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독성 음식 즐기는 인간 중 독에 가장 강한 민족은 한국인이 아닐지

조회수 : 3,117
작성일 : 2026-02-09 11:05:37
정구현
1일 ·
인간이 대형 동물이면서 잡식 동물이고 간이 크고 해독능력이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 배출 능력이 좋은 동물이어서 + 조리법의 발달로 생각보다 자연계에서 독이 있는 식품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섭취하는 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익히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채소나 나물, 버섯 대부분이 열 변성으로 독성을 잃는 독초들이고, 아보카도처럼 원래 페르신을 꽤 함유한 맹독성 열매라서 먹기 쉬운 위치에 영양가 높은 과육을 배치한 과일도 인간에겐 페르신 분해효소가 있어서 아무도 아보카도가 독과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보카도 든 음식을 동물에게 주면 절대 안된다!)
무화과나 파파야 같은 과일은 벌레가 과육을 먹이려 들면 그대로 녹여서 죽이기 위해 단백질 분해효소를 잔뜩 품고 있는데, (연육작용이 있는 과일들은 대부분 이 전략을 지닌 독 과일들이다) 인간은 크고 점막과 각질층도 두꺼워서 무나 배 같은건 아무리 먹어봤자 아무 느낌조차 안 들고 무화과나 파파야를 잔뜩 먹어야 입술 각질층이 조금 녹아서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는 정도다.
인간의 변태적 미각이 잘 드러나는 것이 몇 가지가 있는데 고추나 후추, 매운 스파이스 계열은 씨앗을 먹지 말라고 자극을 주는 것이고, 특히 고추는 씨를 씹어먹을 수 있는 포유류는 매워서 먹지 못하고 씹지 않고 삼키는 조류는 캡사이신 수용체가 없어서 매운맛을 못 느끼니 고추를 먹게 만들어 씨를 멀리 퍼뜨리는 전략을 세웠는데 인간놈들이 고추씨 기름도 짜고... ㅋㅋㅋㅋ
아예 독인 담배나 카페인 함유 식물들을 먹는 것도 그렇고, 복어를 굳이 굳이 제독한 다음 독성 복어알을 아주 조금씩 먹어서 그 저릿저릿한 느낌을 즐기는 변태들도 그렇고...
떫은 맛을 내는 탄닌도 미각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이 싫어하게 하는 동시에 탄닌이 철분 흡수를 방해하거나, 단백질과 달라붙어 수렴성을 내고 작은 곤충들에게는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독성을 나타낼수도 있는데 인간은 정작 탄닌을 물에 우려내거나 데치거나 해서 줄여놓고서 나물이나 도토리묵의 살짝 떫떠름한 그 미각을 즐기기도 한다.
아예 과도하게 익어 발효된 자연 과일들을 과섭취했을 때 알코올 독성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간을 발달시켜놨더니 술을 음식의 영역으로 발달시켜 버린 것도 인간의 변태적 미각 아닐런지.
 
이 글에 대한 덧글 - 이 방면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산과 들에 나는 거의 모든 악성 독초를 뜯어와 산채 비빔밥을 해먹는 한국인이 아닐까.
IP : 220.86.xxx.20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6.2.9 11:11 AM (218.37.xxx.225)

    한국사람들은 왜그리 다른나라서는 안먹는 온갖 종류의 채소들을 먹으려 애쓴건지...
    물론 땅이 척박하고 먹을게 부족해서겠지만 그것만으로는 해설이 부족해요
    너무 부지런해서인걸까요

  • 2.
    '26.2.9 11:12 AM (121.147.xxx.48)

    먹는 걸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어요. 봄날에 옻순 숙회 나물 엄청 먹으러 다니고 사시사철 옻닭 옻오리 즐깁니다. 독이 건강에 좋다네요.

  • 3.
    '26.2.9 11:14 AM (36.255.xxx.137)

    산이 많아 봄되면 산에 들풀들은 널렸는데
    농사 짓거나 동물 풀 먹일 평평한 땅이 부족한게 가장 큰 원인이죠.

