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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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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집안에서 자랐는데요.

ㄱㄴㄷ 조회수 : 3,273
작성일 : 2026-02-28 18:35:58

성격,유전자가 인생을 가르는 것 같아요.

 

아버지가 지금 생각해보면 분노조절장애였어요.

사는게 힘들어 그렇고

유전적인 기질을 받았다고 이제는 이해가 되지만

아버지 돌아가실 때 눈물 안났고 후련했어요.

사실 80에 돌아가셨는데 그 훨씬 전부터

아버지가 얼른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저랑 5살 터울 언니.

저랑 똑같이 아버지가 엄마 패는거 봤고

언니 교복 줄였다고 머리끄댕이 잡아끌고

돌아다녔던거 전 기억나고 옆에서 울고 지켜봤거든요.

아버지도 싫었지만 엄마도 전 싫어요.

늘 한탄 한탄. 절로 들어갈란다 소리 어린 저 앞에서 맨날했어요.

그러면 어린 저는 엄마 떠날까 무서워 그러지마라고 울었고요.

언니도 옆에서 똑같이 들었어요.

 

그런데요,,

언니는 그런 기억이 상처로 안남았더라구요.

원래 낙천적 성격이긴 했고

저는 예민했어요.

지금 언니한테 예전 얘기 가끔 하면 언니는

아 그랬던 것 같다, 근데 뭐 어쩌겠냐 .이래요.

저는 막내라 학대경험은 없지만 언니는 저보다 더 맞았고 저는 그걸 지켜봤고요.

저는 평생의 암울한 기억이거든요.

머리끄덩이 잡히고 돌려다닌 언니보다 제가 힘들었던거죠

둘이 비슷한 대학 나오고 둘 다 공부 잘했어요

 

현재

언니는 아주 긍정적으로 활달하게 잘 살아요.

사람이 밝아서인지 돈도 붙고 자식들도 잘되고 남편과도 잘지내고요.

저는

현재의 불행을 자꾸 과거와 연결시키고 원망하고.

그러니 일이 잘 안풀리는 것 같고.

이런 우울 유전자가 자식한테 그대로 갔어요.

그래서 끝없는 굴레속에서 똑같이 살고 있어요.

벗어날 수가 없는 제 인생.

 

한 뱃속에서 태어나 똑같은 환경에서 자라도

이렇게 다르네요.

제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말이,,

'' 정신 차려라!'' 입니다

 

 

 

IP : 223.38.xxx.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여
    '26.2.28 6:40 PM (118.235.xxx.82)

    저는 동생분 과...

  • 2. ..
    '26.2.28 6:57 PM (14.54.xxx.105)

    학대가 언제 시작되었나요?
    제 삶 되돌아보니 7살 이전이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결정되는 시기인 거 같아요. 샘플이 저 하나라..
    학대가 언니분 7살 이후에 시작되었다면 그 이전에 세상은 안전하다는 정체성이 형성되었을 거 같아요. 원글님은 7살 이전에 학대를 간접경험하신 거고..

  • 3. 111
    '26.2.28 6:57 PM (106.101.xxx.33)

    저는 가정폭력은 아니지만 힘든 시절 보내긴 했는데
    제 여동생은 원글님같이 그시간을 지금도 생각하더라고요
    40년은 된 일인데
    저는 원글님 언니같은 성격인지라 지난일은 지난일이고 지금은 지금이고 그냥 그래요
    같이 겪은 일이라도 성격에 따라 주는 영향이 다른가봐요
    언니에게 털어놓고 좀 후련해지시면 어떨까요?
    저는 동생얘기 잘 들어주고 좀 그때 얘기하며 웃고 털고 해요

  • 4. ..
    '26.2.28 6:57 PM (61.39.xxx.97)

    아버지가 진짜 끔찍한 인간이에요.
    밖에서 안풀리는 화풀이를 약한 아내와 딸들에게 풀다니.
    저 중학교 동창 친구집이 저랬어요...
    미치광이 애비가 밤마다 아내패고 자식들 마음을 박살내놨지요.
    진짜 빨리죽어야 끝나지..
    나쁜 놈때문에 온가족이 이렇게 지금까지도 그 기억에 고통..

