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뽄새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잊지 못할 말들

ㅋㅋ 조회수 : 1,433
작성일 : 2026-02-09 15:08:28

언니가 결혼 25년만에 내집 장만에 성공했어요. 맞벌이로 열심히 벌었지만 시댁 생활비 드리고 아이 학원보내고 청약에 당첨되어도 모아둔 돈이 부족해서 포기하기를 계속했나봐요. 아버지 돌아가실 때 유언이 너는 집이 있는데 언니는 집이 없잖아. 도와주라는 뜻이었죠. 그래서 유산 현금은 언니한테 몰아줘서 서울에서 핫한 신축 대단지에 드디어 집을 사게 되었어요. 언니도 엄청 좋아하면서 집들이도 여러번 했고요. 그런데 치매 엄마를 제일 먼저 모시고 가서 구경시켜 드렸더니요. 엄마가 아무말 없이 둘러보고 나오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자 중얼거리셨대요. 무슨 집이 코딱지 만해. 제가 봐도 평수에 비해 좀 작게 빠졌다 싶었는데 이 상황에서 그 말을 입밖에 내다니요. 아무리 치매라지만.

 

또 하나. 저 대학가서 처음 연애라는 걸 했는데요. 남친이 자기 엄마한테 사귀는 여친이 생겼다고 얘기 했대요. 엄마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은 여친은 니가 처음이다 그런 뜻으로 자랑스럽게 대화 내용을 전했어요. 어떤 아가씨냐고 자세한 얘기를 듣고 사진도 보더니 어머니 말씀. 그래 엄마가 하나는 용서해 줘야 너도 장가를 갈 거 아니냐. 학벌 집안 인물 셋 중에 하나는 양보할 마음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 인물만 빠지니 다행이다. 그 정도는 엄마도 눈감아 줄수 있어. 그 얘기를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남친 말을 들으면서 저도 다행이다 생각했던 철없는 시절이 있었네요. 내 인물을 용서해 주신다니 어머님은 인품이 태평양같으신가봐 ㅎㅎㅎ

 

왜 그렇게 쓸데 없는 말들을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입은 다무는 게 낫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9 3:21 PM (118.37.xxx.223)

    첫번째 에피소드는 그럴 수 있다고 치고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걸 전하는 남친이 ㅂㅅ

  • 2.
    '26.2.9 3:47 PM (175.223.xxx.188)

    공자님이 예의는 나를 이기고 남을 사랑하는 거라고 했어요.

  • 3. ㅡㅡ
    '26.2.9 3:5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공자님 그건 아니라고 와요
    예의없는 나자신이 되고싶지않아요
    그런 저급한 인간이고 싶지 않아서 예요
    남을 사랑까지 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는거예요
    그리고
    그정도는 되는 인간하고만 엮이고 싶어요
    저급한 것들에게 내에너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 4. ...
    '26.2.9 4:21 PM (58.79.xxx.138)

    두번째 이야기 웃프네요
    남친이 젤 ㅂㅅ이긴하지만
    원글님 착하고 순수한듯요

  • 5. ...
    '26.2.9 5:43 PM (182.211.xxx.204)

    옛날 어르신들은 직설적이시죠. ㅎㅎ
    남친이나 원글님이나 참 순수하셨군요. ㅎㅎ

  • 6. 결국
    '26.2.9 6:00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그 인물은 눈감아준다는 관대하신 예비 시엄니 말씀에 오래 연애 했지만 결국 결혼은 빠그라졌죠. 못 생긴 거 눈감아 줬으면 그 댓가로 뭘 해줄건데.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해도해도 너무 해서요. 알고 보니 저도 그렇게 용서를 구할 만큼 추한 인물은 아닌데 그걸 미끼로 한몫 잡으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 가족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걸 알게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네요.

  • 7. 결국
    '26.2.9 6:04 PM (74.75.xxx.126)

    그 인물은 눈감아준다는 관대하신 예비 시엄니 허락받고 오래 연애 했지만 결혼은 결국 빠그라졌죠. 못 생긴 거 눈감아 줬으면 그 댓가로 뭘 해 줄 건데.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해도 해도 너무 해서요. 알고 보니 저도 그렇게 용서를 구할 만큼 추한 인물은 아닌데 그걸 미끼로 한몫 잡으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 가족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제 부모님도 못생긴 딸 잘 봐 달라고 삥 뜻긴 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요. 그걸 알게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952 여고생 수십번 간음·유사성행위한 ‘교회 선생님’… “사랑하는 사.. 4 ㅇㅇ 2026/02/12 3,740
1790951 한명회 세조 3 역사학자 심.. 2026/02/12 1,998
1790950 미용실 가기 너무너무너어무 싫어요. 12 버틸만큼버텼.. 2026/02/12 4,356
1790949 황당한 당근판매 6 재미 2026/02/12 2,370
1790948 직장 상사에게 경제 상황을 너무 오픈 했는지 ㅠ 8 후회막심 2026/02/12 3,305
1790947 컬리엔 맛있는거 왜캐 많은건가요 8 ㅇㅇ 2026/02/12 3,381
1790946 민주당 나으리들 정신차리세요 24 화나네요 2026/02/12 2,497
1790945 왕과 사는 남자..넘버원..휴민트까지 관람 완료 14 123 2026/02/12 4,234
1790944 부모중 한분이 먼저 돌아가시면 13 2026/02/12 4,107
1790943 아직 배가 안고픈가... 2 ... 2026/02/12 1,235
1790942 신인규 매불쇼 나왔네요 32 뭐야 2026/02/12 3,646
1790941 저도 추합 화살기도 부탁드려요 19 제발 2026/02/12 1,222
1790940 저 설까지 전집에서 알바하게 됐어요 25 ㅇㅇ 2026/02/12 14,084
1790939 오면 좋고 가면 더 좋고(친정질문) 12 고민 2026/02/12 2,260
1790938 법을 지맘대로 재단해 고무줄 판결하는 판사 처벌법, 법왜곡죄 3 2026/02/12 952
1790937 서경대 주변 원룸 구해야 하는데 도움 좀 주세요 2 도움 2026/02/12 972
1790936 스피커와 앰프에 방진패드 깔고 1 좋다좋다 2026/02/12 688
1790935 일산 아파트 잘 아시는 분 조언 구해요 7 ㅁㅁ 2026/02/12 1,926
1790934 역시 백대현 트라우마... 6 하하 2026/02/12 2,178
1790933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류경진 부장판사) 내란이 장난입니까?.. 4 사형가자~ 2026/02/12 1,360
1790932 X손 헤어스타일러 2 이머리는 2026/02/12 890
1790931 이거 갱년기증상중의 하나일까요? 2 에휴 2026/02/12 1,500
1790930 이해민 의원실 - 쿠팡의 보안파산을 통상문제로 이용하지 맙시다 1 ../.. 2026/02/12 679
1790929 나솔30기 영호. 18 . 2026/02/12 3,954
1790928 이상민은 어떻게 되가고잇나요? 5 ㅇㅇ 2026/02/12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