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말뽄새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 잊지 못할 말들

ㅋㅋ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26-02-09 15:08:28

언니가 결혼 25년만에 내집 장만에 성공했어요. 맞벌이로 열심히 벌었지만 시댁 생활비 드리고 아이 학원보내고 청약에 당첨되어도 모아둔 돈이 부족해서 포기하기를 계속했나봐요. 아버지 돌아가실 때 유언이 너는 집이 있는데 언니는 집이 없잖아. 도와주라는 뜻이었죠. 그래서 유산 현금은 언니한테 몰아줘서 서울에서 핫한 신축 대단지에 드디어 집을 사게 되었어요. 언니도 엄청 좋아하면서 집들이도 여러번 했고요. 그런데 치매 엄마를 제일 먼저 모시고 가서 구경시켜 드렸더니요. 엄마가 아무말 없이 둘러보고 나오면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혼자 중얼거리셨대요. 무슨 집이 코딱지 만해. 제가 봐도 평수에 비해 좀 작게 빠졌다 싶었는데 이 상황에서 그 말을 입밖에 내다니요. 아무리 치매라지만.

 

또 하나. 저 대학가서 처음 연애라는 걸 했는데요. 남친이 자기 엄마한테 사귀는 여친이 생겼다고 얘기 했대요. 엄마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은 여친은 니가 처음이다 그런 뜻으로 자랑스럽게 대화 내용을 전했어요. 어떤 아가씨냐고 자세한 얘기를 듣고 사진도 보더니 어머니 말씀. 그래 엄마가 하나는 용서해 줘야 너도 장가를 갈 거 아니냐. 학벌 집안 인물 셋 중에 하나는 양보할 마음 가지고 있었다. 그중에 인물만 빠지니 다행이다. 그 정도는 엄마도 눈감아 줄수 있어. 그 얘기를 기쁜 마음으로 전하는 남친 말을 들으면서 저도 다행이다 생각했던 철없는 시절이 있었네요. 내 인물을 용서해 주신다니 어머님은 인품이 태평양같으신가봐 ㅎㅎㅎ

 

왜 그렇게 쓸데 없는 말들을 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아무래도 입은 다무는 게 낫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네요.

IP : 74.75.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9 3:21 PM (118.37.xxx.223)

    첫번째 에피소드는 그럴 수 있다고 치고
    두번째 에피소드는 그걸 전하는 남친이 ㅂㅅ

  • 2.
    '26.2.9 3:47 PM (175.223.xxx.188)

    공자님이 예의는 나를 이기고 남을 사랑하는 거라고 했어요.

  • 3. ㅡㅡ
    '26.2.9 3:54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공자님 그건 아니라고 와요
    예의없는 나자신이 되고싶지않아요
    그런 저급한 인간이고 싶지 않아서 예요
    남을 사랑까지 하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는거예요
    그리고
    그정도는 되는 인간하고만 엮이고 싶어요
    저급한 것들에게 내에너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 4. ...
    '26.2.9 4:21 PM (58.79.xxx.138)

    두번째 이야기 웃프네요
    남친이 젤 ㅂㅅ이긴하지만
    원글님 착하고 순수한듯요

  • 5. ...
    '26.2.9 5:43 PM (182.211.xxx.204)

    옛날 어르신들은 직설적이시죠. ㅎㅎ
    남친이나 원글님이나 참 순수하셨군요. ㅎㅎ

  • 6. 결국
    '26.2.9 6:00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그 인물은 눈감아준다는 관대하신 예비 시엄니 말씀에 오래 연애 했지만 결국 결혼은 빠그라졌죠. 못 생긴 거 눈감아 줬으면 그 댓가로 뭘 해줄건데.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해도해도 너무 해서요. 알고 보니 저도 그렇게 용서를 구할 만큼 추한 인물은 아닌데 그걸 미끼로 한몫 잡으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 가족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걸 알게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네요.

  • 7. 결국
    '26.2.9 6:04 PM (74.75.xxx.126)

    그 인물은 눈감아준다는 관대하신 예비 시엄니 허락받고 오래 연애 했지만 결혼은 결국 빠그라졌죠. 못 생긴 거 눈감아 줬으면 그 댓가로 뭘 해 줄 건데.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하는데 해도 해도 너무 해서요. 알고 보니 저도 그렇게 용서를 구할 만큼 추한 인물은 아닌데 그걸 미끼로 한몫 잡으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랑 가족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제 부모님도 못생긴 딸 잘 봐 달라고 삥 뜻긴 것도 한 두 번이 아니고요. 그걸 알게 되기까지 10년이 걸렸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5733 남편과 관심사가 정반대인분 계신가요? 5 ㅇㅇㅇ 2026/02/18 1,945
1785732 이재명대통령 sns 27 ㅇㅇ 2026/02/18 4,848
1785731 편도염으로 스토마신 캡슐을 먹어야 하는데 캡슐을 삼키지말라고.... 3 스토마신(편.. 2026/02/18 1,455
1785730 저보고 축하해 달래요 ㅎㅎㅎㅎ 13 전남편 2026/02/18 6,892
1785729 2000원 큰돈일까요? 19 ..... 2026/02/18 5,203
1785728 남편들 동계올림픽 챙겨보나요? 3 ㅇㄹㅍ 2026/02/18 1,756
1785727 회원가입을 아직도 안받는군여 9 2026/02/18 2,741
1785726 여자가 눈이 너무 높은게 아니라 37 ........ 2026/02/18 6,249
1785725 저 내일 하안검해요 9 ㅇㅇ 2026/02/18 2,733
1785724 국채 돌려막는 일본정부..이자 부담 사상 최대 2 그냥 2026/02/18 1,663
1785723 선크림 겸 커버되는 비비 2만원, 14000원 비싸다고 난리치는.. 6 ..... 2026/02/18 3,123
1785722 봉지욱 기자 "이언주 국회의원 자격없다" 17 [펌] 2026/02/18 3,832
1785721 뭔가 잘못 살았나봐요.. 4 2026/02/18 3,878
1785720 유시민 “국힘당은 고난을 함께 견디는 게 얼마나 힘든지 보여주고.. 26 명언이네요... 2026/02/18 4,068
1785719 시스템헹거 여쭤봐요 2 궁금 2026/02/18 1,356
1785718 의심 많은 성격 나도 피곤하다 2 2026/02/18 2,021
1785717 성생활 위해 비아그라 먹었는데..."심장·혈관에 좋다&.. 5 2026/02/18 5,622
1785716 남편과 사이 안좋은 집이 아들에게 집착하는거 같아요. 30 지나다 2026/02/18 6,137
1785715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바로 옆에 대형 공사를 한다는데 보내도 될.. 2 ㅇㅇ 2026/02/18 1,721
1785714 세로랩스 크림은 왜 계속 품절인가요 18 //// 2026/02/18 4,361
1785713 노총각들 억지로 맞춰 결혼할생각말고 혼자살생각 해야하나요 23 초식남들 2026/02/18 4,848
1785712 검찰과 사법부가 이 사단 어딘가 끼여있을듯 11 푸른당 2026/02/18 1,604
1785711 저한테는 상추가 ㅎㅎ 3 2026/02/18 3,743
1785710 캐시10울90 반팔니트 6 봄봄 2026/02/18 1,579
1785709 권선동'신천지 고액 후원' 정황포착 ..계좌내역 확보 분석중 3 그냥 2026/02/18 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