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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냉장고 정리했어요.

...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26-02-22 15:28:01

꽉찬 냉장고를 볼 때마다 짜증이났어요.

치우는 것도 엄두가 안나 그냥 안고 살았네요. 제가 음식 버리는걸 너무 싫어하거든요. 

아침에 맘먹고 세시간 치웠나봐요. 엄마가 갈때마다 준 장아찌와 김치들이 통마다 잔뜩, 아오 다시는 안 받고 싶은 마음이에요. 안받고 싶어도 주는 거 아시죠;;;

 

반찬통이 왜 없나 했더니 전부 냉장고에 들어가있었어요. 이젠 반찬통이 싱크대에 다 들어갈 지 걱정이에요. 

김냉이 없으니 김치들이 전부 맛이 가버리고 상해서 안받고 싶은데도 음식주는 낙으로 사는 엄마땜에 받아오고 묵혀두고 버리고를 반복합니다. 

제 동생은 엄마가 바리바리 싸준거를 식탁위에 고대로 두고 안들고 와서 엄마가 울적해 하죠. 그땐 참 얘도 냉정하네 싶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그게 맞았다 싶은 생각도 드네요. 

 

냉장고 한대라서 세시간 작업하니까 냉장 냉동 정리 싹 하고, 이제 여유공간도 제법 되니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대신 제 손은 거칠어졌네요. 장갑끼는게 답답해서 맨손으로 했더니만;;

 

IP : 119.67.xxx.1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
    '26.2.22 3:30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받아오지 마세요
    주는 기쁨 누리라고 받기 싫은 거 받아다가 뒤처리 하는 짓
    저도 꽤 오래 했는데
    내 냉장고가 실질적으로 내 냉장고가 된 건
    그짓 멈추고 난 다음부터예요
    알아서 장보고 소비하고 정리하고 채우고
    이 순환을 내가 알아서 하는 기쁨
    이거 앞으로는 양보하지 마세요

  • 2. ..
    '26.2.22 3:32 PM (39.115.xxx.132)

    저도 오늘 아침에 냉장고 정리 했어요
    씻어 말리고 있는 반찬통이 엄청 많아요
    이 상태 유지해야지 하는데
    왜 계속 반복 되는지...

  • 3. ..
    '26.2.22 3:34 PM (119.67.xxx.144)

    맞습니다. 내가 알아서 하는 기쁨, 이게 침해가 되니, 짜증이 났던거 같아요.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 많지만, 나이드셔서 말하면 아파 드러누우니까 노인네 힘들까봐 말도 못합니다 ㅜ

  • 4. kk 11
    '26.2.22 3:40 PM (114.204.xxx.203)

    저도안받아요 이젠 해주지도 못하지만 지질구레한거 자꾸 주니 거절하고요
    못하면 받아서 바로ㅠ버리고요
    며칠에 한번은 싹 비워 통들 씻어요

  • 5. 가끔
    '26.2.22 9:24 PM (1.219.xxx.210) - 삭제된댓글

    수고하셨ㅇ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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