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등학생인데, 항상 타인을 부러워하고, 무리에 끼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해요. 자신을 끼워주지 않아도 자꾸 끼려고 하고.. 눈치가 있는듯 없는듯 또래 사이에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애쓰고 행동하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자존감이 낮은 것 일까요. 다른면은 무디고 속이 편한 아이인데 (성적, 외모 등등) 인간관계 버튼만큼은 좀 예민하게 눌리는 아이입니다.
본인에게도 스트레스인지 집에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도 속이 아픕니다.
친구가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지나가면 좋겠는데,
다른친구들이 뭉쳐서 놀고 그러면 또 바로 반응해서 나도 지금 나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어떤 집단에서 본인을 구속해주길 바라는 애타는 욕구를 저에게도 많이 말해요. 그런 찐한 경험이 없어서 늘 고파하는 것 같아요.
애착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도 가끔 하는데, 그냥 평범한 부모에 평범하게 키웠어요. 저는 늘 주변에 사람이 많은 타입이고, 남편도 정상생활하는 사회인이고, 이아이의 형제자매들도 그냥 평범해요. 다만 우리아이는 좀 인기가 없을만한 타입인데, 사람을 좋아하는 리트리버 같은.... 누굴 만나도 그렇게 좋아하고 헤어지는걸 싫어하는 아기였는데, 커서까지 그래요.
남자아이들, 특히 요즘애들은 인간관계 많이 안가진다고 해도 저희애는 확실히 그런면에선 옛날사람인가봐요. 인간관계 욕구로 늘 목말라하는게 늘 느껴져요. 조금 친한 아이들이라면 항상 자기를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았을때마다 너무 서운해하더라고요 저한테도 많이 표현하고요. 겉은 정말 그냥 남고생인데, 속은 완전 예민한 사춘기 여자아이같아요.
키우면서도 계속 그런면을 많이 느꼈거든요. 학교운동회, 동아리, 운동경기를 볼때 등등 소속된 팀을 응원한다던지 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에 비해 굉장히 강했어요. 본인을 이런 모습 10대가 다 지나가도록 느끼고 있다는게 짠하기도 하고
그게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라면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내가 채울 수 있는 부분을 잘 채워줘야지 하고 있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약속 있어서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또 헛헛하게 한마디 하길래
(다음주에 친구들이 파자마파티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거 같던데 나도 가도 되냐고 물어보겠다고..)
저도 속상해서 푸념글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