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엄마들옷 주로파는
홈쇼핑옷 보면서
엄마하나 사서 보내드릴까 하며
후기보다가 문득 옛날생각이 났어요
전문대 2학년 재학중
실습나가는데
교수님이 첫일주동안은
정장입고 다니라고 하셧어요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가 울집안 나름 멋쟁이인
두살위 사촌언니한테 전화해서
전후사정 얘기하니
언니가 어디가서 옷사면 된다고 햇다고
엄마가 버스타고 저를 데리고 간곳이
시장안 점포거리에 있던
꼼.빠.니.아.
ㅋㅋㅋ
참고로 저는 지방 시골출신이에요
대학은 지방 큰도시 전문대로
일종의 유학간거구요ㅋㅋ
암튼 제 대학교재
겉포장지로만보던
꼼빠니아 옷 실물을 그때봤어요
그거 아시죠?
옛날옛날엔 의류화보
카탈로그로 책표지 싸고 다닌게
한때 유행이었던거
그때 과동기 친구가
시내 큰 꼼빠니아 매장서 알바해서
매시즌 카탈로그 나오면
몇권씩 줘서
그거로 옷구경 하고
책도 싸고 그랬어요
암튼 엄마랑 매장가서
반팔 정장 투피스 몇벌 입어보고
최종적으로 맘에드느거 두개중
하나 고르려고 했는데
엄마가 두개다 사라고
저 그때 옷값도 기억해요
하나는 구만구천원
하나는 십만오천원
그때 저희집 형편이 좋은것도 아니었고
아마 엄마도 저 금액옷은
안사입어 봤을테고
저도 태어나서 첨이었어요
비싸니 하나만 사겠다니
실습때도 입고
면접볼때도 입고
두고입으면 된다고
그냥 사라면서
엄마는 비닐에 싸서
주머니에 넣어온 돈뭉치서
돈을 세서 계산하고
의기양양하게 저를 데리고 나와서
근처 신발집서 구두도 하나 사주고
그러고나서
엄마랑 칼국수 먹고 집에왔어요
저는 꼼빠니아 옷입고 실습 나갔고
한달간 실습나간 회사에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졸업하기전에 그회사에
취업했어요 ㅎㅎ
왜 뜬금없이 홈쇼핑 옷보다가
꼼빠니아 옷사러 갔던
그날이 생각난건지 모르겠는데
생각해보니
그때 엄마는 지금 제 나이보다
젊었네요
사십중반에 애 넷을
혼자 벌어서 어찌 키우셨는지 ㅜㅡ
울엄마 옷 많이 사드려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울엄마는 어떻게 꼼빠니아
나름 어려운 이름을
안까먹고 저를 데리고 가셨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ㅋㅋ
좋은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