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당연히 안 좋아하는 줄 알았거든요.
저 자랄 때도 도시락에 김치 싸오면 냄새나고 국물 흐르고 촌스럽고 못사는 집 같은 느낌이라서요.
청소년들은 김치에 대해 부정적인 거라고 생각했어요.
해외에서 자라나는 제 아이한테도 굳이 김치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았고요.
이번 김장할 때 일손이 부족해서 고딩 아이한테 도와달라고 했더니 기꺼이 도왔는데요.
며칠전에 겉절이를 줬더니 한 대접을 다 먹더라고요. 니가 김치를 먹어? 신기하다 싶었는데.
어제는 김치찌개를 끓여줬더니 이렇게 맛있는 걸 왜 한 번도 안 해줬냐고 냄비를 다 비우네요.
김치는 자랄 때 먹어본 사람만 좋아하는 호불호가 강한 음식인 줄 알았는데 그런 걸 뛰어넘는 강한 매력이 있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