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아주 잘난 아들이 있어요.
외모는 말할것도 없고
학벌도 좋고 직장도 4학년 2학기에 확정되어
여의도로 다니고.
무엇보다 엘베에서
재활용 들고가다 마주치면 씩웃으며 인사하곤
무서운거 번쩍 들고 성큼성큼 앞서 걸어가줍니다.
자기네집 재활용과 쓰레기는
이 아들이 물론 담당하는듯하구요
동네 대형마트에서 카트끌고 엄마랑 나온거
마주친적도 몇번 있구요.
어제 명절 장 보러갔다가 만났는데
주전부리나 같이 하자고..
자랑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린다고..
넘 귀여운 아줌마라
얻어먹을겸 자랑도 들어줄겸..
아들이 명절 떡값이라고 뜯지도 않은
봉투를 회사에서 받았다고 내밀길래
너~~~무 좋아 열어보니
50만원이 들었더래요.
아들앞에서 50만원이라고
호들갑 스럽게 과장보태서 좋아하니
엄마 맛있는거 사드시고
운동화 하나 사신으면 딱이겠네요..하더라고..
대학때부터 사귀는
여친한테도 그렇게 잘한데요..
덕분에 맘껏 부러워하고
맛난거 얻어먹고.
마지막
그 귀여운 아줌마 말에 박장대소 하고
헤어졌어요..
보나마나 이심전심 샬짜쿵 남편욕이죠뭐..
그집 남편이랑 우리집 남편이랑
조선시대 고리타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