로 일어나서 쇼파로 가는 걸 허락해줘야 할까요..

근데 저도 배부른 상태에서 뒷정리 너무 하기 싫거든요..

 

집안일도 제가 더 많이하고

식후 뒷정리도 똑같이 하기 싫은데..

집밥을 더 좋으하는 이유로 남편만

뒷정리에서 해방 시켜주는게....

 

식후 뒷정리 대신에

어떤 가사를 추가해서 부탁할까요

재활용을 하라고 할까요?...

IP : 211.234.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3.3 2:19 PM (58.120.xxx.158)

    청소 도맡아하고 빨래도 잘 하고 그런다면
    저같으면 식사는 그냥 남편 원하는대신 밥먹고 일어나라 할거같아요
    식후 아무것도 안하고 쪼르르 가버리는게 싫으신거죠?
    다른 집안일을 도맡아서 한다니 그렇게까지 할일은 아니라고 생각..

  • 2. 참나
    '26.3.3 2:21 PM (218.153.xxx.21)

    뒷정리 중 하나를 줄여줘요
    하는 둥 마는 둥,
    화장실청소,빨래개기등은 얄짤없이 시키고...

  • 3. 요리
    '26.3.3 2:35 PM (203.244.xxx.27)

    외에 어떤 일을 하시나요? 그걸 알려주셔야 분담이 될 텐데

    위에 글 보면, 남편분 지분이 상당히 많아서 뭐가 더 떠오르지 않아요

  • 4. 아…
    '26.3.3 2:37 PM (112.168.xxx.146)

    저도 집에서 야무지게 해먹지만
    남편분과 같은 이유로 외식 좋아해요.
    그래서 전 밥 먹고 뒷정리는 밥하는데 기여안한 아이한테 시켜요. 다 정리하고 그릇 싱크대에 담궈주면 설거지는 제가 하고요

    남편분 십분 이해됨 ㅎㅎㅎㅎ

  • 5. .....
    '26.3.3 2:44 PM (58.78.xxx.101)

    저마다 하기 싫은 가사일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빨래 개기,널기,청소 등등...원글님 부군께는 그게 식후 뒷정리인 거죠.
    가사일 손 놓은 분도 아니고 다른 일 다 잘한다면 그 정도는 빼주든가 원글님과 분담한 일을 조정하면 되겠네요.
    뭐가 문제인지?

  • 6. ㅇㅇ
    '26.3.3 2:48 PM (218.148.xxx.168)

    남편분 이유 좀 이해가 가네요. ㅎㅎ
    저도 솔직히 생선 굽거나 고기굽거나 하는건 집에서 별로 해먹고 싶지 않아요. 뒷처리 귀찮음.

  • 7. 아…
    '26.3.3 2:53 PM (112.168.xxx.146)

    맞아요 저도 ㅇㅇ님처럼 고기굽는거 집에서 되도록 안해요. 해도 소만 굽고 삼겹살은 그냥 밖에서 먹자해요. 생선도 전용용기 사용해서 전자레인지로 구워요 …

  • 8. ...
    '26.3.3 3:36 PM (220.117.xxx.67)

    나이드니 집밥이 좋아요. 맛을 떠나 외식은 아무래도 과식하게 되고 동물성으로 하기때문에 소화가 안되네요. 남편도 집밥이 속이 편하다고 요즘 집밥 찾네요. 독립한 딸도 한달에 한, 두번 집밥 먹으러 와요. 집밥은 본능인가봐요 ㅎㅎㅎ

  • 9. 그럼
    '26.3.3 3:44 PM (223.38.xxx.253)

    남편에게 식사 후 뒷전리 대신 무엇을 하겠냐 물어 보세요.

    저도 집밥파.
    외식하면 원재료가 부실해서 만족 못해요.
    요즘 외식비 너무 비싸요.

    저도 독립한,자녀가 한 달에 두 번 집밥 먹으러 와요.
    반찬도 가져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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