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등학교 시절 본 생활기록부

.. 조회수 : 1,487
작성일 : 2026-03-02 16:04:19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소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하시던 사업이 잘 안 되었구요

그래서 옷도 누가 주은 그지같은거

계절별 1벌만 입었었구요

반찬도 콩자반과 김치 뿐..

 

그게 큰 핸디캡은 아니었는데

5학년때 왕따로 이어지더라구요

사춘기에 다들 접어드니

외모에 다들 신경 쓰고

애들이 슬슬 피하고

저에 대한 뒷담화가 늘 이뤄졌구요

 

그래서

혼자 지냈습니다

밥도 혼자 먹고

화장실도 혼자 다니고

학교에서 같이 어울릴 애들이 없었죠

 

그렇게 6학년까지 왕따가 지속되었는데요

6학년 어느 날 선생님께서

생활기록부를 교탁에 펼치고 나가셨고

애들은 청소하다 말고

탁자에 둥글게 모여 생활기록부를 보는데요

그중에서 누가 저를 부르길래 갔더니

깔깔거리며 저를 비아냥거리더군요

알고보니 5학년 담임이 저를

협동심 부족이라 적었더라구요

협동심 부족요? 

왕따 당하는 애를 협동심 부족이라니요

혼자 다니면 이유라도 물어보던가요

그 생기부 쓴 5학년 담임한테 따지고 싶었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ㅜㅜ

 

그뒤 얼마 안 지나

졸업 무렵 똑같은 일이 벌어졌었죠

그날 역시 담임이 생기부 쓰다 말고 교실 비웠고

애들이 그걸 돌려보는데

역시나 협동심 사교심 부족 ㅜㅜ

 

그때 트라우마가 생겼었어요

그뒤로 소심해지고

부의 피드백만 커져서

더더욱 혼자 지냈는데요

 

지금 생각해도 큰 상처네요

누군가 나에게 말걸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늘 거지꼴에 무시 당하기 일쑤

소심해서 극복도 못했는데

 

뭐 덕분에 중고등 시절

친구 안 사귀고 공부만해서

그래도 지금 공기업 다니며

늦은 나이까지 돈 버니

가난은 대충 살짝 극복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은 별로였네요

 

IP : 112.152.xxx.2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3.2 4:41 PM (211.218.xxx.194)

    부촌 사셨나봐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아빠 사업이 망해서
    첨부터 망한채로 가난한 동네서 입학을 했더니...그럭저럭 살아왔네요.

    그때는 촌지도 있고 할때라서 선생들이야 그렇지만
    그래도 애들은 좀 순수하지 않았나요?
    왕따라는 말도 없었던 시절이었던것 같은데.

  • 2.
    '26.3.2 4:55 PM (74.75.xxx.126)

    그런 게 있었나봐요.
    저는 항상 써있었던 말, 책임감이 강함.
    언제나 반장 부반장 했어요.
    첫 단추를 잘 껴야 한다는 동서들 조언을 듣고 엄마가 초1, 2 담임 선생님한테 촌지를 강하게 드린 거 알아요. 그 때부터 매년 그런 말을 들었는데.
    50이 넘은 지금도 책임감이 강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한테 엎여 있는 인간이 지금 몇 명인지 ㅠㅠ

  • 3. ..
    '26.3.2 9:20 PM (114.30.xxx.188)

    원글님 토닥토닥
    어렸을적 사건이 참 오래가는거같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았던 그 때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659 저녁 뭐 하시나요? 11 투데이 2026/03/04 2,247
1799658 삼성전자 2 2026/03/04 2,675
1799657 6억 전세면 4억8천까지 전세대출이 가능하네요? 8 ... 2026/03/04 2,326
1799656 중3고등학생 2 행복한하루 2026/03/04 714
1799655 고기파 가족인데 광어회랑 어울릴만한 메뉴 뭐가 있을까요? 3 ㅇㅇ 2026/03/04 507
1799654 오늘 국내주식 담그자마자 마이너스 2 미장만하다가.. 2026/03/04 2,015
1799653 주식 얼마 들어가 있나요? 22 ufg 2026/03/04 4,605
1799652 스텐 후라이팬 쓰시는 분들~기름 넉넉히 두르고 쓰세요? 15 ... 2026/03/04 2,046
1799651 레이디 두아 재밌나요? 현재 5회까지 봤거든요 7 ㅀㅀㅀ 2026/03/04 1,613
1799650 코스피 폭락…금융위원회, 100조원+@ 6 음100조원.. 2026/03/04 2,530
1799649 고등 단말기로 진단 평가 친다네요 3 참참참 2026/03/04 1,121
1799648 부모님 증여 각각 5천만원 비과세? 총1억인가요? 7 ㅇㅇ 2026/03/04 1,790
1799647 흥구석유는 뭐하는 데예요? 12 ㅇㅇ 2026/03/04 3,049
1799646 고등2학년 2박3일 수련회 다들 가요? 6 다들가나요 2026/03/04 817
1799645 삼전에 공매도 친 세력들이 증안기금 투입으로 9 ... 2026/03/04 2,124
1799644 미국 매트릭스 상영 - 몰입형 극장이라는데 3 ㅇㅇ 2026/03/04 690
1799643 다오르네요. 5 주식 2026/03/04 4,125
1799642 30프로 가까이 오른 인트로바이오 이와중에 2026/03/04 759
1799641 블루베리 퓨레 어디에 좋아요?? 1 2026/03/04 299
1799640 조희대 탄핵하라!!! 4 조희대사퇴하.. 2026/03/04 665
1799639 윤 항소심 고법12부에 배당되면 조희대 재판쇼 가능성 2 .. 2026/03/04 1,027
1799638 아이가 다음달에 군대가는데요 14 .. 2026/03/04 1,910
1799637 잘생긴 남자의 삶이란 대체 어떤 걸까요 26 젊은남자 2026/03/04 5,264
1799636 근래 바지핏 이쁜거 사신 분 추천바래요 15 ... 2026/03/04 3,508
1799635 요즘 과일 세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ㅏㅏ 2026/03/04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