  • 4. ....
    '26.2.9 11:14 AM (211.51.xxx.3)

    음식에 관한 재미있는 글

  • 5. ...
    '26.2.9 11:14 AM (202.20.xxx.210)

    한국은 먹을 게 없어서 우선 뭐든 뜯어서 먹을 수 있는지 다 확인해서 먹을 수 있다 싶은 건 다 먹어서 그런 듯요.

  • 6. 218님
    '26.2.9 11:14 AM (118.217.xxx.241)

    먹을게 없으니까 그랬던가 아닐까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하니까요
    옛날에는 발효되지 않은 분뇨를
    배추에 뿌렸다가
    배추국 끓여 먹고 돌아계신 분도 계셨다고

  • 7.
    '26.2.9 11:17 AM (218.37.xxx.225)

    저랑 아이들은 유독 채소 과일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탈이나는데요
    매운거 조금만 먹어도 바로 설사
    파인애플 먹으면 입술 퉁퉁 붓고
    아들녀석은 딸기만 먹으면 바로 설사해요

  • 8. ...
    '26.2.9 11:19 AM (211.51.xxx.3)

    온갖 채소를 먹은 이유는... 진짜로.. 먹을 게 없으니까요. 풀 밖에 없으니까 그걸 먹은거죠. 뜯어서 다듬고 조리하고 양념하고. 철 지나면 풀도 사라지니까, 말리고 염장하고.. 어떻게든 먹고 살려고 한거죠

  • 9. 풀이라도
    '26.2.9 11:29 AM (180.75.xxx.97)

    뜯어먹어야 했으니 그런거죠.
    이 풀 먹으면 죽나 안죽나 시험해보기 위해서
    조금씩 뜯어먹다가 면역력이 높아진거 일수도
    너무 처절하네요ㅠㅠ

  • 10. 책인가요?
    '26.2.9 11:30 AM (1.248.xxx.188)

    내용이 흥미롭네요.

  • 11. ..
    '26.2.9 11:31 AM (125.185.xxx.26) - 삭제된댓글

    복어는 신기하긴해요 북지리 맛있지만 먹을꺼 많은데
    예전에 먹을께 없던시절 복어내장 버린거 먹어서
    줄줄이 죽었다고 고사리도 독초 잖아요

  • 12. ㅁㅁ
    '26.2.9 11:38 AM (1.240.xxx.21)

    일제가 우리 농사수탈하고
    먹을 게 부족하다보니 자연에서 나는 야생풀에 눈길을 돌린 거죠.
    그리고 독성을 중화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했기에 지금 우리식문화가
    자리 잡은 거 같아요.
    정지아작가의 책 빨치산의 딸에 보면
    먹을 게 없어서 굶어 죽은 산사람리 많았는데
    그 중 살아남은 이들이 봄이 되자마자 올라온
    취나물을 뜯어먹고 그 부작용으로 거품물고
    쓰러져 생사를 오갈 때
    보급품으로 가져온 생쌀을 줘요.
    밥 할새가 없는 위급한 상황이라서
    준 그 생쌀을 씹어 삼킨 사람들이 멀쩡하게 살아나는
    장면이 있어요.
    그때 취나물을 데쳐 먹었다면
    쌀이 있어 쌀이랑 죽을 끓여 먹었다면 별탈이 없었을 텐데요.

  • 13. 오 무화과가
    '26.2.9 11:39 AM (116.41.xxx.141)

    저런 연육작용땜에 입술이 따가운거였군요 ㅎ

  • 14. ..
    '26.2.9 11:47 AM (49.142.xxx.14)

    먹을 게 없어서 그랬다는 식민사관인 듯.
    원래 많이 먹는 사람들이
    이런 거 저런 거 더 시험해본대요
    일제 강점기는 수탈기였으니 못 먹은 기억이
    조상님들 굶주렸다로 각인된 건데
    개화기만 해도 세계 제일 대식국가였어요
    동서양 외국인들 다 인정하는.

