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여자에겐 집이 필요해요.
정확히는 집으로 상징되는 무엇.
만약에 우리 .라는 영화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말하죠
ㅡ 그 시절 나에게 집이 되어 주어서 고마웠어ㅡ
그 영화에서 여주인공이 고아 출신이고
보육원에서 자랐고.
영화 초반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진짜 집으로 말이야"라고 하는 대사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또 그 여자의 미래가 어떨지를 의미하는 거였죠.
고시원에서 그렇게 자취집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사랑을 꽃피우던 두 사람이
나중에 사정이 나빠져 반지하로 내려간후
헤어지게 됐죠..
집이 상징하는 건 뭘까요?
그 여주인공에겐 특히 집이란 안정이고 고향이죠.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거기에 더해서 풍요와 안락
그리고 결혼이 성공한다면
어떤 여자는 영혼의 평안과 자유까지도 얻게 되죠.
이 집을 얻기 위해서
옛날 여자들은 남자를 잡았습니다
당연히 남자들이 집을 마련했죠.
결혼을 한다는 건 그 여자와 함께 살 집을 구한다는 것.
이제는 여자들이
꼭 남자가 아니어도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현실의 집도 그렇고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
안정 풍요 자유, 다 남자 없이도 구할 수 있게 되었죠.
외동딸도 많아졌고
부모들도 잘 살게 되었고
교육도 받았고
직업도 얻게 됐으니.
그래서 남자들은
한편으로는 집만 있어서는 여자를 얻기 어렵고.
(안 됐지만. 그 집도 없어서 여자를 만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제일 안 좋은 케이스는 ..
집이 없는데 여자를 만나는 케이스가 아닙니다.
집이 없어도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을 여자에게 제공할 수 있으면
혹은 그렇게 해 줄 수 있다는 다짐만 잘 해 주어도
여자는 남자와 함께 인생을 같이 살아갈 용기를 얻죠.
제일 안 좋은 케이스는
집이 없어서 여자를 못 만나는 거
정확히는 집으로 상징되는 무엇을
여자에게 제공할 수 없어서 여자를 못 만나는 거죠
아파트 자가가 아니더라도
전세 아파트라도 월세 아파트라도
월세 빌라라도
본인이 스스로 마련하든가 아니면 여자에게 자신감을 보여줌으로써
여자가 같이 월세집에 보태서라도 같이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그런 상태
그게 제일 문제인 거죠
요즘 똑똑하고 잘 자란 딸들은 당연히
집 같은 것은 나 혼자서도 마련할 수 있다.
부모님이 주면 더 좋지만.
부모님이 주지 못하는 상황이면
자기가 하면 된다.
그것을 남자한테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가 대놓고 남자가 꼭 집을 해가야 하냐라고 한다면
그 남자는 패스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세대가 바뀌었어도
여자들은 집을 원한다는 것이죠.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을요.
그것도 남자를 통해서요.
사랑하는 남자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그 무엇.
그런데 남자들은요. 집이 필요하지 않아요.
자기가 집이거든요.
남자들한테 현실의 집은 수단입니다.
여자를 얻을 수단.
엄마들이요.
예로부터 아들딸차별의 근원이 되었죠..
아들들한테 무조건 집을 해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요.
그 아들한테 그 집을 유지할 능력과 자질이 없으면
( 즉 그 자체가 별로인 남자면)
어차피 여자에게는 그 집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요.
부모들이요.
딸한테 무조건 집을 해주려고 합니다.
그래야 남자 집안엔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그래야 당당하다고.
아닙니다. 여자들은요. 내가 내 집 있어도
남자도 집을 해오길 바랍니다.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을요.
(즉 집을 안 해오더라도 남자가 여타 조건이 아주 괜찮아야 된다는 얘기죠.)
요즘 여자들이
우리 때 여자들과 다르지 않다는 뜻이에요.
이 본질을 모르고 여자가 이기적이다.
요즘 남자들 장가가기 어렵다. 하면 안 돼요.
요즘 아들들은요.
능력이 되기 전에는 여자 사귀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그게 어느 정도의 능력인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괜찮은 직장 그리고 여자한테 청혼할 수 있을 정도의 집을 구할 능력
이런 걸 말하는 거겠죠.
현실의 능력이 없으면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이 있다고 구라칠 수 있는 능력이라도.
그러니 부모가 해 줄 건 없어요.
예쁘고 건강하고 매력 있는 청년이면
타고난 남녀의 본질에 따라서.
잘 만나게 돼 있을 것 같아요.
문제는 저입니다
저는 남자가 당연히 집을 제공해 줄 것으로 알았어요.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을요
처음에는 집이 없었고
같이 일하면 집이 생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평생 고생했는데 집이 없었어요.
그만한 돈을 못 만들었다는 얘기죠.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그 남자 마음이 변해서
나에게 집을 해 줄 생각이
앞으로도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저는 굶지 않으려면
계속 고생을 하고 일을 해야 된대요.
그래서 이혼했어요.
그리고 저는 집을 사려고 하고 있어요.
집을 마련해야 되는 이유는요.
본 투비 여자라서 저는 집이 필요합니다.
우리세대에는
남자와 남자 부모님이
집을 전세집이라도 마련해 주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저도 그 시대의 흐름 속에서 안일한 착각을 했던 것 같아요.
내가 만나는 남자도 그런 일반적인 남자일 것이라고.
이제는 알았고요.
세상이 변해서
못난 남자들이 ㅡ 여자가 집을 반반해야지ㅡ. 이딴 소리 하는 거에
다 늙은 전남편이 물들었더라구요.
오랫동안 집 없이 있다보니 .
무난하게 시부모에게 집 받았거나
그 집을 사기 위해 남편이 노력했고
맞벌이를 했더라도
남편이 잘 따라주어. 집을 잘 샀고.
그런 분들은 모르실 거예요.
그 결핍이 얼마나 큰 건지..
집도 없고
집으로 상징되는 그 무엇도 없는 삶이
얼마나 여자에게 가혹한지.
어쨌든 명심하세요. 여자에겐 집이 필요합니다.
여자와 같이 살 집 한 채 마련할
능력과 의사가 없는 남자와는
밥 한 끼도 같이 먹어주지 않을 겁니다.
또 여기다가
그런 남자가 나이 많은 이혼녀랑 밥을 먹어주겠냐
하는 같은 댓글 달지 마세요.
연애고 재혼이고 전혀 생각 없으니까요
블로그랑 브런치도 있는데
더 다듬어서 그런 곳에 올리려다가
딸엄마 아들엄마한테
양쪽에서 공격받을까봐 그냥 여기에만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