  • 5. ㅇㅇ
    '26.2.28 7:15 PM (61.73.xxx.204)

    아버지를 이해하지 마세요.
    나쁜 사람입니다.

  • 6. 있잖아요
    '26.2.28 7:23 PM (61.81.xxx.191)

    님 언니도 다 기억하고 우울하고 때로는 가라앉고 원망스럽고 그럴거에요.
    그냥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안좋은 생각을 흘려보내는 것일수도 있어요.
    저도 그런편이어서요.

    제 자매 하나가 우리집에 와서 제 남편있는데서까지 어릴적 아버지의 가정불화를 열 내면서 이야기 하길래
    처음부터 막았어요. 그런 얘기를 나의 현재의 가족이 알 필요가 없으니 입닫으라고요...

  • 7. ㄱㅡㅈㅇㄱ
    '26.2.28 7:31 PM (58.122.xxx.55) - 삭제된댓글

    언니가 그런일을 극복한게 아닐수도 있어요.
    방어기제로 살려고 그냥 그렇게 의식하는걸수도 있어요

  • 8. ...
    '26.2.28 8:21 PM (115.22.xxx.169)

    댓글처럼 언니혼자일때는 비교적 가정이 안정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음
    성격형성에 유아기때가 가장중요. 6세에 뇌발달 90퍼센트가 다 이뤄져요.
    그래서 나쁜부모라면 부모아래 한집에서만 쭉 큰 아이보다
    부모가 아이 키우기싫어서 친인척이나 할머니 등 다른 어른에게 여기저기 맡겨지며
    자란 아이들이 일정기간 안정된 사랑을 받아 차라리 정신적으론 건강할수있음.
    아니면 사춘기이후에도 부모외에 믿을수있고 내편이 되어주는 어른을 사회에서 만났다면 세상을보는 시야가 바뀔수도 있고요.

  • 9. 근데
    '26.2.28 9:03 PM (221.153.xxx.127)

    성격이 타고나는 거라 쉽지 않아요. 자기 수련으로 성격이 쉽게 안 바뀌어요
    겉으로 보이는 걸로만 판단 하면 언니는 타고난 성격이 튼튼하네요.
    사주에 성격이 보이는 거 보면 신기해요.
    저는 비과학적인 사주와 mbti에서 위로르 받습니다
    왜 성격이 이모냥이어서 언니처럼 못살까 하는 자기 비하는 하지 마세요.
    저도 원글님과에요. 심한 폭력은 없었지만 아버지에게 뺨맞은 날 안잊혀요
    부모는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를 보고 대해 줘야 해요

  • 10. 그래서
    '26.2.28 10:58 PM (211.252.xxx.70)

    그걸 곱씹어서 뭐가 달라지는대요
    넘겨야 그 담이 오지요

  • 11. 저도
    '26.3.1 1:53 AM (108.228.xxx.72)

    같은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20대 혹은 그 이상까지 남성혐오증이 심했어요
    겉으로는 활달했지만 내면은 우울하고 어두웠어요. 늘 불안이 띠라 다녔구요.
    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드니 이제는 벗어도 좋을 커다란 겨울 이불처럼 느껴지더라구요. 봄이 왔는데도 봄인 줄 모르는 채. 나 자신이 불씽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친구가 과거의 어두운 기억에서 못 벗어나고 힘들어하거나 붙잡고 지금의 자신의 문제에 투영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어요.
    주위 사람에게도 못할 짓이다 싶었어요. 어른답게 벗어나기
    위해 심리 공부도 하고 신앙생활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성격은 못 바꾸지만 어느 정도 개선은 가능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게 또 사는 맛 아니겠어요? 원글님도 자신의 과오가 아닌 것에 붙들려 더 이상 힘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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