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들 하지만 그게 내 의지대로 안됩니다
어느해 경상도에 어떤 슬픈인연으로 엮인 어른들 명절에 뵈러갔더니
단술(식혜)을 떠다 주시며
아이구 야야 얼른 먹어라 얼른 먹어라
지키고 앉아 계시는데
이걸 먹을수도 안먹을수도 없는 상황
쌀벌레가 둥둥 떠 있었음
또 다른 ,,,
꽃띠남편 손 놓치고 정신줄 놨을때 주인어른이 된장국을 한냄비 끓여들고 오셔서
역시나 지키고 앉으셔서 한술 먹어라 한술 먹어라
애들때문에 살아야 하느니라 하시는데
그 와중에도 이걸 먹을수도 안먹을수도 ㅠㅠ
된장국에 어른들은 듣기 순한 말로 가시 (요즘들은 구더기라고 말해야 알아듣는)라 했음
그게 한 두마리도 아닌 떼로 둥둥 처음엔 새우를 넣으셨는갑다 먹다가 느낌
네 그렇습니다
칠십쪽으로 기울어 보니 우선 머리칼이 잘 안보입니다
애들은 엄마가 늙었구나 그거 알고 슬그머니 집어내고 먹습니다
그래서 이제 누구 음식만들어 퍼돌리는거도 자제중입니다
안보이고
안들리고
몸 둔해지고 기관 근육들 빠져 제어안돼 흘리고 새고 묻히고 ,,,
그러합니다
말해본들 모릅니다
내가 닥쳐야 그때 엄마가 아부지가 하신 말씀이 이거였구나 정도