  • 15. 내용을 보니
    '26.2.9 3:30 PM (223.39.xxx.86)

    지구상 생명체 중 인간 만큼 독한게 없네요.

  • 16. ...
    '26.2.9 7:36 PM (118.37.xxx.223)

    바다에서 나는 온갖 생선, 해조류도 마찬가지
    진짜 갖가지 생선 다 먹잖아요
    그 창자도 ㅎㅎ

  • 17. ...
    '26.2.9 7:50 PM (211.218.xxx.70)

    그래서 외국 백인들 온갖 알러지로 난리인데
    우리 한국인들은 그런 약한 유전자들의 닝겐들은 이미 이것저것 먹어보고 죽고 다 사라지고 강한 놈들만 살아남아서
    알러지에 강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연약한 홍인들 쯧쯔

  • 18. 노르웨이 여행중
    '26.2.11 6:40 AM (211.241.xxx.107)

    그곳은 채소가 없어서 거의 수입한다던데
    길가에 쑥은 수북히 자랐더라구요
    바다에 먹을것들이 그리 많으니
    굳이 풀 뜯어 먹을 필요는 없었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얼마나 먹을게 없었으면
    들로 산으로 풀 뜯으며 초근목피를 다 먹었을까 생각되더라구요
    저 어릴때도 송기 벗겨 먹고 찔레 꺽어 먹고
    삘기 뽑아 먹고 목화 다래 따 먹고 메꽃 뿌리 캐다 삶아 먹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435 가슴장화 확보한 해병 대령 "임성근이 회의 때 얘기해서.. 순직해병 2026/02/10 776
1793434 하드 보일드 범죄소설 좋아하시는 분들께 8 삼돌어멈 2026/02/10 826
1793433 디즈니채널 파인 너무 재밌어요 4 하하하 2026/02/10 1,540
1793432 민주당 일좀 하라고 대통령이 계속 메세지 내는데... 25 ... 2026/02/10 1,290
1793431 아파트 입주민 대표가 학교장에게 면담 요청 공문 보냄 6 이건또 2026/02/10 1,612
1793430 괴로워서 여쭙니다. 2 제가 폐암 2026/02/10 1,688
1793429 첫생리했을 때 기억나세요? 13 .... 2026/02/10 1,688
1793428 섬유유연제 향기 연하고 순한 제품 있을까요? 6 세탁 2026/02/10 863
1793427 소형 청소기중에 헤파필터있는거 ㅊㅊ좀부탁해요 2 c.c 2026/02/10 446
1793426 민주당 여론몰이 장터 82쿡 22 ㅇㅇ 2026/02/10 930
1793425 반려동물 키우면 운이 확 바뀌는 사주 특징 18 그냥이 2026/02/10 3,359
1793424 내가 산게 중국과자라니… 19 .. 2026/02/10 4,002
1793423 명절 다가오니 스트레스 19 .. 2026/02/10 3,018
1793422 법왜곡죄!!!!!!!!! 12일 통과시켜라 9 ㅇㅇ 2026/02/10 519
1793421 결혼시 반반 23 엄마 2026/02/10 2,624
1793420 한준호는.. 완전 맛이 갔네요 42 ..... 2026/02/10 4,520
1793419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가 폐암 2026/02/10 625
1793418 인덕션과 가스렌지 선택 고민; 21 요리사 2026/02/10 1,466
1793417 세계 수초대회 1등 20살 한국인 7 이뻐 2026/02/10 2,420
1793416 다주택 매물 많이 나온다고 팔릴까요? 22 ... 2026/02/10 2,022
1793415 김치전 맛있게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10 맛도리 2026/02/10 2,304
1793414 미국의 빈부격차 6 2026/02/10 2,839
1793413 순진한 사람 어때요? 4 2026/02/10 1,423
1793412 이부진은 아이를 늦게 낳았나봐요 22 ㅇㅇ 2026/02/10 16,053
1793411 조용한 ADHD 약 먹여야할까요 13 sw 2026/02/10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